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여행 D-37, 푸켓-싱가포르-호치민 결제

2014. 11. 25.

  에어아시아 결제를 하고 바로 제트스타도 이어서 했는데 결제까지 가는데 갖은 고초를 겪어야 했다. 그만두고 싶을 지경...

  여튼, 푸켓-싱가포르 구간도 에어아시아가 있었지만, 방콕을 경유하는 노선이라 사실 별 의미가 없었다. 그래서 찾은 것이 제트스타항공. 마음을 굳히기 전에 싱가포르 저가항공인 타이거항공도 알게 되어 가격을 비교해 봤는데, 제트스타보다 조금 더 비쌌다. 그래서 다시 제트스타로 마음을 굳혔다. 그러나, 앞에서 말했듯이, 결제할 때 너무 힘들어서 지금 나에게 이미지는 별로 좋지 않다. …ㅋ

  우선, 통화를 바꾸지 못했다. 내가 못한 것일 수도 있지만, 실시간 채팅 Q&A에 물어봐도, 출발지 중심으로 통화가 결정된다는 답만 할 뿐 원화는커녕 달러로도 바꾸지 못했다. 태국 바트가 직관적으로 눈에 안 들어와서 계속 환율계산기로 달러나 원화로 바꿔서 계산을 했다. 이런 문제를 안고 두 구간, 푸켓-싱가포르, 싱가포르-호치민을 해야 하니, 푸켓-싱가포르는 바트로, 싱가포르-호치민은 싱달러로… 정말 답답했다.

  짜증의 최 절정은 결제 직전의 수수료였다. 에어아시아도 붙긴 했는데, 이건 한 사람당 200바트가 든다고 명시되어 있었다. 그래 봤자, 둘이 하면 에어아시아 7달러랑 비슷한 수준이긴 하지만, 두 구간을 해야 하고 뭔가 좀 더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것 같아 찝찝했다. 그래서 다구간예약으로 한 번만 결제하기로… 그런데 한국으로 설정하면 다구간예약이 안됐다. 미국으로 설정해도… other country로 해보니까 된다. 이건 뭐지… 그래서 다시 이런저런 과정을 거쳐 결제 직전! 그런데 여기선 또 수수료가 200바트란 말이 없다. 1인당 8~12달러 정도가 붙는다는 안내문구… 으아… other country라 그런가 싶어 호주로 해서 다시 했다. 수수료는 할인이 안됐다. 결국 두 번 예약하는 것과 같은, 즉, 비행기 한 번 타는 것을 모두 계산해서 결제수수료가 붙었다. 그럼 이건 결제수수료가 아니잖아? 어쨌든, 1비행 1인당 200바트, 총 800바트가 수수료로 추가가 되고, 카드번호를 입력하고 결제를 했다.

  그.런.데. 결제가 오류났다. 으아…ㅠㅠㅠ 돌아버릴 것 같았다.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결제가 오류났고, 3시간 동안은 예약을 확보해 놓는다는 안내문구. 다시 결제하려고 했는데, 잉, 결제 관련 additional fee로 800바트가 추가가 되어 있다. 헐, 이건 뭐지? 창 끄고 다시 한국으로 설정, 두 번 결제 하기로 하고 처음부터 다시 했다. …ㅠㅠㅠ 그런데, 마지막에 결제가 또 계속 안 된다. 휴… 아내는 자고 내일 하자고… 그래서 그냥 마음을 접고 내일 하기로 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3시간이 지나 예약이 취소되어 있는지 확인하려고 했는데 메일이 와 있었다. Payment - received. …됐다는 건가? 이건 뭐 자기들 마음대로다. 정확한 것은, 카드에 내역이 잡혀있는지 정확히 확인해 봐야 하겠지만, 우선 현재상태로는 결제가 된 것 같다.

  ㅎㅎ. 찝찝해도 뭔가 그래도 됐다니 기분이 좋으면서도 허무했다. 됐겠지? 싱가포르로 in, out 하는 비행기가 다른 항공사보다 저렴해서 선택한 건데, 짜증만 안겨주다니… 그래도 뭐, 됐으니까…^^; 짜증은 잊고, 즐거운 여행만을 기대하자.

+ 2014. 12. 01.

  어제, 에어아시아는 카드 매입 내역이 있었는데, 제트스타는 안되있어서, 결제가 안되고 예약만 된건지 확인하려고 메일 보내보기 전에 카드 매입 내역을 확인해 보니 오늘 딱 정상적으로 내역이 떴다. 총 250,000원. 계산해보니 이것저것 다 포함해서...

* 푸켓 -> 싱가포르 : 138,000원(1인당 69,000원)

* 싱가포르 -> 호치민 : 112,000원(1인당 56,000원)

  바트화로 결제됐는데, 총 7243바트, 1바트가 34.54원으로 적용되서 송금(보낼때) 환율이 적용된 듯 하다. 우려했던 엄청난 중간환율수수료(바트->달러->원)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