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크라멘토 24

<미국여행 14일차> 샌프란시스코 - 현대미술관, 시청, 산왕반점

2013년 1월 24일 목요일 어제 늦게자서 아침에도 일어나는데 참 힘들었다. 점점 몸이 지쳐가는 것 같은 느낌이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밥을 하고 베이글을 구웠다. 나파밸리 갈 때 조금 해 가서 오후 되서는 배가 너무 고팠기 때문에 오늘은 다섯 개나 구워서 크림치즈를 발랐다. 그리고 바나나랑 쿠키도. 점심으로는 든든하겠다 정말. 해도 뜨기 전에 올드 새크라멘토로 갔다. 메일로 메가버스 정류장이 조금 바꼈다고 해서 근처를 조금 돌아다녔다. 주소를 보고 찾는데 길 주소라 편하긴 한 것 같은데 번호 방향을 잘 모르니까 이리갔다 저리갔다 했다. 그러면서 새벽 미명의 올드새크라멘토 사진도 많이 찍었다. 낮에 오는 느낌하고는 완전 달랐다. 약간 으슥하기도 하면서 뭔가 느낌이 있는게 멋있었다. 그러다가 원래정류장 ..

<미국여행 13일차> 쉼

2013년 1월 23일 수요일 어제 나파밸리의 피곤인가, 늦게 일어나고 가게도 안나갔다. 오늘은 그냥 쉬는 날. 아무 일정도 잡지 않았다. 집에서 계속 그냥 쉬었다. 그래서 찍은 사진도 한 장도 없다. 아니, 쉬었다고 하면 안되려나. 집에서 하루종일 밀린 블로그를 썼다. 밤 1시까지. 내일 샌프란시스코에 가야하는데... 집에 있으면서 샌프란시스코에 대해서도 정리를 했다. 앞으로 샌프란시스코를 총 6번을 더 간다. 내일, 그리고 다음주 월화수목금. 교통수단에 대해서도 공부를 하고 뮤니패스는 어떻게 사야 하는 것인지 등등의 정보를 알아냈다. 우리나라 교통 체계에 비해 너무 복잡한 것 같다. 버스를 타면 거스름돈을 안주니 잔돈을 갖고 타라니, 정말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갈 곳도 정해 보았다. 박물관도 세..

<미국여행 12일차> 나파 밸리(Napa Valley)

2013년 1월 22일 화요일 6시 알람을 듣고 깼다. 소풍날 아침은 일찍 깨어 주는 것이 정석이지만 어머니께서 김밥을 싸는 소리도 들리지 않는 이 고요한 새벽에 정신은 들었지만 눈은 떠지지 않았다. 조금 뒤척이다가 그래도 이러면 안된다는 강한 의지로 몸을 일으켜 세웠다. 일단 밥부터 먹으려고 1층으로 내려갔다. 국을 데우는 동안 베이글을 굽고 크림치즈를 발라서 도시락을 쌌다. 밥을 먹고 씻고 옷을 입고 준비를 다 하니 7시 20분. 계획했던 것 보다 20분이나 늦어졌지만 우리끼리 가는 건데 누가 뭐라 하랴. 밖에 나와 차에 타려는데 차 앞유리에 성에가 가득 꼈다. 얼른 다시 들어가서 뜨거운 물 한 바가지를 찌끌었다. 나오면서 물 한 병을 챙겨 나오고 차에 올라탔다. 떨리는 마음으로 시동을 걸고, 출발...

<미국여행 11일차> 드라이브

2013년 1월 21일 월요일 어제 일찍자서 그런지 4시 반에 깼다. 밀린 블로그를 쓰고 있었는데 여자친구가 안일어나서 아침 운동은 안나갔다. 아, 혼자서는 아직 습관이 안된 것인가. 뭔가 좀 그랬다. 씁쓸한 그런 마음? 그래도 집에 있으면서 신기한 구경을 했다. 바로 쓰레기차. 미국에 집들도 너무 많고 집집마다 큰 쓰레기통, 우리나라 아파트에서 수거하는 음식물 쓰레기통보다 더 큰 것들이 집집마다 있는데 이 동네는 월요일 아침마다 집 앞에다 쓰래기통을 내 놓으면 비워준다고 한다. 지난 주에는 그래서 어떻게 수거하는지 정말 궁금했는데 방에 있다가 쓰레기차 소리가 나서 얼른 창문으로 가서 보니까 쓰레기차가 쓰레기통을 비우고 있었다. 차 옆에 큰 집게가 있었는데 그걸로 쓰레기통을 두 팔로 안는 것 처럼 집어서..

<미국여행 10일차>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2013년 1월 20일 일요일 어제는 하루 쉬었지만 오늘은 다시 아침에 운동을 했다. 그런데 평소보다 사람이 없었다. 아니 거의 없었다. 일요일이라 그런가? 그래도 열심히 뛰면서 공원을 누볐다. 오늘은 사람이 없지만 미국 사람들은 조깅을 하는 사람이 굉장히 많다. 우리나라에서도 물론 운동장이나 공원 같은 곳에서는 많이 볼 수 있지만 미국에서는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아침과 저녁 시간대에는 자주 찾아볼 수 있지만 점심에도 종종 볼 수도 있다. 샌프란시스코 언덕을 뛰어 다니는 사람도 있었고 피어 39 주변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주차장 사이를 누비는 사람도 보았다. 물론 이런 사람들은 모두 남자든 여자든 군살이 없고 몸이 탄탄하다. 비만도가 굉장히 높은 미국이지만 이렇게 자기관리를 하는 사람들은 보기 ..

<미국여행 9일차> 스타벅스에서 여행계획

2013년 1월 19일 토요일 어제 샌프란시스코에서 하루종일 돌아다니고 피곤했는지 아침에도 늦게 일어나고 집도 늦게 나갔다. 6시 알람 듣고 '아침 운동 가야지'라고 생각하고 눈을 떴는데 7시 30분. 가끔 이럴 때도 있어 줘야 피곤이 풀리는 법이지. 오늘은 특별한 일정이 없다. 일단 미국 와서 어제 '샌프란시스코'라는 큰 모험(?)을 했기 때문에 일주일 넘게 갖고 있었던 '미국 와서 아무것도 못하고 돌아가는 것은 아닌가?'하는 불안감은 우선 가셨다. 오늘은 오전에는 차를 빌려서 이곳저곳 돌아다니고 오후에는 가게 일을 도와드리기로 했다. 사실 이곳저곳이라고 썼지만 별다른 곳은 없다. 새크라멘토가 은근히 볼거리가 있지만, 또 은근히 볼만한 것이 없다. 그러나 우리는 '마트관광'도 즐거워하고 있으니 일단 베..

<미국여행 8일차> 샌프란시스코 - 성베드로바울교회, 코이트타워, PIER 39

2013년 1월 18일 금요일 오늘도 어김없이 아침에 일찍 눈이 떠졌다. 희안한건 새벽에 한 4-5시쯤에 항상 쉬가 마려워서 깬다는 것. 화장실을 안가려고 버티면 잠은 안들고 아침까지 뒤척인다. 화장실을 다녀오면 정신이 번쩍 들어서 아침까지 또 뒤척인다. 오늘은 7시 30분에는 어제 확인한 정거장, 올드 새크라멘토로 가야하기 때문에 아침운동은 취소다. 아침을 밥으로 얼른 먹고 점심을 준비했다. 샌프란시스코 가서 먹을 것. 돈이 없으니 점심은 이렇게 집에서 미리 싸가야 한다. 어제 산 크림치즈를 식빵에 바르고 바나나, 귤, 물을 챙겨서 가방에 넣었다. 삼각대도 챙기고 카메라도 잊지 않고 챙기고. 한국에서 시티은행 통장에 넣어놓은 돈을 찾을 시간도 없었거니와 아직 한국에서 조금 가져온 현금이 남아 있었고 크..

<미국여행 7일차> 새크라멘토 - 크로커 미술관

2013년 1월 17일 목요일 오늘도 아침에 같은 시간에 산책. 오늘도 다른 코스로 돌았다. 조금 더 멀리 해서. 가까운 곳에 있는 고등학교를 끼고 돌았는데 이건 누가 '여기가 고등학교야.'라고 말해주거나 고등학교 간판을 보기 전까지는 전혀 고등학교같지 않다. 역시 고등학교도 모두 1층 건물이고 주차장이 완전 넓고 운동장도 정말 완전 넓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해야 할까?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학교에 가는 학생이 많이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학교로 들어가는 미국의 고등학생들을 볼 수 있었다. 당연히 모두 사복. 아침부터 약을 했는지 이상하게 돌아다니는 키 큰 흑인도 있었다. 무서워서 얼른 피했다. 눈도 안마주치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밥을 먹고 나갈 준비를 했다. 오늘의 일정은 올드 새크라멘토로 가서 크로커..

<미국여행 6일차> 공원에서의 여유

2013년 1월 16일 수요일 오늘도 일어나서 아침 산책을 했다. 동네 지리도 익힐 겸 다른 코스로 해서 집 주변 길을 걸었다. 미국에는 한국에 없는 교통표지판이 있다. STOP사인. 처음에는 불안하고 적응이 잘 안되었다. 교통법규를 어겼을 때 벌금이 기본 300, 400달러를 넘어가니 내가 운전을 하다가 STOP을 못보고 지나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때문에 신경이 쓰였다. 그래서 항상 주위를 살피게 된다. 이 STOP사인에서는 일단 멈춤이다. 아, 한국에서도 비슷한 것이 있지. 빨간불 점멸 신호등. 그런데 자주 없으니까... 미국에는 엄청 자주 있다. 물론 주 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산책을 하면서 미국의 아침 풍경을 이리저리 살피면서 걸었다. 7시 30분이 넘은 시간인데 이미 다 출근을 한 것인지 아..

<미국여행 5일차> 레드 호크 카지노(Red Hawk Casino)

2013년 1월 15일 화요일 어제 잠도 많이 자고 저녁에 커피도 진하게 마시고 자서 그런지 새벽에 화장실도 다녀오고 3시부터 눈만 감았지 머릿속은 온갖 상상을 하며 잠을 못잤다. 5시 정도에는 일어나서 책을 읽다가 어제와 같은 시간에 산책을 갔다. 오늘은 다리를 건너지 않고 그냥 큰 공원만 몇 바퀴 돌기로 했다. 날이 그래도 쌀쌀 했는데 반팔에 반바지 입고 운동을 하는 여자도 있었다. 노래를 들으면서. 이런 사람들하고는 '굿모닝'을 하지 못했다. 어떤 할아버지는 우리랑 반대로 돌아서 3-4번 마주쳤는데 두 번째 볼 때는 고개만 끄덕였고 그 다음에는 살짝 웃기만 했다. 한 시간 정도 상쾌하게 아침 운동을 하고 나서는 집에서 맛있는 아침을 먹었다. 정말 좋다. 이런 생활. 한국에서도 계속 유지할 수 있었으..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