글 이야기/독후감 III 73

운명(fortuna)과 역량(virtu), 고전 '군주론'이 나에게 말해준 것

No. 134군주론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강정인, 김경희 옮김까치 펴냄 얼마 전, 한 교수님께서 나에게 책 많이 읽느냐고 물어보셨다. 나름대로 책을 많이 읽는 편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어떤 책을 말씀하시는지 몰라선 나느 되물었다. 그 때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인문학 서적, 고전을 많이 있느냐고 다시 물어보셨다. 나는 그렇지 않다고 하니 교수님께서 "젊은 그대, '고전의 바다'에 몸을 던져라!" 라고 쓰인 A4용지 몇 장을 복사해 주셨고, 여기 있는 책들은 꼭 읽어보라고 하셨다. 서울대 각 전공분야를 대표하는 교수들이 선정한 고전이라고 한다. 책들은 모두 다 들어는 봤지만 보지는 않았던 책들이었다. 심지어는 이름이 멋져 사 놓았지만 여태 읽지도 않은 책도 있었다. 제자를 신경써 주시는 마음에 감사하기도 했지..

누포캠프, 미얀마 난민수용소의 생생한 모습을 전하다

No. 133철조망에 걸린, 희망임연태 지음이승현 사진글리어마인드 펴냄 지지난주, 신문에 한 주 동안 특집 기사로 미얀마에 대한 내용이 실렸었다. 개혁개방을 추진하는 미얀마의 경제성장을 위해 미얀마의 관리들이 한국을 방문한다느니 전세계가 미얀마에 집중하며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였다. 세계사를 배우지도 않았고 크게 관심 갖고 있지도 않았기에, 물론 이런 내용을 꼭 세계사에서 배우는 것은 아니겠지만, 미얀마가 개혁개방 하나보다 하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그러다 우연히 서점에서 이 책이 눈에 띄었다. 국내최초, 미얀마난민수용소 누포캠프를 기다 무슨 내용일지 전혀 알지 못했지만 한 주의 이슈가 되었던 '미얀마'라는 글자와 표지에 있는 아이의 사진, 그리고 책의 제목인 '철조망에 걸린, 희망'만 보고..

북한, 21세기의 동반자! 북한 바로알기

No. 132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북한 현대사김성보, 기광서, 이신철 지음역사문제연구소 기획웅진닷컴 펴냄 누누이 언급했던 말이지만, 북한개발협력학 석사과정중에 있다.^^; 이제 1차 신입생. 두 달째 배우고 있다. 학부에서 관련 전공을 하지 않아서 북한에 대한 관심만 있었을 뿐 전문지식이 없었기 때문에 계속해서 북한에 대해 알아가는 중이다. 이 책도 나의 '북한에 대한 전문성'을 쌓기 위한 여러가지 방법 중 일환으로 읽은 것이다. 두꺼운 전문서적도 좋겠지만 벌써부터 이런 책 읽다가 질려버리면 안되니까 가능하면 쉬운 방법부터 차근차근. 제목부터 마음에 들지 않은가?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북한 현대사. 그냥 '북한 현대사'라고만 하면 굉장히 끌리지 않을 법한데 앞에 수식어가 이렇게 이미지를 바꿔놓다니.ㅋ..

들리지 않는 진실 빈곤과 인권

No. 131들리지 않는 진실 빈곤과 인권아이린 칸 지음우진하 옮김바오밥 펴냄 도서관에서 다른 책을 빌리려다 제목이 눈에 들어와서 그냥 집어들었다. 책 등에도 표지랑 같이 검정색 배경에 노란색 글씨로 써있어서 그랬나보다. 눈에 확 띄는 좋은 색 선정, 검정색 배경에 노란색 글씨.(ㅋㅋㅋ) 대학원 와서 생소한 전공을 공부하기 시작해서 그런지 관련 분야에 계속 관심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마음에 이 책을 집었는지도 모르겠다. 그 때까지만 해도 '국제개발협력실무세미나' 과목을 청강하고 있었으니까.ㅋ(지금은 사정상 청강은 못하는 상황!ㅎ) 책의 내용은 정확시 수업 시간에 다뤘던 내용들이었다. 빈곤과 인권. 지은이는 '국제앰네스티'라는 단체의 사무총장인 아이린 칸이다. 국제앰네스티(Amnesty Internation..

무소유의 즐거움, 그리고 소유의 즐거움

No. 130무소유법정 지음범우사 펴냄 얼마 전, 첫 월급을 받아 그동안 사고 싶었는데 못 샀던 것들을 죄다 샀다. 학교 다니면서도 수입이 적었던 것은 아니지만 남들이 봤을 때 답답하리만큼 절약하자는 정신이 몸에 배어 있어서 옷도, 신발도, 먹는 것도 필요 이상으로 지출해 본 적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그동안 쌓아왔던 소유욕구가 이번에 봇물터지듯 터져나온 것이다(ㅋㅋㅋ). 그런데 이중에 하나가 근심이 되었다. 바로 가방이었다. 몇 년 동안 '갖고싶다. 갖고싶다.' 하던 가방을 이번에 큰 맘 먹고 지른 것이다. 기준을 어디에 잡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내가 여태 사본 물건 중에 가방 비싼 것이었고 지금 내 형편에서 상당히 고가라고 생각되는 물건이어서 조심히 잘 매고 다녀야겠다고 결심했다. 하지만 상..

북한은 망할까? 안 망할까? 한 지붕 두 가족, 불편한 진실...

No. 129계획과 시장의 공존임수호 지음삼성경제연구소 펴냄 "왜이러는걸까요~ 불편한 진실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북한의 정치와 경제에서도 나타는데요, 자, 이 책에 한 번 집중해보시죠." 집에 TV는 없지만, 컴퓨터를 통해서 종종 챙겨보는 프로그램이 있다. 개그콘서트.(안녕하세요도 잘 챙겨본다^^;ㅋ) 모든 프로그램을 다 보진 않지만 [불편한 진실]은 거의 항상 본다. 황현희 특유의 말투가 웃기고, 그 상황이 너무나도 공감되기 때문이다. 왜이러는걸까요~(ㅋㅋ) 그러나 이 책을 통해 살펴보는 북한의 실상은 전혀 공감되지는 않는다.(^^;) 당연한 것이, 우리가 북한의 상황을 겪어보지도 않았고 가깝게 접해보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계획과 시장의 공존'(임수호 지음, 삼성경제연구소 펴냄)의 저자는..

인간으로서의 황장엽을 만나다

No. 128나는 역사의 진리를 보았다황장엽 지음한울 펴냄 황장엽이라는 사람을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평가할지 잘 모르겠다. 북한에서 김일성과 김정일을 도와 소위 북에서 끝발좀 날리던 사람, 그러다 갑자기 우리나라로 망명해와 다시 우리나라에서 대북정보를 공개하며 살다 죽은 사람. 한 시대에 적이라고 할 수 있는 두 국가에서 충성을 다 하던 사람에 대해 사람들의 평은 여러 갈래로 나뉠 것 같다. 이 가운데 내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나는 '나는 역사의 진리를 보았다'(황장엽 지음, 한울 펴냄)을 통해서 '그도 똑같은 인간'이라는 것을 우선 느꼈다. 이 책은 황장엽의 회고록으로 그의 탄생부터 망명까지 그가 직접 집필한 내용이다. 그는 북에 있는 동안 항상 사상과 북한 정권에 대한 갈등..

나의 믿음에 계속해서 고민을 던지는 책

No. 127욕쟁이 예수박총 지음살림 펴냄 "야, 이 씨발 새끼야!" 첫 문장부터 욕을 보니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이 매우 황당 할 것이라 생각한다. 한 번 따라해 봤다. 복음과 상황의 편집장으로 있는 박총 전도사의 '욕쟁이 예수'의 첫 문장은 바로 거침없는 욕으로 시작한다. 책 제목도 파격적인데, 첫 문장도 이처럼 파격적이라니. 이런 걸러지지 않은 솔직한 책, 좋다.(ㅋㅋ^^) 박총 전도사와는 나와 개인적으로 '일방적인' 친분이 있다. 2008년-2009년 Young2080의 QT Zine에 '청년행전'이란 이름으로 꼭지를 연재할 때 이미 박총 전도사는 전부터 '이 시대의 분닥세인트인들과 나누는 대화(?)' 라는 꼭지로 연재를 하고 있었다. 내가 연재하기 전에 재미있게 읽었던 꼭지였고, 또 매거진의 같은..

쉽게 읽는 정치학 이야기

No. 126정치학으로의 산책21세기 정치연구회 엮음한울아카데미 펴냄 블로그를 통해 계속해서 쓰고 있지만, 요즘 나의 최대 이슈는 대학원 공부에 관한 것이다. 이미 수 차례 밝혔듯이 학부에서 물리학과 교육학을 전공하여 대학원인 북한개발협력학 공부를 하기에 너무나도 배경지식이 없다.(ㅠㅠ) 정치학개론이나 경제학원론 같은 책을 읽어야 하나 하는 부담감에도 몹시 싸여있다. 그러나 그 책들의 두께를 보면 읽기도 싫어지고 막막하기만 하다. 그러다가 찾아낸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전공 기본서를 읽어보는 것이 물론 도움이 되긴 하겠지만 두려운 마음만 갖고 억지로 읽어나가면 읽지 않느니만 못하지 않은가?(!ㅋ) 일단 학과 수업을 따라가야 하니 정치학이 도대체 뭔지를 알아야겠다는 마음에 인터넷을 찾다가 알게된 책이 바로..

다 같이 잘 먹고 잘 사는 법

No. 125국제개발협력의이해한국국제협력단(KOICA) 지음한울아카데미 펴냄 북한개발협력학 석사과정에 합격하고 나서 주변 사람들이 나에게 제일 많이 물어봤던 질문 중에 한 개가 '거기서 뭐 공부해?' 였다. 그때마다 대강 대답은 했지만, 실은 나도 잘은 모른다. 학부에서 물리학과 교육학을 배워서 정치외교나 경제 관련해서는 학문적 지식이 전무하다고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이다. 북한, 개발, 협력. 북한을 개발하고 남한과 협력하는 것인가?(ㅎ) 대학원에 합격하고 동생이 내 책상에 이 책을 올려놓았다. 국제개발협력의 이해. 500쪽 가까이 되는 많이 두껍지는 않지만 일반적인 책보다는 두툼하다. 동생도 학교에서 수업 때 들었던 교재라고 하면서 주었다. (근데 다 읽어보니 정말 학교 수업 교재로 딱이다.ㅋ^^)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