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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를 매일 가는 3가지 이유

inhovation 2022. 8. 1. 22:15

나는 스타벅스를 매일 아침마다 간다. 옛날, 한 10-15년 전(?), 학생 때만 해도 스타벅스는 나와 거리가 멀었다. 그냥 가성비로 이디야 같은 곳만 갔었는데, '내가' 스타벅스를 매일 가다니, 이디야보다 스벅을 즐기는 사람으로 변한 것인가, 소득 수준이 조금(?) 높아져서 스벅 정도는 부담이 없는 건가. 덕분에(?) 이번 굿즈 행사에서 3개나 받았다. 두개는 서머 캐리백을 받았다가 반품했고, 한개는 무슨 작은 케이스 같은 것을 받았는데,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그냥 서머 캐리백 받고 반품할 걸 그랬다. ㅋㅋ 참고로, 이번 서머 캐리백 이벤트의 실패와 관련하여, 스타벅스에 대한 개인적인 브랜드 충성심은 변화가 없다. 크게 피해 사례까진 없었던 것 같고, 현재까지의 대응도 적절한 것 같다.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긴 이건 아니고, 내가 스타벅스를 매일 가는 이유에 대해 쓰려고 한다.

 

1. 영어 회화 공부 하기에 완벽한 장소

나의 출근길 아침 루틴 중 하나는 회사 근처 전철역에 내려서 사무실로 가는 길에 스벅을 들려서 영어공부를 하는 것이다. 캠블리*로 회화 연습을 매일 15분씩 하고 있다. 회사를 다니면서 회화 연습 하는 시간을 언제로 해야 할지, 출근길 지하철에서도 해보고, 점심시간에 회사 회의실에서도 해보고 했는데, 모두 마땅치 않았다. 지하철은 일단 회화를 하기에 그리 좋은 환경은 아니었다. 장소도 그렇고 소음 문제도 있고, 인터넷 연결 문제까지. 회사에서 점심시간도 괜찮긴 했는데, 중간에 누가 들어오거나, 아님 누가 먼저 자리를 잡고 있는 경우엔 계획대로 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이렇게 수업을 패스하다보니, 차라리 돈을 들여서 내가 영어 회화 공부하기에 적절한 장소를 대여하자는 개념으로 회사 근처 스벅을 가기 시작한게 몇 달째다.

스타벅스에서는 일단 주변 사람 눈치가 덜 보인다. 적절한 소음과 다들 각자 자기 할일들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내가 영어로 머라고 하든지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느낌이다. 그래서 편하게 영어 공부도 할 수 있다. 그래서 가끔식 튜터가, 어디냐고 물어보면 Starbucks, the perfect place to learn English 라고 답한다.

* 참고로, 아래 초대 링크를 통해 가입하면 가입하시는 분도 무료 10분, 저도 무료 10분이 생깁니다. 다른 초대링크가 없으신 분은 아래 링크를 통해 가입해 보세요:D

https://www.cambly.com/invite/B7UARJ2Q?st=092722&sc=4

 

출처: https://inhovation.tistory.com/627 [온아빠의 기록:티스토리]

 

2. 회사 가는 길에 딱 있어서

회사 근처에는 여러개의 커피숍이 있고, 그중에 이디야나 메가커피도 있다. 파리바게트 카페도 있어서 사실 뭔가 장소로써의 개념을 따지면 스타벅스 말고도 여러 개의 대안이 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스타벅스가 딱 회사 가는 길목에 있다. 다른 카페는 1-2분을 더 걸어서 다른 쪽으로 돌아갔다 와야 한다. 아침에 출근길을 빠뜻하게 맞춰서 가고 있어서 이 1-2분이 약간 아슬아슬 할 때도 있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귀찮기도 하다. 길을 건너야 한다거나 하는 수고로움도 있다. 그런데, 바꿔서 생각해보면, 1-2분 떨어진 거리에 스타벅스가 있었다면? 스타벅스를 갔을 것 같다. ㅋㅋㅋ 그 이유는 위의 1번 이유 + 아래에서 더 설명해 보겠다.

아, 그리고, (다른 커피숍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싸이렌오더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 이것도 딱이다. 그래서 지하철 역 올라와서 스벅 가기 10분 전 즈음에, 주문 딱 해 놓으면 도착할 때 즈음 딱 바로 받을 수 있다.

 

Unsplash.com

3. 합리적인 가격

옛날에는 스타벅스가 뭔가 비싼 카페의 대명사였다. 그런데 지금은 더 비싼 카페도 많이 생겼고, 스타벅스가 저렴하다고는 주장하긴 힘들겠지만, 또 엄청 그렇게 비싼 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런 개념으로 생각해보자. 유사 음료가 있는데, 스벅이 1,000원 더 비싸다. 그런데 나는 스타벅스를 가고 싶지만 저 차액 때문에 다른 더 저가 브랜드의 카페를 간다면. 그리고 주 5일 4주, 20,000원을 절약했다면. So what? 20,000원은 절약했지만, 한 달 내내 스타벅스를 가지 못한 사람이 된다. 단, 여기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스타벅스 가는 사람이 더 우월하거나 뛰어난 사람이 아니라는 점이 중요하다. 그냥, 스타벅스의 브랜드를 누리고 싶지만 그러지 못한 정신적 스트레스(?)에 20,000원을 아낀 의미가 얼마나 되냐는 것을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나의 경우, 매일 커피를 마시는게 습관인데, 스타벅스에 가지 않을 때는 캡슐 커피를 두 잔 정도 마셨다. 그런데, 스벅에 다니면서는 캡슐을 아예 마시지 않는다. 그리고, 아메리카노보다는 오늘의 커피가 양과 상관 없이 같은 맛을 내고, 숏 사이즈로 마시면 양도 적절하고, 가격까지도 합리적이라서 매일 오늘의 커피 숏을 마신다. 그리고 텀블러까지 사용하면 할인도 되지만 나는 에코별을 적립한다. 그래서 6번 마시면 별 12개가 모여서 무료음료쿠폰도 한 장 생긴다. 그리고 매일 안정적으로 영어공부 할 수 있는 자리까지 확보할 수 있고. 이런 benefit을 생각해보면, 내가 매일 스타벅스를 이용하는 가격은 매우 합리적이다. 한 달에 몇 만원 더 아낄 수 있지만, 돈을 아끼고 이런 benefit을 누리지 못하는 것을 경제적으로 환산해보면 마이너스일 것 같다.

 

이렇게, 1,2,3번 이유를 조합하면, 내가 매일 스타벅스에 가는 이유가 합리적으로(?) 설명된다. 그냥, 스타벅스를 좋아하는 이유로 몇 가지 더 써보면 DT가 있어서 아내랑 차에서도 편하게 주문하고 마실 수 있다는 것, 저가 브랜드 커피보다 맛이 좋고, 어디든지 균일한 맛을 내고 분위기가 비슷해 편하다는 것 등등, ... 쓰고보니 그냥 스타벅스 예찬론을 펼쳤는데, 그냥, ... 이런 이야기도 블로그에 쓰고 싶었다. 나는, 내일 아침에도 스타벅스에 갈 것이다. 출근길에 싸이렌 오더로 주문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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