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 9

[꽃보다 신혼 31] 싱가포르는 공사중

2015. 01. 31 (토) 법 집행이 엄격하기로 소문난 싱가포르. 길거리에 쓰레기를 버리거나 침을 뱉어도 벌금을 낸다는데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다. 공항에 내려서 거리로 가는 동안 받은 첫 느낌은 역시나 깔끔함이었다. 전철 안에서도 뭘 먹으면 500달러의 벌금을 낸다는 안내판도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길거리로 나와서 보니 깔끔하긴 한데 너무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 있었으니, 바로 여기저기 공사하는 곳이 너무 많은 것이었다. 제일 먼저 본 것 역시 우리나라 건설사가 길거리에서 공사를 하는 모습이고, 공원을 가로지르는 동안에도 건물 보수와 새로운 건물을 짓고 있는 모습이었다. 큰 길거리라고 해도 다를 것은 없었고 빼곡한 빌딩들 사이에 새로운 고층 빌딩을 세우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아,..

[꽃보다 신혼 30] 푸켓을 바라보는 빅부다의 미소

2015. 01. 30 (금) 나는 불교는 아니지만 불교국가인 태국을 여행하면서 느끼는 것이 참 많았다. 그 중 한 개가 바로 ‘타이스마일’이라고 부르는 미소였다. 태국 여행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태국인들의 미소는 나 역시 살며시 미소를 따라 짓게 만들었다. 푸켓에서 가장 큰 불상인 빅부다를 찾아가서 느낀 것도 바로 이 미소였다. 약간은 통통한 듯 보이는 빅부다의 얼굴에 알 수 없는 신비롭고 부드러운 미소는 계속해서 쳐다봐도 질리지 않았다. 사실 빅부다 말고도 쉽게 볼 수 있는 불상들은 살포시 미소를 품고 있긴 하다. 음... 불심이 깊은 태국인들이 미소를 쉽게 짓는 것은 어쩌면 불상을 바라보며 그 미소를 닮은 것 아닐까? 내일 싱가포르로 가는 날이니 오늘이 푸켓에서의 즐길 수 있는 마지막 날이다. 그..

[꽃보다 신혼 29] 바다 속 세상을 보는 즐거움

2015. 01. 29 (목) 스노클링을 한 번도 해 본적이 없는 나는 어떻게 하는 것인지 부터 시작해서 너무나도 어색한 것이었다. 단지 스노클링 장비를 끼고 물속을 본다는 것인데 이번에 꼭 해봐야겠다는 생각만 있었지 아는 것은 전혀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직접 해 보니 정말로 ‘장비를 끼고 물속을 보는 것’이 전부였다. 그런데, 이게 재밌다. 사진이나 영상 같은 곳에서 많이 보던 바다 속 물고기 지나다니는 그런 광경이 전부인데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물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물고기들을 내 두 눈으로 직접 보다니... 유유히 물 위를 떠다니며 내 몸에 닿을 듯이 다가와서 한 번 잡아볼라치면 손 끝 저 멀리 도망가는 물고기들. 뭐 대단한 것을 느끼거나 깨닫거나 한 건 없다. 그냥 재밌다. 이번 여행에서 느낀 ..

[꽃보다 신혼 28] 오랜만에 동심으로

2015. 01. 28 (수) 몇 년 만에 흙장난을 해 보는 것인지 모르겠다. 초등학교 때 동네 ‘나무놀이터’에서 흙장난 해 본 게 대략 초등학교 저학년일 것 같으니 거의 20년은 된 것 같다. 서른 살이 모래사장에 털썩 주저앉아 함정 파고 두꺼비집이나 만들고 있다니... 기분이 좋았다. 절대로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에, 가끔 옛 추억을 회상하며 가슴이 아릴 듯한 기분이 들 때도 있었는데, 오늘은 왠지 내가 과거로 돌아간 것만 같다. 나도 어린이였던 적이 있었는데... 아침에 숙소를 옮기는 길에 공항버스 정류장이 있어서 알아보니 10시인가가 첫 차라서 우리는 이용을 할 수 없었다. 택시를 물어보니 600밧이란다. 헐, 재차 확인하니 600밧이 맞다고 한다. 토요일에 간다고 하니까 그러면 금요일에 ..

[꽃보다 신혼 27] 푸켓의 숨겨진 여행지 올드타운

2015. 01. 27 (화) 푸켓은 바다만 있는 줄 알았는데 올드타운이라는 숨겨진 여행지가 있어서 매우 흥미로웠다. 올드타운이란 이름에 걸맞게 오히려 이곳이 푸켓의 원조인 셈. 파통비치를 비롯한 개발된 해변가와는 달리, 이곳에서는 오래된 듯한 옛날 풍의 건물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1층에는 원단을 비롯한 각종 스카프를 파는 가게들도 죽 이어져 있었고, 커피와 차, 간단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이쁜 카페들도 많이 있었다. 추천을 받아서 간 i46카페를 경험한 것은 정말 우리에게 행운이었다. ‘엔틱’하다는 표현을 거의 쓰지 않지만 ‘엔틱한’ 카페의 중국계 사장님은 정말 친절했고, 여기서 만난 일본인 친구 아저씨와의 수다도 잊지 못할 것이다. 부드러운 향이 풍기는 커피와 익숙한 맛이지만 맛있게만 느껴..

[꽃보다 신혼 26] 경험을 많이 하면 선택이 달라진다

2015. 01. 26 (월) 길을 잃어 우연히 만난 한국인 여행자 센터 아저씨의 말이다. “경험을 많이 하면 인생의 선택에 있어서 뭔가 달라지지 않겠어요?” 뭔가 가슴에 훅- 들어오는 명언 같다. 처음에는 별 생각 없이 들어와서 푸켓 여행에 대한 정보를 얻다가 어떻게 하다 보니 조금은 깊을 수 있는 서로의 인생 이야기까지 하게 되어 아저씨가 지금까지 오신 길을 얘기해 주시면서 들은 말인데... 지금 여행자 센터에서 일 하시는 아저씨의 모습이 멋져 보이기도 했지만 지금까지의 과정을 듣고 그동안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서 얼마나 고민을 했을지 생각하면 정말 대단하다. 이런 고민이 있었기 때문에 저런 말을 할 수 있는 것 아닐까 싶기도 하고... 나는 이번 여행 경험을 통해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어떤..

동남아여행 D-26, 푸켓 여행에 대해...

2014. 12. 06. 어느새 여행이 한 달도 남지 않았다. 그간 쓰고 싶은 말들은 많았지만 회사 일이 바쁘고, 또 시간이 있다 해도 블로그에 글을 남기기보다는 그냥 쉬고 싶었다. 신혼여행 가기 전에도 회사 일이 바빠서 아내가 거의 다 알아보고, 그런데 나는 정작 아내 말을 안 들어서 사소한 문제들이 생기기도 했었는데... 지금도 비슷하다. 아내도 바쁜 시간을 쪼개서 많이 알아보고 있는데 내가 거의 대꾸를 못해줬다. 그러다가 오늘 어떻게 시간이 나서 밖에 나오게 되고, 몇 시간의 자유시간이 생겨서 노트북을 갖고 나와 푸켓에 대해 알아보았다. 집에 있었다면 그냥 또 쉬었겠지... 푸켓(Phuket). 휴양지라는 것 외엔 전혀 정보가 없는 곳이다. 여행 경로를 짜다 보니 푸켓에 들리는 것이 나쁘지 않을 것..

동남아여행 D-37, 푸켓-싱가포르-호치민 결제

2014. 11. 25. 에어아시아 결제를 하고 바로 제트스타도 이어서 했는데 결제까지 가는데 갖은 고초를 겪어야 했다. 그만두고 싶을 지경... 여튼, 푸켓-싱가포르 구간도 에어아시아가 있었지만, 방콕을 경유하는 노선이라 사실 별 의미가 없었다. 그래서 찾은 것이 제트스타항공. 마음을 굳히기 전에 싱가포르 저가항공인 타이거항공도 알게 되어 가격을 비교해 봤는데, 제트스타보다 조금 더 비쌌다. 그래서 다시 제트스타로 마음을 굳혔다. 그러나, 앞에서 말했듯이, 결제할 때 너무 힘들어서 지금 나에게 이미지는 별로 좋지 않다. …ㅋ 우선, 통화를 바꾸지 못했다. 내가 못한 것일 수도 있지만, 실시간 채팅 Q&A에 물어봐도, 출발지 중심으로 통화가 결정된다는 답만 할 뿐 원화는커녕 달러로도 바꾸지 못했다. 태국..

동남아여행 D-38, 방콕-푸켓 결제

2014. 11. 24. 며칠 동안 고민하던 비행기표를 다시 예매하고 결제했다. 고민한 이유는, 그 동안 고민하던 여행에 대한 근본 목적에 대한 고민은 아니었다. 은근히 기분 좋으면서 고민이 많이 되는, 순수 여행 일정에 대한 고민. 여러 나라, 많은 도시를 돌아다닐 수 있는 기간이지만 욕심(?)을 버리기로 했다. 여유 있게 슬슬 돌아다니기로... 그래도 한 곳에 머무르는 것은 아니니 몇 번의 이동이 필요했고, 그 중 남은 큰 건인 비행기표 예매를 다 마친 것이다. 말레이시아 저가항공인 에어아시아가 쿠알라룸푸르를 움직인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방콕을 중심으로도 노선이 많이 있었다. 에어아시아에 대해 조금 알아보니 계열사로 타이 에어아시아도 있었다. 그래서 방콕-푸켓은 대표적인 저가항공, 에어아시아로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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