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14

[꽃보다 신혼 05] 돈과 부적을 불태우는 사람들

2015. 01. 05 (월) 길거리에 있는 작은 화로(?)에서 베트남 아줌마가 뭘 태우고 있어서 살펴보니 돈과 부적이었다. 돈은 미화로 100달러짜리였고, 당연히 가짜 돈이었다. 부적과 100달러짜리 몇 장을 한 세트로 해서 파는 것 같았다. 특별한 의식은 없었고 그냥 불타는 화로에 부적과 돈을 막대기로 집어넣는 게 전부였다. 숙소로 돌아와서 찾아보니 설에 하는 제사 비슷한 거라고 한다. 찾아본 정보에 의하면 음력으로 1월 5일 정도까지 제사가 계속되는 거라고 했는데, 오늘이 딱 1월 5일이긴 하다. 양력으로. 음...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비슷한 거 같다. 베트남 설에는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전통음식도 만들어 먹고 세배는 하지 않아도 세뱃돈 같은 것도 준다고 한다. 그래서 돌아다니면서 시장에서 빨-간 ..

[꽃보다 신혼 04] 5달러의 힘, 호텔 업그레이드

2015. 01. 04 (일) 정들었던(?) 호텔을 떠난다. 방음이 전혀 안되는 방, 공동 욕실, 스프링이 그대로 느껴지는 침대 등등 9달러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모든 것이 용서되었던 숙소였지만, 마지막에 그래도 프론트에 있는 알렉스와 친해지면서 그새 정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을 먹으려고 나오는데, 알렉스가 뭘 먹고 있어서 봤더니 소이(XOI)라고 했다. 불과 10,000동(500원)에 밥 같이 생긴 아침을 먹을 수 있다니! 알겠다고 하고 거리로 나섰다. 우리는 소이를 찾아 가게마다 물어보니 알렉스가 먹고 있던 것과는 다르게 생긴 것을 50,000동(2,500원)이나 부르는 거였다. 헐. 말도 안되서 다시 알렉스에게 가서 사정을 설명했더니, 우리를 직접 데리고 근처 길거리에서 소이를 파는 할머니..

[꽃보다 신혼 03] 쌀국수 탐구생활

2015. 01. 03 (토) 하롱베이에서 돌아오니 저녁 시간이 다 되었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결국 먹은게 쌀국수다. 쌀국수을 일반적으로 포(더욱 현지 발음으론 퍼)로 알고 있지만 며칠 돌아다녀보니 뒤에 붙는게 많이 있었다. 그러다 알게 된 것이 보(BO)는 소고기, 가(GA)는 닭고기 인 듯 했다. 그리고 메뉴판에 PHO를 기본적으로 써 놓고 뒤에 이것저것 쓰는데 어떤 쌀국수인지 나타내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양지 쌀국수, 뭐 이런식으로 하는 것 처럼... 동수언시장을 서쪽으로, 숙소 옮길 곳을 다녀오다가 가격이 착한 쌀국수 집을 발견해서 자리를 잡았다. 젊은 아저씩 둘이 하는 가게였는데 인상이 정말 좋아보였다. 메뉴판을 가리키며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메뉴를 좀 익히고 그냥 또 뭔지 모르는 쌀..

[꽃보다 신혼 01] 하노이의 오토바이는 시끌시끌

2015. 01. 01 (목) 2012년 9월에 베트남을 혼자 왔었으니, 다시 찾은지는 2년이 조금 넘었다. 많은 것이 변해 있었고, 반면에 여전히 변하지 않은 것도 있었다. 우선 노이바이 국제공항이 공사중이었는데 멋지게 완공되어 상당히 깨끗해지고 넓어졌다. 그리고 하노이 시내로 들어오는 길에 고가도로도 많이 생긴 것 같아 길도 싹 정비하고 있는 것 같았다. 또 2년 전에도 있었는데 못본건지 모르겠지만 은행이 상당히 많이 생긴 것 같고 종류도 늘어난 것 같았다. 전체적으로 뭔가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 그러나 변하지 않은 것은 하노이의 오토바이 같다. 시내도 들어오니 여전히 수 많은 오토바이가 경적을 울려대며 우리의 정신을 사납게 만들고 있었다. 2년 전에 혼자 왔을 때 적응 다 하고 간 것 같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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