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를 시작했다.
2020년 12월 10일, 현재 구독자는 46명. 회사 팀 사람들 + 얼마 전 강의를 하면서 홍보하면서 가입한 사람들 + 가족(...)으로 구성된 소중한 구독자 46명이다.
아, 어제 영상을 올리고, 나는 이게 10번째 영상인줄 알았는데 11번째 영상이었다. ㅋㅋ 여튼, 제목은 그래도 10개 올리고 느낀 점으로 ㄱㄱ.
1. 직장인 유튜버는 시간이 없다.
이게 막 동영상 편집 스킬이 없어서 그렇다기 보단 시간이 없다. 뭐, 싱글 직장인이면 잘 모르겠다. 음, 그래도 힘들 거 같은데...? 퇴근하면 사실 아무것도 하기 싫지 않나?ㅎㅎ 주말은 놀고싶고. 여튼, 나는 혈기왕성 어린 아들 둘을 두고 있고, 박사과정까지 하고 있는데(논문을 열심히 쓰지 않고 유튜버 하는걸 교수님께서 아시면 많이 섭섭해 하실 듯...지금 이 블로그도...ㅋ), 진짜 시간 내기가 어렵다.사실, 소싯적 내가 영상편집 좀 꽤 했었다. 20대, UCC시절, 다큐멘터리도 찍어보고, 다양한 효과에 자막작업까지 시간만 있다면 영상을 잘 만들 수 있는 자신도 있다. 그런데 지금은 사실 영상편집에 쓸 시간이 없다. 초반에는 컷편집이라도 해야지 하고 했는데, 이게 만족스런 결과물이 나오게 컷편집 하는 것도 진짜 일이다. 자막이나 다른 효과는 달기 진짜 시간이 빠듯하고(사실상 없고), 그래서 최근에는 그냥 원테이크로 찍어서 한 번 리뷰만 하고 올린다. 사실 내가 유튜브를 시작한 이유가 고품질의 영상을 제공하려는 그런 목적이 아니어서, 이정도로만 만족한다. 다른 성격의 영상이라면 편집을 소중하게 해야 하겠지만, 영상 특성 상 편집에 들이는 노력보다 강의의 질을 높이고 다양한 강의를 만들어서 올리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2. 생각보다 조회수가 너무 안 나온다.
사실 어떤 일을 시작할 때는 기대가 큰 법이다. 밑밥을 깔더라도 깊숙한 내면에서는 은근히 환상을 꿈꾸기도 하지만, 유튜브 시작한지 6개월이 됐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크게 다른게 없다. 몇달 전에 올린 영상의 조회수가 아직도 한 자리수(8회가 있네...)인 것을 보면 약간 현타가 오기도 한다. '아니 나는 블루오션을 개척해서 이런 영상을 올린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진짜 아무도 없다) 8명 뿐이 안 보다니...' 이런 생각. 어쩌면 블루오션이라 생각했지만, 실제로 시장에서 별로 인기가 없는 것이어서 아무도 하지 않은 것일 수도 있지만, 뭐 여튼. Stata라는 프로그램이 사실 약간은 마이너 하기도하고, 그런데 또 요즘 찾아보면 다른 사람도 Stata로 뭘 하는걸 많이 올리기도 하고 경쟁자가 또 막 생겼다. 내가 시장조사를 철저히 하지 않은 것일 수도 있겠지만...
한 자리수 구독자보다 더 충격적인 것은 평균시청시간이다. 영상의 길이가 그래도 10분 막 이런데, 평균 시청 시간이 1분 몇초, 이런 게 있다. 장모님은 끝까지 보신다고 했는데, 대부분 초반에 보고 나가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ㅠㅠㅠㅎㅎㅎ 머, 이런건 그동안 6개월이 지났지만, 내가 유튜브 영상을 많이 올리지 않은 탓(?)도 있으니 엄청 자책을 하거나 하진 않는다. 초반엔 매주 한개가 목표였지만, 그랬으면 지금 25개는 되었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으니...
3.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장인 유튜버 도전은 추천이다.
다소 실망스런(?) 현재의 모습이 있지만, 계속 할거냐고 물어보면 당연히 그렇다고 하겠다. 물론 꾸준하진 못할 수는 있다. 이런 면에서 꾸준히 영상을, 그것도 편집해서, 올리는 직장인 유튜버는 진짜 대단하다. 그동안 올라간 몇 개 되지 않는 영상에 조금은 뿌듯하기도 하고, 2번에서 썼던 이유가 직장인이 아니라면 엄청난 스트레스겠지만, 사실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거나 하는 요소가 아니다. 스트레스는 회사가 더 스트레스고, 유튜브 할때는 재밌다. ㅎㅎㅎ 수익도 없지만, 사실상 한 곳에서 안정적인 자금(월급)이 계속 나오는 거고, 투잡 뛰는 곳에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회사가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라서, 구독자가 팍팍 늘지 않아도, 영상 조회수가 덜 나와도 사실상 생계에 영향은 1도 없다. 어쩌면, 영상을 안찍고 잠을 더 자는 게 건강에 좋을지도 모른다.ㅋ
욕심을 버린다면(?) 직장인으로서 나름대로 콘텐츠를 개발해서 유튜버의 삶을 도전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나는 애초부터 대박이나 광고수익은 생각하지 않았고, 이런 강의를 올리면서 전문적인 영역에서의 나의 PR 채널(?)로 활용하겠다는 것이어서... 광고수익보다 실제 강의로 연결되는 것이 더 많은 수익과 현실적인 가능성이 높아서, 이런 것도 고려한 것이었는데, 최근에 정기적으로 하던 강의의 추가 제안이 들어와서 소기의 목적을 이룬 것 같기도 하다.
혹시, 데이터 관련 강의, Stata 관련 강의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구독, 좋아요, 알람설정 부탁드립니다 :D
ps. 유튜브 시작하면서 썼던 블로그 글에, 음질 핵 좋은 마이크 사고 싶다고 썼는데, 6개월만에 사긴 했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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