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24

<미국여행 25일차> 일손 돕기(옷 장사), LA, 라스베가스 여행 준비

2013년 2월 4일 월요일 오늘까지 일을 도와드리고 내일부터는 LA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원래는 매주 화요일에 가게가 쉬는 날이셔서 매주 LA에 가서 물건을 떼 오셨는데 불경기다 보니 12월 마지막주 이후로 LA에 다녀오신 적이 없다고 한다. 그 때 가져온 물건을 요 며칠 새 거의 다 팔아서 이제 가야 할 때가 되셨다고. 사실, 우리를 LA로 데려다주시기로도 하셨으니까 이러는 김에 물건을 떼오시는 것일 수도 있겠다. 어찌됐건 옷을 많이 팔아서 카운터 뒤에 옷걸이 함은 가득 차 있다. 새로 옷을 걸어 놓아야 하지만 재고가 없다. 장사가 잘 됐다는 증거. 카운터를 보다가 실수한 것이 한 가지 있었는데 바로 '호칭'에 대한 것이다. 5장에 20달러 하는 티는 경쟁품목(?)이어서 옆가게도, 앞가게도 모두 가..

<미국여행 24일차> 새크라멘토 - 철도박물관

2013년 2월 3일 일요일 오늘의 스케줄은 오전에 일하다가 오후에는 철도박물관(Railroad Museum)에 가는 것이다. 예-전에 크로커 박물관 갔을 때 같이 산 콤보티켓을 이제서야 쓰는 것이다. 마지막날. 미국와서 헷갈렸던 것이 년/월/일 표기 방법이었다. 우리나라는 년/월/일 순서로 쓰는데 미국에서는 어디서는 일/월/년, 어디서는 월/일/년 이렇게 쓰는 것 같아서 콤보티켓에 적혀있는 날짜도 헷갈렸었다. 결국 홈페이지를 가 보고 February라고 써 있는 것을 보고 확실히 알았다. 결국 02/03/13은 2월 3일까지라는 것. 오늘은 또 요 며칠간 사람들이 지겹도록 찾았던 NFL 결승전, 슈퍼볼을 하는 날이다. 한 나라의 운동경기 한 종목의 결승전이라고 하지만 규모로만 보면 거의 월드컵 결승전 ..

<미국여행 23일차> 일손 돕기(옷 장사)

2013년 2월 2일 토요일 오늘도 하루종일 일 하는 날이다. 자유여행 겸 신세여행(?)이라서 이런 날도 감수 해야한다. 뭐, 한국에서부터 이미 어느 정도는 알고 온 것이라서 싫진 않다. 그리고 일하는 것도 나름대로 미국 사람들 계속 만나면서 즐겁기도 하기 때문에 꽤 괜찮다. 자유여행객이 어떻게 장사체험(?)을 할 수 있겠는가. 옷가게 캐셔를 보면서 많은 것들을 보고 경험하게 되는데 이것도 상당히 기억에 남는다. 먼저, 여자들의 지갑기능을 하는 곳에 대한 것이다. 캐셔 일을 하는 초기에 말로만 듣다가 내가 하루종일 캐셔를 하다 보니까 수 많은 여성 고객들도 상대하게 되는데 돈을 꺼내는 곳 중에 상당수가 바로 '가슴'이라는 것. 민망함도 없다. 가격을 말해주면 가슴에서 꼬깃꼬깃 구겨진 지폐를 꺼내준다. 따..

<미국여행 22일차> 일손 돕기(옷 장사), 코스트코

2013년 2월 1일 금요일 원래는 오늘도 샌프란시스코에 가서 UC버클리를 가려고 했으나 취소했다. 아저씨께서 쉬었다가 나중에 가는 것이 어떻겠냐고 하셨는데 아마 오늘 일이 바빠서 도와주라는 것 같았다. 매월 1일이 그런 날인지 2월 1일이 그런 날인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에 사는 사람들이 세금 같은 것을 환급받는 날이라고 한다. 모든 사람들이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가게 주인님의 말로는 이곳 사람들은 돈을 받자마자 저축할 생각보다 쓰려고 하는 경향이 많아서 이런 날은 장사가 잘 된다고 한다. 나는 카운터를 보고 여자친구는 주인님과 함께 가게 정리를 했다. 쉬운 영어들만 쓰면 되었고 모르면 주인님께 그냥 물어보면 되니까 큰 어려움은 없었다. 어디선가 본 것으로는 '언어'를 배울 때 1,000번을 사용해야 자기의..

<미국여행 21일차> 스탠포드대학교(Stanford University)

2013년 1월 31일 목요일 이제는 익숙해져버린 메가버스. 엊그제부터는 메가버스 아저씨...라기보단 할아버지랑 친해져서 얘기도 나누고 했다. 대부분 일본사람으로 알아봐서 항상 "We are Korean."이라고 말하면서 '곤니치와'가 아닌 '안녕하세요'를 알려주고 있다. 어제도 까먹어서 다시 알려드렸는데 오늘 아침에도 또 까먹으셨는지 고뇌에 가득 찬 표정을 짓는다. '안녕하세요'를 알려주니 할아버지는 '앙녕하세요'라고 말하면서 노트에 적어달라면서 펜과 종이를 꺼냈다. 'an nyung ha se yo'라고 적어주자 할아버지는 몇 번을 연습하더니 고맙다고 했다. 버스가 와서 잠시 기다리는 시간에 같이 사진을 찍었다. 버스기사도, 줄을 세우시는 직원도 모두 할아버지다. 푸근한 인상의 백인 할아버지. 칼트레..

<미국여행 20일차> 샌프란시스코 - 레지옹 오브 아너, 태평양, 드 영 박물관

2013년 1월 20일 수요일 오늘은 미술관 두 곳에 가기로 한 날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세 개의 큰 미술관이 있다. 한 개는 지난 번에 간 현대미술관, 그리고 두 개는 오늘 갈 레지옹 오브 아너(Legion of Honor)와 드 영 박물관(de Young Museum)이다. 이 두 곳은 하나의 티켓으로 같은 날 이용이 가능하다. 그리고 위치도 제일 서쪽에 비교적 가까이 붙어 있어서 오늘 모두 들리기로 했다. 먼저 지난 번에 못 산 금문교 사진꽂이를 사기 위해 금문교에 잠시 내리기로 했다. 일반 마트에서도 팔 줄 알았는데 팔지 않았다. 칼트레인을 내리자마자 조금 걸어가서 30번 버스를 탔다. 이것을 타고 쭉- 가서 라구나에서 내린 다음에 28번을 타고 가는, 지난번과 같은 방법으로 금문교에 가는 것이..

<미국여행 19일차> 샌프란시스코 - 페리빌딩, 기라델리, 그레이스 대성당

2013년 1월 29일 화요일 이제는 익숙해진 메가버스. 칼트레인 역에 내려서 오늘은 뮤니패스를 이용해 중심가까지 전철을 타고 가기로 했다. 다른 블로그들을 통해서 봤을 때 샌프란시스코의 교통수단을 설명하면서 '전철과 버스의 중간개념'이라는 말들을 봤는데 뭔지 몰랐었다. 도대체 이게 뭘까. 그런데 타보니까 알겠다. 경전철처럼 작고 짧지만 도로 중간에 있는 레일을 따라 가면서 신호등도 지키는 그런게 있다. 그러다 지하로 내려가서 지하철도 된다. 아, 바로 이런걸 말하는 것이였구나... 칼트레인역에 내려서 조금 걸어가면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야구구장엘 들렸다. 앞에 큰 시계탑이 있어서 기념 사진 한 장 찍고 바로 '버스와 전철의 중간개념'을 타러갔다. 야구경기도 보면 재밌었을텐데 아쉽다. 길 건너편에 ..

<미국여행 18일차> 샌프란시스코 - 롬바드길, 금문교

2013년 1월 28일 월요일 6시 알람에 일어나자마자 씻고 내려가서 밥을 먹었다. 그리고 점심을 만들었다. 점심은 어제 사온 베이글에 크림치즈. 쿠키도 챙기고 비타민워터도 챙겼다. 미국산 원조 비타민 워터. 호박파이도 어제 사와서 한 조각 넣었다. 오늘은 그림도 그릴 예정이므로 클립보드 두개랑 A4 용지 몇 장, 그리고 색연필도 가방에 넣었다. 모든 준비를 끝내고 출발. 이제 익숙해져버린 메가버스를 타고 야상 모자를 접어 안대를 대신하여 눈을 가리고 눈을 감았다 뜨니 베이브릿지를 건너고 있었다. 좋다. 아침에 버스를 타자마자 잠자고 일어나면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해 있으니. 저 멀리로는 금문교가 보인다. 오늘 우리가 갈 곳. 이번 일주일 내내 날씨가 좋다고 해서 참 다행이다. 한국에서 우산을 챙겨왔는데 쓸..

[덴마크 코펜하겐] 티볼리공원의 크리스마스 테마 풍경

티볼리 공원 나는 쌍용자동차에서 최근에 나온 자동차 티볼리 Tivoli만 알았지 이곳에 티볼리공원이 있는 줄은 가기 전엔 몰랐다. 원래 티볼리 Tivoli는 이탈리아 로마 근처의 휴양지라고 한다. 자동차 티볼리의 어원도 이탈리아의 지명과 코펜하겐의 공원에서 따왔다고... (위키피디아와 두산백과를 조금 참고하면...) 코펜하겐의 티볼리공원은 처음에는 티볼리&박스홀 Tivoli & Vauxhall 로 불렸다고 한다. 티볼리는 앞에서 말한 로마 근처의 지명이고, 박스홀은 런던의 공원이다. 설립자 게오르크 카르스텐센 Georg Carstensen이 왕가의 정원을 개조하여 만든 도시형 공원으로 만들었는데, 공원의 모델이 이탈리아 티볼리의 에스테가(家)의 정원이라고... 그래서 티볼리를 붙인 것 같다. (박스홀은 ..

[덴마크 코펜하겐] 인어공주, 게피온분수, 궁전

인어공주. 덴마크 검색 했을 때 가장 먼저 알게 된 게 인어공주 동상이라서 덴마크에서 가장 보고싶었던 것이 바로 인어공주 동상이었다. 사고 싶은 기념품 1순위도 인어공주 동상이었고... 아침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인어공주 동상에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덕분에 전세내고 사진 찍을 수 있었음. 아침에 비가 조금 와서 바위가 젖어있었는데 사진 찍고 돌아오는 길에는 미끄러져서 한쪽 발이 바다에 풍덩. ... 모나리자처럼 생각보다 너무 작은 크기에 놀란다고 하는데 생각보다는 작았지만 그래도 엄청 작지는 않았고, 아담한 크기 정도? 시간이 많았다면 표정도 좀 보고 감상도 했으면 좋았겠지만 그럴만한 여유는 없어서 사진만 찍고 왔다. 나 인어공주 동상 보고 왔음. 정도... 다음 기회에는 그림을 그려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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