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16일 목요일 어제에 이어 오늘도 돈 쓰는 날. 어제 다 못한 쇼핑을 하는 날이다. 미국에 온 첫 날, 주인님 집에 들어와서 방을 처음 보았을 때는 아무것도 없는 카페트 바닥에 전등이 올려진 작은 테이블과 매트리스밖에 없었는데, 그동안 있으면서 산 물건들이 방바닥을 가득 채웠다. 구석에 정리해서 넣어 놓기도 귀찮고 해서 그냥 널려 놓은 것인데, 완전 쓰레기장 같다. 근데 사실 다 쓰레기는 아니고 선물들인데... 다 새거. LA랑 라스베가스 가기 전에만 해도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아 아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점점 많은 것들을 사오면서 어질러진 방의 시초가 되었던 것 같다. 떠나기 하루 전 방바닥은 과관이다, 정말. 정말 많이 샀다... 기념품으로는 컵을 제일 많이 샀고, 자질구레한 열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