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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 AS가 별로라고? 직접 경험하고 느낌 점 3가지

inhovation 2022. 6. 29. 18:37

부제: 레노버 강남 AS 센터 방문 후기

블로그에 레노버 노트북 글을 꾸준히 쓰는데, AS관련 내용이 인기가 많다. …ㅋ 아무래도 사람들의 관심이 레노버 AS에 많이 있나보다.

 

레노버 AS를 받고 느낀 3가지

레노버 씽크패드를 샀다. 회사원의 노트북, ThinkPad를 선택한 3가지 이유 34살 남자 회사원(+박사과정) 기준 리뷰입니다. 몇 달을 고민한 끝에, 노트북을 질렀다. 진짜 필요한지부터 시작해서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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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괜찮은 내용들을 쓰긴 하는데, 인터넷에는 불만 사항 위주의 글이 많아서 내가 여전히 특히 케이스인가 싶기도 하다. 작년에도 AS 글을 쓰고 나쁘지 않았었다. 고장나지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이번에 또 고장나서 AS 글을 쓰게 된 것도 웃기긴 하지만, 여전히 괜찮다. 나는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번에도 만족스런 as후기를 쓰려 한다.

 

레노버 AS 3번 받은 후기(생각보다 괜찮음)

노트북을 샀다. 레노버로. 레노버 ThinkPad를 선택한 3가지 이유 34살 남자 회사원(+박사과정) 기준 리뷰입니다. 몇 달을 고민한 끝에, 노트북을 질렀다. 진짜 필요한지부터 시작해서 무엇을 살 것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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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증상은 지난번과 비슷했다. 디스플레이가 잘 나오지 않지만, 노트북 자체를 회전하거나 특정 각도의 디스플레이에서는 화면이 잘 나온다는 것이었다. 작년에는 인천(부평) 레노버 AS센터에서 수리를 하였지만, 당시에 메인보드 교체 받고, 딱히 불친절하거나 그런 경험은 없었다. 다만, 레노버 이외의 타사 제품의 수리로 인해 담당 엔지니어가 내 노트북을 꼼꼼하게 볼 수 있는 시간이 없었다. 그래서 그냥 보증기간 이내라 보드 교체로 끝. (정확한 증상은 모른채...)

 

그리고 몇 달이 지나고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 이번엔 보증 이후. 간단한 이메일과 전화 문의로 레노버에 물어보고 모두 처리를 했고, 느낀점을 다시 정리해 본다.

1. 친절하다.

사실 이게 애매하다. 주관적인 영역이다. 그리고 이전에도 쓴 것 처럼, 수리 결과가 잘 되면 친절했던 것 처럼 느낄 수도, 잘 안되면 모든 게 불친절 했던 것 처럼 느낄 수도 있다. 처음에는 e-mail로 문의를 했었고 답장도 꽤 빠르게 받았다. 두 번 보냈는데 둘 다 다른 엔지니어한테 답장이 왔고, 나름대로 성의있게 (친절하게) 써서 보내줬다. 물론, 이메일의 한계가 있으므로 직접 센터 내방 할 것을 권유 했고. 전화로도 한 번 전화했는데, 담당직원도 큰 뭐 그런거 없이 잘 응대 해줬다. 최악으로 메인보드 교체의 경우, 보증 기간이 지났으므로 70만원 정도가 청구될 수 있다는 안내와 함께. ...(이러면 새거 사지...ㅠㅋㅋㅋ)

결국 강남 AS 센터로 방문했는데, 데스크에서 접수해주시는 직원분도, 엔지니어분도, 막 과한 친절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의사소통 충분히 될 정도로 이야기 했고 괜찮았다. 오히려 센터에서는 내가 진상처럼 보였을 수 있는데, 지난번에 수리를 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서 나는 여기서 공임비(점검비)까지 냈는데 원인을 못찾겠다는 대답을 들으면 곤란할 수 있다고, 초장부터 너무 강하게 이야기 했다. 솔직히, 강남 AS 센터까지 와서 제조사의 노트북(여기도 TG라고는 했지만, 그래도 레노버 전담...센터)의 고장 원인을 못찾는다는 것이 납득할 수는 없으므로.

여튼, 이런 나의 강한 태도에도 잘 대답해주고 (수리까지 잘 되서) 친절했던 것 같다. ㅎㅎ

* 재밌는건, (노트북브랜드)+AS+불친절. 조합으로 검색해 보면 꼭 레노버가 아니라도 재미있는(?) 사례를 많이 볼 수 있다. ...ㅋ

 

2. 다른 AS 센터보다 전문적인 것 같다

일단, 레노버 전담이기도 하고, 수리 기사도 여러명이다. 성남(분당) 센터나 인천(부평) 센터는, 입구부터 TG삼보 써있고, 레노버 이외의 다른 회사의 노트북과 다양한 전자기기가 쌓여있는데, 강남 AS 센터는 입구부터 내부까지 다 깔끔하다. 수리하는 장소도 별도로 분리된 공간에 있다. 엔지니어 여러명이라는 것이, 수리 건수가 많아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한 명이 부담스럽게 밀린 일을 쳐내듯이 수리를 하지 않는다는 것일 수 있으니, 좀 더 시간을 들여 전문적으로 볼 수 있는 것 아닐까 싶다.

내 노트북 역시 한 엔지니어에게 맡겨지고, 수리 이전에 자세한 증상 설명을 나도 충분히 전해줄 수 있었고, 꼼꼼히 확인해 보겠다는 답변을 받고 (믿고) 맡길 수 있었다. 금요일에 맡겼는데 월요일에 바로 찾아간 것도 운이 좋았다. 앞에도 썼는데, 내 고장 증상이 어떤 물리적인 고장(특정 각도나 위치에서 동작하므로)일 것이라고 심증은 갔지만, 작년에는 보드 교체라는 어떤, 부품교체이긴 해도, 물리적인 고장보단 부품의 고장으로 (보드에 자이로 센서 같은 건 없는데) 추측하여 처리한 것 보다 원인을 찾아내 고친 것도 마음에 든다. 어떤 철제 가이드가 디스플레이 움직이는 센서와 간섭한다는 것이었는데, 수차례 테스트도 해보고 고정도 해 보았는데, 그냥 뜯어냈다고 한다. ...ㅋㅋ (일단, 아직까진 이상 증상 없이 잘 쓰고 있는데, 그래도 일단 지금까지 수리 경험 중에서는 제일 명쾌하게 원인을 정확히 찾아 수리 한 듯 하다)

씽크패드의 상징 중 하나.

3. 나름 가격도 합리적인 것 같다 

일단, 다른 나의 블로그 글에도 있지만, 저렴하게 산 만큼 AS 비용이 빠진 것이라는 것에 동의하는 댓글이 있다. 일단 외산 노트북을 사는 이유가 다들 삼성 LG 보다는 저렴한 가격이긴 하다. 그런데 꼭 AS 문제가 발생하면, 살 때 (편리한 AS 등의 서비스가 선반영된...) 가격은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소비자가 무조건 잘못이라는 것은 아니지만. ... 나는 기업도 기업 나름대로 합리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삼성 LG의 직원 친절에 대한 교육도 일부 비용으로 들어가 있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일단, 이런 것은 차치하고, 나는 비교적 간단한 문제라 그런지 과다한 비용 청구도 없었고, 보증기간 내라면 무료였을 점검비 4만 얼마만 청구 되었다. 다른 사설을 알아보았을 때는 디스플레이 교체, 케이블 교체, 메인보드 일부 부품 교체 등으로 7~15만원 정도의 견적을 받았던 것에 비하면 많이 준수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진짜 더 고장 날 일은 없겠지. ...ㅠㅠ 이런 것들을 다 따지면, 처음에 삼성 LG 노트북 산 것과 동일할 수도 있겠으나, 경제적으로는, 그래도 나는 씽크패드라는 브랜드가 주는 이미지(전문성)을 생각했고, 또 특유의 키감을 선택한 것이기 때문에, 여전히 만족한다.

 

앞으로 고장 없이 몇 년을 잘 썼으면 좋겠다. 맥북을 사는 그 날까지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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