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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8

"연구자는 논문으로 말한다"의 진짜 의미 석박사 과정 중에 지도교수님께서 자주 하신 말씀이 있다. 학교나 전공보다 더 중요한 것이 논문이고, 연구자는 논문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대학원을 다니면서 그 때에 든 막연히 든 생각은, 좋은 논문, 탑 저널까진 아니더라도 그래도 어느정도 괜찮은 IF를 가진 저널에 논문을 실어서 학교나 전공이 가진 어떤 한계를 뛰어 넘으라는 의미로 생각했다. 그래서, 사람들이 내 (뛰어난) 논문을 보고 나를 인정해주고 이름도 날리는 것 정도로. 그래서 그런지, 박사 과정 중에 처음 SSCI에 게재 확정 되었을 때에는 정말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며, KCI에도 몇 편의 논문이 게재되고, 계속해서 지루한 투고-재심-게재불가의 과정들도 거치면서 많이 갈려나가기도 했다. 최근에 지도교수님과 같이 공부.. 2025. 6. 20.
맨정신에 쓰는 "아무튼, 술" 독후감 No. 199아무튼, 술김혼비 지음아무튼 시리즈 회사 옆팀 선생님이 추천해 주어 읽었다. 나에게는 두 번째 김혼비 작가의 책이다. 작가는 서두에 '솔직하게 술에 대한 전문적인 내용은 담기 힘들어 본인의 이야기를 써 본다'고 하였다. 그러나 술과 관련된 작가의 경험 자체만으로도 나에게는 진짜 전문적인 것 처럼 다가왔다. 특히 주사와 관련된 부분은 (내가 다른 사람의 경험을 많이 들어본 적도 없지만) 이렇게 책에 써도 전문 술꾼으로서 인정 받을 정도의 내용이라 지하철에서 읽는데 혼자 웃음을 참아가며 킥킥댔다. 내가 술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 책을 읽은 이유는, 첫째, 김혼비 작가의 책이 재미있었기 때문에, 둘째, 술 자체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었다. 사실 책을 추천 받을 때만 해도 이 책이 어떤 내용인.. 2025. 3. 25.
대학원 졸업식 때 못해서 아쉬운 것 한 가지 바로 개인 스냅 촬영! 작년 여름에 졸업하고 어느덧 1년, 두 학기가 지났다. 더이상 대학원생이 아니니까 두 학기라는 개념은 나에게 의미가 없는 것이긴 하지만... 그냥, 다시금 8월 졸업 시즌이 다가오니 나의 대학원 졸업식이 자연스레 생각나고 이런저런 생각들로 가득하다. (졸업 하고 1년 동안 뭐 했나...) 그리고, 졸업식 사진도 몇 장 찾아보고. 그 날을 회상해보면, ... 4년 반의 노력, 그리고 박사 학위 수여식, 과정 중에 교수님이 시키는대로 논문을 잘(많이?) 써서 그런지, 운 좋게 대학원장 표창도 받게 되면서 영광스런 수상도 하고, 양가 식구 대거 출동에 참으로 즐겁고 행복한 하루였다. 1년이 지난 지금, 뭔가 (억지로) 그냥 아쉬운 것을 찾아보라면 (1년 동안 이직을 못한 것도 있지만),.. 2023. 8. 17.
나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다산의 마지막 질문" 독후감 No. 189 다산의 마지막 질문 조윤제 지음 청림출판 펴냄 박사 논문을 다 끝내고, 학위수여식만 앞두고 집중해서 읽은 책이다. 어떻게 알게 되었나는 기억에 나지 않는다. 교보문고 장바구니에 담겨 있었다. 어디선가 보고, 다음에 읽어야지, 하고 나서 장바구니에 넣어 두었다가 까먹은 것 같다. 읽기 전에는 다산 정약용과 관련된 책으로만 알았는데, 읽으면서 알게 된 것은 공자의 '논어'를 다산 정약용이 자신의 관점으로 해석한 내용을 소개하는 책이었다. 공자의 '논어'는 전에도 읽은 적이 있지만, 내용이 많이 기억에 남진 않았지만, 이렇게 다시금 읽게 되니, 기억에 나는 것들도 있고, 새롭게 다시 알게 되는 것들도 있고, 괜찮은 독서의 시간이었다. 책 제목이 "다산의 마지막 질문"인 이유는, 다산 정약용이 유.. 2022. 8. 31.
의료 데이터 전문가가 되기 위한 3가지 방법 부제 : 의료 데이터 전문가가 되려면 어떤 전공을 해야 하나요? 현재 나는 의료 데이터 전문가로 일하고 있다. 공공기관에서 데이터 큐레이터로 일하다 작년에 이직했다. 이제 막 생겨나고 있어서 정확히 의료 데이터의 어떤 역할로 포지셔닝을 하진 않았지만, 의료 데이터 관련 업무를 하며 거의 모든 부분에 관여하고 있다. 데이터 큐레이터가 될 수 있었던 3가지 이유 부제 : 나는 어떻게 데이터 큐레이터가 되었나? 사실 이번 제목에 '데이터 큐레이터' 대신에 '빅데이터 큐레이터'라고 할까 했었다. 내 명함에 박힌 이름이 '빅데이터 큐레이터'이기 때문이다. 그 inhovation.tistory.com 아직 포지셔닝을 해 가고 있는 중이고, 실제 밖에서 보는 것이 아니라 병원 내부에서 보니 데이터 전문가로서, 특히 .. 2022. 8. 5.
석사 박사 논문 디펜스 준비할 때 기억할 3가지 논문 쓰며 그동안 블로그를 못해서 그런지 쓸게 많다. 논문 디펜스를 준비하며 기억하면 좋을 법한 것들을 정리해 보았다. 힘든 시기를 겪고 나서 그런지, 논문 쓰는데 실제적인 도움 보다 멘탈 관리에 더 도움이 될 것 같기도 하다. 박사 논문 통과하고 느낀 점 3가지 2022면 6월 16일 약 12시 20분 경. 박사논문을 통과 했다. 1심 내용을 다 반영 했는데도 예상치 못한 질문이 이어지고 예정된 발표 시간을 훌쩍 넘기고 밖에서 대기하는 동안, 떨 inhovation.tistory.com 1. 졸업은 나의 실력이 아닌 지도교수님의 판단이다 결론적으로, 내가 모자란(?) 이유 때문에 졸업을 못하는 게 아닐 수 있으니 너무 좌절은 말자. 디펜스 자리에 세운 것도 사실상 (나의 경우는) 지도교수님이었다. 나의.. 2022. 6.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