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2021년) 4월부터 미국 주식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국내 주식은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터지기 직전에 시작했다. ...ㅋㅋㅋ 등록금 날려먹고 거의 10년 정도 주식은 쳐다도 안보다가, 2018년 6월부터 다시 주식을 시작했다. 대박은 아니었지만 꽤 좋은 수익률을 보이다가 모두 다 정리하고 미국주식에만 투자중이다. 참고로 아내는 국내 주식으로 나보다 더 좋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ㅎ 오늘 배당금이 들어오기도 했고, 투자한 모든 종목으로 한 번 이상씩 배당을 받으면서 월배당으로 받아보고 느낀점을 정리해보려 한다.
1. 배당을 바라보니 견디는 힘이 강해졌다.
옛날에는(대학생 때) 주식을 사고 처음에 거의 분 단위로 주가를 확인하고 그랬었다. 그런데 최근(2018년부터)에 다시 주식을 시작한 다음에는 이런 마음은 거의 없어졌다. 그래도 주가가 빠지면 마음이 아프다. 이때에는 다시 (옛날만큼은 아니지만) 초조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런데 미국 주식을 사면서 배당을 위한 것으로 목적을 명확히 하니까 초조한 마음이 싹 사라졌다. 최저가 매수도 꼭 고집하지 않고 그냥 시장가로 산다. 얼른 매수 하고 다른 일 하는게 정신건강 + 생산성에 더 좋은 것 같다. 환율도, 예측할 수 없으니 그냥 대강 증권사 앱에서 환전한다. 환율우대 이런거 찾아보면서 막 뭐하고 뭐하고 이러는 시간이 아깝. 물론, 영혼까지 끌어모으면 수익률이 더 좋을 수 있겠으나, 대단한 퍼센티지 차이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튼, 배당을 생각하니 내가 선정한 종목의 매수하는 것 외에 다른 것들에 너무 에너지를 쏟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주가가 보합이어도, 좀 떨어져도 크게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 내가 제일 많이 매수한 AT&T 같은 경우에는 매수하고 지금까지 계속 마이너스다. 마이너스 수익률이 크진 않지만 금액이 커서 절대금액도 크긴 하다. ...ㅋ 그래도 이제 다음달에 두 번째 배당이 나오니까 팔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지금, 매수한 모든 종목의 배당 싸이클이 모두 돌아서 최소 한 번 이상씩 배당을 받았는데, 개별 종목의 수익률과 상관 없이 기분이 좋다. 배당을 제일 조금 주는 NVIDIA의 경우에도 최근 주가가 엄청 올라서 기분이 좋다. 다른 종목들도 뭐 올랐다 내렸다 하는데, 크게 신경 안쓰이고, 떨어졌을때는 그냥 배당만 바라보고 견뎌야지 하는 마음만 들었다.
2. 국내 주식보다 매력적으로 보인다.
사대주의일수도 있지만, 글로벌기업들이다보니 훨씬 더 뭔가 매력적으로 보인다.ㅋㅋ 내 경우에는 우리나라 주식보다 미국 주식이, 이름만 들어도 딱 어떤건지 바로 아는게 더 많은 거 같다. 아님 거의 같거나? 세보진 않았다. ...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만 하더라도 그냥 네이버 카카오 보다는 훨씬 더 글로벌 하다. 물론, 주가 수익률이 더 좋다는 얘기는 아니다. (나 카카오 액면분할 전 10만원에 사서 13만원에 팔고, 와 수익률 30만원 대박, 이랬는데... 갖고 있었으면 지금 아이맥이 몇개...? 아 또 생각나네ㅠㅠ) 물론, 위에 기업들에서 배당을 주는거는 애플하고 마소뿐이 없다. 이건 아마 우리 삶과 밀접하게 미국의 기업들이 침투해 있어서 그런 것일 수 있겠다. 스타벅스, 나이키, ... 물론 이것도 배당이 엄청 높진 않지만. 적당히 배당성장주도 매수해 놓아서 뭔가 든든한 그런것도 있다. 미국 주식 3개월 보다 보니 국내 주식보다 사고싶은게 훨씬 많다.
3. 이번엔 진짜 장기투자 할 수 있을 것 같다.
국내 주식을 할때는 오래 갖고 있어야겠다는 결심을 해도 엄청 오래 가지 않았다. 배당은 거의 생각하지도 않았고, 목표 수익률을 넘어 적당한 때에 매도하고 그랬다. 물론, 파는 이유가 큰 현금이 필요한 일들이 있었기도 했지만, 지금은 당분간 몇년간은 큰 돈 들어갈 일도 없을 것 같아 장기투자가 가능할 것 같다. 그리고 가장 큰, 배당으로 이득보는 재미가 있어서 더욱 그렇다. 내 투자 상황이 바뀐 것도 장기투자의 이유가 될 수 있겠지만, 배당투자를 생각해서 더 그런 것 같다. 배당 없이 성장주로만 투자했다면 배당 없이 버텨야 하겠지만, 배당이 있으니 장기투자에 확실한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 물론 막연한 장기투자가 답은 아닐 수 있지만, 적어도 지금 내가 투자한 종목은 장기적으로 배당에 안정적인 것들이라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배당을 보고 하는 장기투자는 답인 것 같다. (뭐,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그래도...ㅎ)
2018년에 미국 주식에 투자하라는 분이 계셨는데, 그땐 아무것도 몰라서 그냥 듣고 말았는데, 아 아니다. 후회해봤자 무엇, 결과론적 이야기다 모두. 아마 코로나 터지면서 (지금이야 차트 보고 웃지만) 멘탈 나가서 어떻게 됐을지 모른다. 주식은 내 기준으로 마음이 평온한 상태에서 해야지, 안그러면 못할짓 같다. 월배당 166만원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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