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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건조기를 사지 않는 3가지 이유

inhovation 2021. 1. 4. 00:16

 

 

 

세탁기에 건조기능이 있는데 왜 건조기를 구매할까?

드럼세탁기 건조 vs 건조기 건조

1boon.daum.net

이런 글을 보았다. 건조기가 더 좋다는 그런 식의 결론이다. 우리집은 일단 드럼세탁기이고, 건조기능도 있다. 사실 애기 생기기 전까지는 건조기능을 전혀 쓰지 않다가 애기 생기고, 장마에도 옷을 급히 막 말려서 입어야 하고, 쿱쿱한 냄새도 나고 그래서 건조기능을 쓰기 시작했는데. 지금까지도 계속 쓰고 있다. 그리고 댓글 반응도 드럼세탁기 건조기능 옹호글도 있다.

여튼, 내가 건조기를 사지 않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경제적이지 않다.

위 글에서는 드럼세탁기 전기세가 많이 나온다고 하지만, 실제 우리집 전기세가 그동안 폭탄처럼 많이 나온 적은 없다. 애기들이 있어서 할인을 받고 있어서 그럴수도 있지만, 아니면 실제 우리집에서 전기를 막 많이 쓰는 그런 게 없거나. 여튼, 전기세가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건조기의 전기세가 200원이라고 치고, 드럼세탁기의 건조기능을 400원이라고 치면, 드럼세탁기 건조기능을 사용함으로 발생하는 초과지출은 차액 200원이다. 하루에 한 번 세탁기를 돌린다 치면, 1달에 30번(6,000원), 1년에 약 72,000원 더 사용하는 셈이다. 10년을 해야 720,000원 더 쓰는 셈인데, 결국 건조기를 사용한다면 초기 구입 비용을 고려해서 720,000원짜리 건조기를 10년 써야 메꿔지는 비용이다. 이건 내가 전기차를 사지 않는 그런 이유랑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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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옷이 별로 줄어들지 않는다.

드럼세탁기 건조기능이라고 해서 옷이 별로 줄어들지 않는다. 아예 줄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고, 속옷 수건 종류, 애기 내복 이런거라서 크게 불편하게 줄어든 게 없다. 그리고 사실 줄어드는 옷이면 건조기에서도 줄어든다고도 한다. 그래서 나도 줄어들 것 같은 옷들은 세탁만 하고 꺼내서 따로 널어서 말리고, 나머지 것들만 건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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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드럼세탁기 건조기능만으로도 충분하다.

드럼세탁기 건조기능도 괜찮다. 옷을 너무 많이 넣으면 좀 덜 마른 감이 있긴 하지만, 30분~1시간 정도 더 돌리면 잘 말라서 나온다. 그렇게 불편하지 않다. 그리고 건조기로 옮기는 것 보다 한큐에 해결하는게 더 편한 것 같기도 하다. 세탁 끝나고 바로 건조까지 쭉 되어 있는 그런 편안함. 드럼세탁기 건조기능이 저 글처럼 진짜, 막 못쓸 정도는 아니다.


여기서 잠깐, 이 글의 반전은 몇 달 전에 내가 건조기를 샀다는 것이다. ㅋㅋㅋ 이유는 드럼세탁기 건조기능을 너무 빡세게 돌려서 그런지, 고장난 것은 아니지만, 과열되어서 플라스틱 부품이 일부 녹았기 때문이었다. 여름에 너무 습하고, 더운데 하루에 두 번씩 건조기를 오래 돌리고 그래서 그랬나보다. ... 여튼... 나중엔, 건조기를 사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글을 적어봐야겠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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