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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신혼 02] 하롱베이의 섬들은 하롱하롱

2015. 01. 05 (금) 그냥 바다 위에 섬들 몇 개(?) 떠 있는 것이 하롱베이일 것이라 단정짓고, 사진에서 보던 거랑 별반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하고 2년 전에 하노이에 왔을 때 하롱베이를 가지 않았던 것인데, 오늘, 하롱베이에 직접 와보고나서야 내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롱베이의 3,000여개의 섬들이 유네스코로 지정되고, 투어로 보는 것은 일정 지역만, 몇 백개에 불과하다는데, 전체적인 그 규모가 얼마아 될지 정말 상상이 안간다. 사방을 둘러보고 있으면 섬들로 가득 차서 수평선이 보이질 않는다. 한눈에 살펴보는 광경도 멋있었지만, 섬들 하나 하나를 자세히 봐도 신기했다. 섬 중간에 칼 자국처럼 난 단면은 분명 지각운동에 의한 것일텐데, 이곳에서 어떻게 이런 섬들이 생겼으며 저런 모습..

[꽃보다 신혼 01] 하노이의 오토바이는 시끌시끌

2015. 01. 01 (목) 2012년 9월에 베트남을 혼자 왔었으니, 다시 찾은지는 2년이 조금 넘었다. 많은 것이 변해 있었고, 반면에 여전히 변하지 않은 것도 있었다. 우선 노이바이 국제공항이 공사중이었는데 멋지게 완공되어 상당히 깨끗해지고 넓어졌다. 그리고 하노이 시내로 들어오는 길에 고가도로도 많이 생긴 것 같아 길도 싹 정비하고 있는 것 같았다. 또 2년 전에도 있었는데 못본건지 모르겠지만 은행이 상당히 많이 생긴 것 같고 종류도 늘어난 것 같았다. 전체적으로 뭔가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 그러나 변하지 않은 것은 하노이의 오토바이 같다. 시내도 들어오니 여전히 수 많은 오토바이가 경적을 울려대며 우리의 정신을 사납게 만들고 있었다. 2년 전에 혼자 왔을 때 적응 다 하고 간 것 같았는데..

동남아여행 D-1, 스물 아홉, 20대의 마지막 글...

2014. 12. 31 2014년의 마지막 날, 언젠가부터 이런 특별한(?) 날에도 아무런 느낌이 없다. 어렸을 때는 12:00가 딱 지나가는 순간에 뭔가 신기하기도 하고 그랬던 것 같은데... 오늘은 2014년의 마지막 날이자 여행 떠나기 하루 전이다. 오늘 아침에 유난히 잠에서 일찍 깼는데, '내일이면 베트남에 있겠구나'하는 생각에 기분이 묘하기도 했다. 환전은 어제 했다. 씨티 국제현금카드에서 돈을 인출할 계획이라 많이는 안했다. 베트남은 가봐서, 하노이 공항에서 바로 뽑으면 된다는 걸 아니 특별히 환전을 하지 않았고, 라오스는 달러로, 태국과 싱가포르는 현금인출기가 어디있는지 모르니, 시내 들어갈 돈 정도만 약간 환전했다. 태국이랑 싱가폴 지폐는 처음 봐서 생소하다 쳐도, 달러도 100달러짜리는 ..

동남아여행 D-3, 본격적인 배낭 싸기 시작

2012.12. 29 어제, 싱가포르 남은 하루 숙소를 예약했다. 어제 저녁에 아는 형 K와 이야기할 때는 마리나베이샌즈 결제를 할 기세였지만, 다시 아내와 신중하게 생각해보니 그건 너무 심한 것 같았다. 나중에 마리나베이샌즈에서 자려면, 싱가포르까지 가는 비행기표랑 이것저것 들게 분명하지만, 그래도 지금 우리 여건에 마리나베이샌즈는 정말 너무 과한 것 같았다. 제일 저렴한 방으로 해도 40만원이 넘는 금액은... 결코 쉽게 결제할 수 있는 금액은 아니었다. 그래서 도미토리는 아닌 적당한 호텔로 남은 하루를 머물기로 결정하고 결제했다. 이제 결정된 일정에 호텔은 모두 예약 해 놓았고, 나머지는 직접 가서 구하든, 아니면 그냥 그때그때 보면서 인터넷으로 미리 하든 하면 된다. 오늘은 처가에서 저녁을 일찍 ..

동남아여행 D-5, 그동안의 준비, 그동안의 생각, 이것저것...

2014. 12. 27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 여행이 가까이 다가올수록 기분이 이상해지는건 왜일까. 여행을 떠난다는 것에 마냥 기쁘지도, 그렇다고 기분이 좋지 않거나 슬프진 않다. 여행을 다녀와서 일을 구해야 하는 것에 대한 불안감도, 그렇다고 마냥 평온한 것은 아니다. 엄청나게는 아니지만 조금은 혼란스러운 감정이 있는 것 같다. 24일, 전 날 회사의 큰 행사를 마치고 정산까지 다 끝내고 나서야 정신을 차려보니 여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와있었다. 약간 이때부터 이런 마음이 들었던 듯 하다. 24일까지는 회사 일이 너무 정신이 없어서 여행을 생각하긴 해도 이렇지는 않았는데... 여튼, 그동안 그래도 짬을 내서 여행 준비를 조금 더 하긴 했다. 우선 가장 중요한(?) 수영복을 샀다. 아내와 타협해서 인터넷..

동남아여행 D-14, 일과 여행, 여행과 일

2014. 12. 18 오늘은, 여행 준비 블로그가 일기가 될 것 같은 느낌이다. 12월로 접어들면서 회사가 정말 바빠졌다. 12월 1일이 되며 모니터 위에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항상 즐겁게, 웃자 웃자”를 포스트 잇에 써서 붙여놨는데, 첫 주는 메모 보면 미소가 살짝 나오더니, 둘째 주는 미소도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이번 셋째 주는 메모는 보이지도 않고 인상만 쓰게 된다. 점점 무표정에 웃음을 잃어가고 말도 안 하게 되는 나. 이런 가운데 월화수목, 출퇴근시간에 미생 만화는 다 봤다. 드라마로 볼 때는 야근하면서 아이템 짜내고 그러는게 정말 뭔가 멋져 보였는데(야근을 안 해본 것은 아니지만), 내가 야근을 하며 미생 만화에서 야근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감정이입 최고였다. 진짜 힘든 야근, 드라마에서..

동남아여행 D-26, 푸켓 여행에 대해...

2014. 12. 06. 어느새 여행이 한 달도 남지 않았다. 그간 쓰고 싶은 말들은 많았지만 회사 일이 바쁘고, 또 시간이 있다 해도 블로그에 글을 남기기보다는 그냥 쉬고 싶었다. 신혼여행 가기 전에도 회사 일이 바빠서 아내가 거의 다 알아보고, 그런데 나는 정작 아내 말을 안 들어서 사소한 문제들이 생기기도 했었는데... 지금도 비슷하다. 아내도 바쁜 시간을 쪼개서 많이 알아보고 있는데 내가 거의 대꾸를 못해줬다. 그러다가 오늘 어떻게 시간이 나서 밖에 나오게 되고, 몇 시간의 자유시간이 생겨서 노트북을 갖고 나와 푸켓에 대해 알아보았다. 집에 있었다면 그냥 또 쉬었겠지... 푸켓(Phuket). 휴양지라는 것 외엔 전혀 정보가 없는 곳이다. 여행 경로를 짜다 보니 푸켓에 들리는 것이 나쁘지 않을 것..

동남아여행 D-37, 푸켓-싱가포르-호치민 결제

2014. 11. 25. 에어아시아 결제를 하고 바로 제트스타도 이어서 했는데 결제까지 가는데 갖은 고초를 겪어야 했다. 그만두고 싶을 지경... 여튼, 푸켓-싱가포르 구간도 에어아시아가 있었지만, 방콕을 경유하는 노선이라 사실 별 의미가 없었다. 그래서 찾은 것이 제트스타항공. 마음을 굳히기 전에 싱가포르 저가항공인 타이거항공도 알게 되어 가격을 비교해 봤는데, 제트스타보다 조금 더 비쌌다. 그래서 다시 제트스타로 마음을 굳혔다. 그러나, 앞에서 말했듯이, 결제할 때 너무 힘들어서 지금 나에게 이미지는 별로 좋지 않다. …ㅋ 우선, 통화를 바꾸지 못했다. 내가 못한 것일 수도 있지만, 실시간 채팅 Q&A에 물어봐도, 출발지 중심으로 통화가 결정된다는 답만 할 뿐 원화는커녕 달러로도 바꾸지 못했다. 태국..

동남아여행 D-38, 방콕-푸켓 결제

2014. 11. 24. 며칠 동안 고민하던 비행기표를 다시 예매하고 결제했다. 고민한 이유는, 그 동안 고민하던 여행에 대한 근본 목적에 대한 고민은 아니었다. 은근히 기분 좋으면서 고민이 많이 되는, 순수 여행 일정에 대한 고민. 여러 나라, 많은 도시를 돌아다닐 수 있는 기간이지만 욕심(?)을 버리기로 했다. 여유 있게 슬슬 돌아다니기로... 그래도 한 곳에 머무르는 것은 아니니 몇 번의 이동이 필요했고, 그 중 남은 큰 건인 비행기표 예매를 다 마친 것이다. 말레이시아 저가항공인 에어아시아가 쿠알라룸푸르를 움직인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방콕을 중심으로도 노선이 많이 있었다. 에어아시아에 대해 조금 알아보니 계열사로 타이 에어아시아도 있었다. 그래서 방콕-푸켓은 대표적인 저가항공, 에어아시아로 예..

공정여행, 공정하게 다시 생각해보자

No. 165 희망을 여행하라 이매진피스 임영신, 이혜영 지음 소나무 펴냄 ‘공정여행 가이드북’이란 마크가 찍혀있는 이 책, 사실 관심이 있어서 고른 것은 아니다. 동남아 여행을 준비하며 도서관에서 Just Go, lonely planet 같은 책들을 마구잡이로 고르다가 같은 여행 코너에 있어 우연히 집게 된 것이다. 제목이 멋지지 않은가? 『희망을 여행하라』 공정여행에 대해서는 얼마 전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접해본 적이 있었다. 공정무역은 길거리에서 공정무역커피, 공정무역상품 등등을 본 적이 있어서 알고 있었는데, 공정여행은 뭐지? 조금 더 알아보니 여행지에서 우리가 알게 모르게 접하고 행동하는 모든 것들에 대해 한 번 더 생각을 하게 하는 것이 공정여행이었다. 예를 들면 히말라야에 오를 때, 포터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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