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크라멘토 24

<미국여행 37일차> 쇼핑(프리미엄 아울렛), 떠날 준비

2013년 2월 16일 목요일 어제에 이어 오늘도 돈 쓰는 날. 어제 다 못한 쇼핑을 하는 날이다. 미국에 온 첫 날, 주인님 집에 들어와서 방을 처음 보았을 때는 아무것도 없는 카페트 바닥에 전등이 올려진 작은 테이블과 매트리스밖에 없었는데, 그동안 있으면서 산 물건들이 방바닥을 가득 채웠다. 구석에 정리해서 넣어 놓기도 귀찮고 해서 그냥 널려 놓은 것인데, 완전 쓰레기장 같다. 근데 사실 다 쓰레기는 아니고 선물들인데... 다 새거. LA랑 라스베가스 가기 전에만 해도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아 아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점점 많은 것들을 사오면서 어질러진 방의 시초가 되었던 것 같다. 떠나기 하루 전 방바닥은 과관이다, 정말. 정말 많이 샀다... 기념품으로는 컵을 제일 많이 샀고, 자질구레한 열쇠고..

<미국여행 36일차> 쇼핑(로즈빌 아울렛)

2013년 2월 15일 수요일 미국에서의 여행은 이제 사실상 끝이다. 내일모레면 출국. 오늘과 내일, 우리가 할 일은 이제 딱 한 가지 남았다. 바로 쇼핑. 그동안 엄청 참아왔던 욕구(?)를 분출할 때다. 원래는 오늘 UC 버클리에 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쇼핑도 함께 하기엔 시간도 애매하고(둘 다 모두 못 즐길 것 같은?), 시계방에 김씨 아저씨가 스탠포드 보고 왔으면 UC 버클리는 꼭 가지 않아도 괜찮다고 하셔서 UC 버클리 방문은 포기했다. 아쉽긴 했지만, 쇼핑을 제대로 즐기기 위한 선택과 집중이니 미련을 버렸다. 우선 가게로 출근을 함께 했다. 5시 정도까지는 들어오라는 당부를 받고 나선 바로 쇼핑 갈 준비를 했다. 주변에 어디가 좋은지 김씨 아저씨께도 조언을 구했다. 쇼핑을 간다고 하니 여러가지..

<미국여행 35일차> 라스베가스에서 롱비치를 거쳐 새크라멘토로

2013년 2월 14일 화요일 라스베가스에서 마지막 날이다. 그러나 늦장을 부릴 수는 없다. 정오가 되기 전에 남은 호텔 뷔페 무료 이용권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의무는 없지만 비싼 돈 주고 산 것인데 이용하지 않을 수는 없으니. 아침은 더 쿼드 호텔에서 먹기로 했다. 사람들의 평은 별로였지만 그래도 갈 수 있는 곳은 다 가야지. 여행이 길어질 수록 피곤해지는 몸을 이끌고 밖으로 나왔다. 짐은 아침을 먹고 와서 챙겨 나오기로 했다. 평일 아침. 밤만큼의 화려함은 없지만 그래도 라스베가스는 여행객들로 언제나 붐비는 듯 하다. 언제나 깔끔한 호텔 거리를 걸어서 쿼드 호텔로 향했다. 이제는 익숙해져버린 카지노를 지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위로 올라가니 뷔페가 보였다. 아침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없었다. 음료..

<미국여행 25일차> 일손 돕기(옷 장사), LA, 라스베가스 여행 준비

2013년 2월 4일 월요일 오늘까지 일을 도와드리고 내일부터는 LA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원래는 매주 화요일에 가게가 쉬는 날이셔서 매주 LA에 가서 물건을 떼 오셨는데 불경기다 보니 12월 마지막주 이후로 LA에 다녀오신 적이 없다고 한다. 그 때 가져온 물건을 요 며칠 새 거의 다 팔아서 이제 가야 할 때가 되셨다고. 사실, 우리를 LA로 데려다주시기로도 하셨으니까 이러는 김에 물건을 떼오시는 것일 수도 있겠다. 어찌됐건 옷을 많이 팔아서 카운터 뒤에 옷걸이 함은 가득 차 있다. 새로 옷을 걸어 놓아야 하지만 재고가 없다. 장사가 잘 됐다는 증거. 카운터를 보다가 실수한 것이 한 가지 있었는데 바로 '호칭'에 대한 것이다. 5장에 20달러 하는 티는 경쟁품목(?)이어서 옆가게도, 앞가게도 모두 가..

<미국여행 24일차> 새크라멘토 - 철도박물관

2013년 2월 3일 일요일 오늘의 스케줄은 오전에 일하다가 오후에는 철도박물관(Railroad Museum)에 가는 것이다. 예-전에 크로커 박물관 갔을 때 같이 산 콤보티켓을 이제서야 쓰는 것이다. 마지막날. 미국와서 헷갈렸던 것이 년/월/일 표기 방법이었다. 우리나라는 년/월/일 순서로 쓰는데 미국에서는 어디서는 일/월/년, 어디서는 월/일/년 이렇게 쓰는 것 같아서 콤보티켓에 적혀있는 날짜도 헷갈렸었다. 결국 홈페이지를 가 보고 February라고 써 있는 것을 보고 확실히 알았다. 결국 02/03/13은 2월 3일까지라는 것. 오늘은 또 요 며칠간 사람들이 지겹도록 찾았던 NFL 결승전, 슈퍼볼을 하는 날이다. 한 나라의 운동경기 한 종목의 결승전이라고 하지만 규모로만 보면 거의 월드컵 결승전 ..

<미국여행 23일차> 일손 돕기(옷 장사)

2013년 2월 2일 토요일 오늘도 하루종일 일 하는 날이다. 자유여행 겸 신세여행(?)이라서 이런 날도 감수 해야한다. 뭐, 한국에서부터 이미 어느 정도는 알고 온 것이라서 싫진 않다. 그리고 일하는 것도 나름대로 미국 사람들 계속 만나면서 즐겁기도 하기 때문에 꽤 괜찮다. 자유여행객이 어떻게 장사체험(?)을 할 수 있겠는가. 옷가게 캐셔를 보면서 많은 것들을 보고 경험하게 되는데 이것도 상당히 기억에 남는다. 먼저, 여자들의 지갑기능을 하는 곳에 대한 것이다. 캐셔 일을 하는 초기에 말로만 듣다가 내가 하루종일 캐셔를 하다 보니까 수 많은 여성 고객들도 상대하게 되는데 돈을 꺼내는 곳 중에 상당수가 바로 '가슴'이라는 것. 민망함도 없다. 가격을 말해주면 가슴에서 꼬깃꼬깃 구겨진 지폐를 꺼내준다. 따..

<미국여행 22일차> 일손 돕기(옷 장사), 코스트코

2013년 2월 1일 금요일 원래는 오늘도 샌프란시스코에 가서 UC버클리를 가려고 했으나 취소했다. 아저씨께서 쉬었다가 나중에 가는 것이 어떻겠냐고 하셨는데 아마 오늘 일이 바빠서 도와주라는 것 같았다. 매월 1일이 그런 날인지 2월 1일이 그런 날인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에 사는 사람들이 세금 같은 것을 환급받는 날이라고 한다. 모든 사람들이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가게 주인님의 말로는 이곳 사람들은 돈을 받자마자 저축할 생각보다 쓰려고 하는 경향이 많아서 이런 날은 장사가 잘 된다고 한다. 나는 카운터를 보고 여자친구는 주인님과 함께 가게 정리를 했다. 쉬운 영어들만 쓰면 되었고 모르면 주인님께 그냥 물어보면 되니까 큰 어려움은 없었다. 어디선가 본 것으로는 '언어'를 배울 때 1,000번을 사용해야 자기의..

<미국여행 17일차> 일손 돕기(옷 장사)

2013년 1월 27일 일요일 오늘도 운동은 안가고... 아침에 일어나서 밥을 먹고 맥도날드에서 파는 맥모닝을 만들었다. 맥모닝 빵이 있어서 한 번 만들어 보았다. 점심에 먹으려고. 오늘은 출근도 같이 하고 가게문을 여는 것 부터 일을 도와드렸다. 오늘도 역시 시간은 빨리 갔다. 점심은 맥모닝을 먹으려고 했는데 브리또를 드신다고 하셔서 우리도 같이 먹었다. 오늘은 나쵸를 두 봉지 담았는데 포장을 해 주면서 한 봉지를 또 줘서 기분이 좋았다. 나쵸 한 봉지에 이렇게 기분이 좋다니. 그런데 너무 많아서 퇴근할 때 까지 결국 다 못먹고 작은 한 봉지는 버렸다. 역시, 음식에는 욕심을 내면 안된다. 뭐든 적당히. 오늘은 가게 리모델링이라고 하기에는 거창하고 피팅룸 위치를 바꾸고 매장 디스플레이를 다시 하는 일을..

<미국여행 16일차> 일손 돕기(옷 장사)

2013년 1월 26일 토요일 아침 운동은 오늘도 패스. 몇 일 안했더니 운동은 이제 자연스레 안하게 된다. 대신 어제 밤에도 했는데 집에서 저녁에 윗몸일으키기를. 배가 땡길 정도로 하고 있는데 뱃살은 여전하다. 하긴, 며칠 했다고 뱃살이 변한다면 세상에 뚱뚱한 사람은 전혀 없겠지. 오늘은 아침부터 일을 도와드리기로 했다. 먼저 출근하시고 우리는 조금 이따가 다른 차를 타고 나갔다. 원래는 같이 나가려고 했는데 먼저 쓱- 나가버리셔서 뒤따라 간 것이다. 5분, 10분 정도 되는 거리를 운전하고 가는데 오늘도 날이 너무너무너무너무 맑다. 이런 하늘은 한국에서도 볼 수 있는 것이지만 이렇게 넓은 평원과 함께 볼 수 있는 것은 이곳밖에 없다. 이렇게 생각하니까 뭔가 더 특별해 보인다. 캘리포니아, 살기 좋은 ..

<미국여행 15일차> 베스트바이에서 환불

2013년 1월 25일 금요일 아침에 일어나긴 했는데 운동을 안갔다. 미국에서 보름, 벌써 풀어지는 건가 싶어 기분이 조금 안좋기도 했다. 결심하고 했으면 그대로 다 이루어질 줄 알았는데. 역시, 삶에서의 자신과의 싸움은 한 번으로 끝이 나지 않는 것 같다. 오늘은 특별한 일정이 없었고 오후에 가게에 나가서 일을 도와드리기로 했다. 그동안의 밥값을 이라고 해야 할까? 다음주도 일주일 내내 샌프란시스코에 가야 하기 때문에 일부러 바쁜 주말 일정도 다 뺐다. 금, 토, 일, 3일간은 가게 일 보기. 오전엔 집에 있고 점심 즈음에 전화를 드리면 픽업하러 오신다고 하셔서 오전에는 밀린 블로그, 샌프란시스코 계획 등등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점심으로는 유부초밥을 해먹고. 가게를 나가려고 전화번호를 찾는데 전화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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