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15 동남아시아

동남아여행 D-26, 푸켓 여행에 대해...

inhovation 2014. 12. 6. 15:37

2014. 12. 06.


  어느새 여행이 한 달도 남지 않았다. 그간 쓰고 싶은 말들은 많았지만 회사 일이 바쁘고, 또 시간이 있다 해도 블로그에 글을 남기기보다는 그냥 쉬고 싶었다. 신혼여행 가기 전에도 회사 일이 바빠서 아내가 거의 다 알아보고, 그런데 나는 정작 아내 말을 안 들어서 사소한 문제들이 생기기도 했었는데... 지금도 비슷하다. 아내도 바쁜 시간을 쪼개서 많이 알아보고 있는데 내가 거의 대꾸를 못해줬다. 그러다가 오늘 어떻게 시간이 나서 밖에 나오게 되고, 몇 시간의 자유시간이 생겨서 노트북을 갖고 나와 푸켓에 대해 알아보았다. 집에 있었다면 그냥 또 쉬었겠지...

 

  푸켓(Phuket). 휴양지라는 것 외엔 전혀 정보가 없는 곳이다. 여행 경로를 짜다 보니 푸켓에 들리는 것이 나쁘지 않을 것 같아 넣긴 넣었다. 일정에서도 완전한 자유를 추구하지만, 비행기로 푸켓에 in, out을 하게 되니 56일의 시간이 고정되어버렸다. , 아직 이 시간을 어떻게 쓸지는 자유이다.

동남아의 대표적인 휴양지인 푸켓에 대해 알기 위해 나는 먼저 구글에 푸켓 여행이라고만 단순히 입력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아내는 네이버를 좋아하는데, 네이버는 거의 네이버 블로그만 검색되고, 네이버 블로그 하는 사람들의 특성상(?) 전체적인 정보보다는 주관적인 경험과 정보가 주를 이루고 있어 사실 나는 별로이긴 하다. 어쨌든, 구글에서 나온 다른 블로거의 글을 통해 푸켓에 대한 많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 티스토리 블로그...티스토리 블로그는 네이버 블로그보다는 좀 다른 듯...^^;

 

푸켓여행, 떠나기 전 이것만은 확인하고 가자!

http://enjoiyourlife.com/656

 

  어제 아내와 이야기할 때는 파통비치(Patong beach)만 알았는데, 해변이 파통비치 말고도 그 아래로 카론비치(Karon beach), 카타비치(Kata beach)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물론, 더 있겠지만 유명한 해변이 이렇게 세 개 정도 되는 거겠지. 요약하면, 파통비치는 제일 유명하고, 즐길 수 있는 밤 문화가 많다는 것. 대신 사람이 많아 북적북적하고 물이 그만큼 깨끗하진 않다고 한다. 카론비치는 푸켓에서 파도가 제일 세서 파도타기 하는 사람들이 잘 찾고, 카타비치는 그냥 사람이 별로 없고 조용하다고... 물론 파통비치에 비해 카론, 카타가 사람이 없어 복잡함을 떠나 쉬기는 좋은 곳일 것 같다.

  어느 정도 큰 정보를 갖고 네이버 블로그를 찾아보니(^^;) 여러 글들이 있었다. 카론비치에 56일 있었다는 사람도 있는 것을 보고 꼭 파통비치를 고집할 필요는 없을 것 같긴 했다. 그리고 이전에 여행프로그램 등에서 봤던 피피섬 투어, 팡아만 투어도 좀 알아봤다. 구글 지도 켜놓고 각 해변들과 푸켓 시내, 피피섬과 팡아만이 어디에 있는지도 파악하고...

 

  여러 가지를 알아보다가 택시비가 비싸다는 것도 보게 되고, 표준 요금표도 보게 되었다. 관광지라 비싸다고... 물론 일정을 짜기에 따라 공항 왕복만 택시 타고 그 안에서는 적당히 수영하고 돌아다니고 그러면 되겠지만, 다른 해변도 가고 싶은 욕심도 지금은 좀 생기고, 그러면 택시비도 아까울 것 같다는 생각도 생기고 하니 차라리 렌트카로 다니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됐다. 툭툭도 싸진 않다고 하니... 그래서 알아본 렌트카 가격은 엄청 비싸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엄청 싼 것도 아니었다. 그냥 좀 괜찮은 가격이라는 느낌. 6일에 17만원, 혼다 소형차. 이리저리 잘 끌고 다니면 괜찮을 것도 같았는데 또 괜히 걸어서 이동하는 것에 비해 은근히 짐처럼 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렌트카로 여행한 사람들 이야기를 보니 적당히 쇼핑몰이나 식당에 잘 주차 하고, 길거리에도 주차 하면서 다녔다고 하니 유럽만큼 주차가 큰 문제는 아닌 것 같았다. 그래도 뭔가 좀 그런 느낌...

  그러다 떠오른 것이 오토바이! 오호. 오토바이 렌트는 가격도 저렴하고 주차도 어렵지 않고 쇼핑몰에서 주차요금도 따로 안 받는다고 한다. 1400바트 전후로 괜찮아 보였다. 어떤 분은 신혼여행으로 가서 아내와 둘이 오토바이 타고 일주일 정도 다닌 것 같았다. 오토바이 쪽으로 마음을 급격히 기울이고 나니, 이제 남은 문제는 딱 한가지였다. 내가 오토바이를 타본 적이 한 번도 없다는 것...^^; 아는 형에게 물어보니 크게 어렵진 않은데 감은 좀 필요하다고 한다. 검색창에 고등학생처럼 오토바이 어렵나요를 검색해 보니, 정말 많은 고등학생들이 면허 취득 나이를 갓 넘기고 오토바이 면허 따는 것이 어려운지를 묻는 글들이 많았고, 쉽다는 답변도 줄줄이 많이 달려있는 것을 보았다. 여기에 조금 더 안심이 되는 것은, 위에서 언급했던 신혼여행으로 가셔서 오토바이를 타고 다녔다는 분도 한 번도 오토바이를 타지 않아보셨다고... 그럼, 뭐 나도 어떻게 되겠지.

 

  푸켓에서 꼭 하고 싶은 일들을 몇 개 적다보니 오토바이투어로 해변 3개 도는 것은 좀 할 수 있을 것 같고, 나머지 투어를 알아봤다. 피피섬은 동쪽으로 떨어진 섬이고, 팡아만은 북동쪽으로 떨어진 섬이었다. 모두 바통투어에서 비슷한 거리만큼 떨어져 있고, 배로 꽤 오랜 시간 간다고 한다. 둘 다 괜찮아보였다. 우선 현재로서는 두 곳 모두 가보고 싶다. 가능하다면 피피섬에선 1박 하고 싶은 생각도 있다. 투어로 갈 만한 곳에서 당일로 보는 것은 너무 좀 아쉬운 감이 큰 것 같아서... 예전에 그랜드캐년이 제일 아쉬움이 컸었지. 새벽부터 한 4시간 차타고 가서 몇 시간 보다가 오후에 4시간을 또 차타고 밤에 도착한 것. 돌아오는 길에는 하루 정도 잠자면서 그랜드캐년 이곳저곳을 걸어 다니면 좋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메웠었다.

 

  정리하면...

  1. 오토바이 렌트로 이곳저곳 돌아다니기

  2. 피피섬 투어, 팡아만 투어

  3. 파통비치, 카론비치, 카타비치 모두 가보기

  4. 온갖 맛있는 것은 다 먹어보기

 

  음... 써놓고 보니 좀 56일이 빠듯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 푸켓은 아무것도 안하고 쉬러 간다는 느낌으로 일정에 넣은 건데...^^; 모르겠다. 일단, 내가 오늘 푸켓에 대해 공부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나머지는 가서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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