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야기/독후감 III 73

가짐, 누림, 나눔

No. 164 깨끗한 부자 가난한 성자 양낙흥 지음 IVP 펴냄 오늘은, 얼마 전에 읽었던 '바늘귀를 통과한 부자'에 이이서 읽은 책 바로 ' 깨끗한 부자 가난한 성자'다. 찜찜했던 마음을 상당 부분 해결해 준 책. 특히 책의 마지막 장에는 '결론' 이라고 해서 청부론과 청빈론 사이에서 중도를 향하는 내용이 있어서 정말 결론, 논쟁 끝이란 생각이 든다. 우선, 책을 추천해준 동생에서 상당히 고맙고, 청부론과 청빈론에 대해 거의 알지 못했던 내가 조금이나마 이렇게 공부할 수 있게 되어서 매우 뿌듯하다. 깨끗한 부자(김동호, 규장, 2001)를 시작으로 바늘귀를 통과한 부자(김영봉, IVP, 2003)가 그동안 청부론과 청빈론을 대표하는 책으로 쌍벽을(?) 이뤘던 것 같다. 기타 많은 책도 있지만... '깨..

최저가 인생?

No. 163 바늘귀를 통과한 부자 김영봉 지음 IVP 펴냄 지난 번에 읽었던 책 '마몬의 시대 생명의 논리'를 읽고 쓴 글에서 밝혔지만, 부분 부분 불편한 부분이 있었다. 공생공락, 공생공빈을 외치는 주장이 바로 그것이었다. 어느정도 일리는 있으나, 완전히 나는 수긍하지 못하겠다는 것이 내 입장이었다. 이런 마음을 갖고 나보다 생각과 신앙이 깊다고 생각하는 동생의 의견을 물으니 책 두 권을 추천해주었다. 바로 '바늘귀를 통과한 부자'와 '깨끗한 부자 가난한 성자'라는 책이었다. 예전에 동생이 사서 읽는 것은 봤지만 나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내가 이제 읽게 되다니... 집을 몇 달간 비운 동생이 자기 책상에서 가져가라고 해서 두 권을 들고 집으로 와서 먼저 좀 쉬워보이는 '바늘귀를 통과한 부자'..

가난하고 소외된자를 위한 삶

No. 162 마몬의 시대 생명의 논리 박경미 지음 녹색평론사 펴냄 이 책도 오래 전에 사 두었다가 다시 꺼내 읽은 책이다. 옛날에 다 읽었지만 내용이 생각이 안나고, 다시 읽어보고 싶어서... 그런데, 내용이 생각이 안나는 것은 비단 오래되서 뿐만은 아닌 것 같다. 다시 읽었는데 재미가 여전히 없었다. 에세이집으로 저자가 그동안 썼던 글들을 모아놓은 것인데, 몇몇 글에는 동의할 순 있었으나 전부는 아니었다. 몇몇 글 중에서도 어느 부분은 동의해도 나머지 부분은 아니었다. 한 가지 예만 든다면, 정치적으로 너무 편향된 것 같은 느낌, 이명박만 엄청나게 까대는(?) 글의 논조가 불편했다. (이명박을 비판해서 불편한 것 보다 여러가지 근거를 들고는 있지만 'MB는 그냥 완전 최악이야' 라는 식의 전개가 그리..

나만의 삶을 위해

No. 161 생애의 발견 김찬호 지음 인물과 사상사 펴냄 결혼을 준비하며 아는 동생이 소개해준 책이다. 처음엔 '결혼식' 파트만 핸드폰으로 찍어서 보내줬는데, 읽어보니 엄청나게 공감이 되어서 책을 바로 사서 읽어보았다. 처음에는 결혼식 부분만... 한 3-4번 읽은것 같다. 그러나...! 새로운 결혼문화를 제안하고 있는 저자의 생각을 따르기엔 결혼식 준비가 상당히 많이 진행되어 있었다. 주례없는 결혼식을 하기엔 이미 주례를 부탁해 놓았고, 새로운 형태로 결혼식을 치르기엔 이미 날짜나 형식이 기존의 결혼식과 비슷하게 진행할 수 밖에 없게 되었던 것이다. 이런 점을 놓고 책을 추천해 준 동생과 이야기하다 보니 꼭 이 책에서 제안한 대로 하는 것이 정답은 아니라고 하는 말을 해줘 조금은 위안(?)이 되었다...

박사를 할 것인가, 아니면 학문을 할 것인가

No. 160 직업으로서의 학문 막스 베버 지음 전성우 옮김 올해 2월, 2년 간의 석사과정을 무사히 마치고(?) 학위를 받았다. 회사를 다니지 않았다면 소위 '고학력 실업자' 신세를 면치 못했겠지만, 그래도 힘들지만 직장생활을 병행한 덕분에 '자동취업' 정도로 학교에 석사학위 취득자 취업률에도 일조를 하고, 개인적으로도 취업에 대한 불안감은 갖지 않았다. (그래도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는 끊임없이 고민이 되지만...) 석사를 하고 나니 자연스레 눈은 박사로 향해 있었고, 그럼 어떻게 박사를 할 것인지 고민하게 되었다. 회사 일하는 것 때문에 수 많은 박사님들을 만나게 되고 얘기하게 되니 나 역시 박사에 대한 욕심이 시나브로 마음 속에 생기게 된 것인지도 모르지만... 몇 년 전, 아는 박사님과 ..

평범한 일상 가운데 하나님과 함께하기

No. 159 하나님의 임재연습 로렌스형제 지음 윤종석 옮김 두란노 펴냄 기독교계의 고전(?) 이라 할 수 있는 하나님의 임재연습. 이 책도 10년 전에 한 번 읽었던 책인데 다시 읽었다. 요즘 예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읽는 이유는... 책을 잘 못사고 있어서;;...ㅋㅋㅋ 독후감도 안썼길래 독후감도 다시 쓸 겸 꺼내들었다. 이 책의 제일 좋은 점은 "얇다"는 것! 출퇴근 지하철에서 이틀만에 다 읽었다.ㅎㅎ 20살, 교회 청년부 올라오자마자 어렸을 때 부터 친한 형이 선물해 준건데, '그 때에도 이런 감동이 있었나?' 생각이 들 정도였다. 10년 동안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경험해서 이제 뭔가 책을 읽고 받아들이는 정도가 달라진 건가?ㅎㅎ 지난 주, 불현듯 이런 생각이 들었다. 뭔가 문제 해결의 포인트를..

나에게 자유를 달라

No. 158 자유론 존 스튜어트 밀 지음 책세상 펴냄 오랜만에 고전을 샀다. 두려움 반 설렘 반. 두려움은 '어렵진 않을까?' 하는 것에서 나온거고, 설렘은 '그래도 고전인데 기대가 된다' 하는 것에서 나온거다. 어떤 고전을 사서 읽을까 고민하다가, 일하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는 자유론을 선택했다.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저자도 처음 들어보는 사람. 그래도 고전은 항상 뭔가 있어보이는...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 ㅋ 번역본도 너무 많이 있어서 고민을 했다. 우선, 어린아이용 만화, 요약본, 중고생용 논술준비 책은 모두 걸러냈는데도 무엇을 살까 고민을 하다가, 인터넷을 조금 뒤져서 어떤 사람이 괜찮아고 하는 사람 책을 샀다. 그 사람은 번역본끼리 비교해 본 것 같았는데, 난 뭐 비교 대상이 없으니 ..

나는 왜 다시 88만원 세대를 집어들었는가

No. 157 88만원 세대 우석훈, 박권일 지음 레디앙 펴냄 2007년. 22살. 이 책이 처음 세상에 선보였을 때, 난 22살이였다. 20대 초반. 사회에서 법적으로 규정한 성인으로 살아갔지만, 사회에 제대로 첫 발을 내딛진 않았던 때였다. 앞으로 맞딱뜨릴 세상이 어떤 곳인지도 잘 모른채(그 땐 나도 많이 안다고 생각했던 듯ㅋㅋㅋ), 앞으로의 인생이 생각한 대로만 술술 풀릴 것 같은 포부와 기대를 잔뜩 안고 살고 있었다. 88만원 세대를 읽었어도 달라진 것은 없는 것 같았다. 사회의 힘든 현실, 특히 이시대의 20대가 살아가는 힘든 모습들을 잔뜩 그려놓고 있었지만, 당시만 해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생이란 신분으로 나름 '잘 나가고' 있던 때였으니까 책에서 말하는 모습들은 다른 세상 이야기만 같았다..

여행에도 기술이 필요할까

No. 156 여행의 기술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이레 펴냄 늦게 배운 여행질이 무섭다고(?), 그동안 여행을 기술 없이 다닌 것 같다. 블로그에 해외여행 에피소드들을 쓰고 있지만 그동안 누적된 결과가 아닌 근 몇 년 사이에 벌어진 일이다. 2011년 인도네시아 2012년 중국, 베트남(말레이시아) 2013년 미국(대만) 2014년 로마-파리(핀란드), 일본(곧 감...ㅋㅋ) 경유지까지 어거지로 따져보면 10개국이다. ㅎㅎ 대학교 4학년 때, 인도네시아 교육실습을 계기로 처음으로 외국물을 맛 본 이후 벌어진 결과다. 이러는 나에게 지인이 한 권의 책을 선물로 주었다. 바로 여행의 기술. 사실, 이 책은 한 번 책 읽기에 실패한 책이다. 미국 여행을 가면서 읽으려고 했으나, 비행기에서 읽기를 실패..

죽음에 대해 고민해 본 적이 있는가

No. 155 죽음이란 무엇인가 셸리 케이건 지음 박세연 옮김 엘도라도 펴냄 나는 기독교인이다. 1994년 부활절부터 다녔으니 만 20년이 갓 넘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그동안 강산이 두 번 바꼈다. 3년이면 서당개도 풍월을 읊는다는데 그동안 8마리가 풍월을 읊고 지금 9마리째다. 서당개도 이런데 나도 그동안 교회를 다니며 기독교에 대해 많이 알게되고 믿게(?) 되었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고민이 점점 생겨났다. 20살이 넘어서면서 부터 교회학교를 졸업하고 소위 '교회봉사'라고 하는 교회 일도 많이 하게되고, 자연스레 교회생활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믿음도 자라는 것 같았지만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것들도 알게 되었다. 이러면서 나는 내 믿음을 한 발자국 뒤에서, 3인칭 관점으로 객관적으로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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