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15 동남아시아

[꽃보다 신혼 05] 돈과 부적을 불태우는 사람들

inhovation 2015. 1. 7. 00:27

2015. 01. 05 (월)


  길거리에 있는 작은 화로(?)에서 베트남 아줌마가 뭘 태우고 있어서 살펴보니 돈과 부적이었다. 돈은 미화로 100달러짜리였고, 당연히 가짜 돈이었다. 부적과 100달러짜리 몇 장을 한 세트로 해서 파는 것 같았다. 특별한 의식은 없었고 그냥 불타는 화로에 부적과 돈을 막대기로 집어넣는 게 전부였다.

  숙소로 돌아와서 찾아보니 설에 하는 제사 비슷한 거라고 한다. 찾아본 정보에 의하면 음력으로 1월 5일 정도까지 제사가 계속되는 거라고 했는데, 오늘이 딱 1월 5일이긴 하다. 양력으로. 음...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비슷한 거 같다.

  베트남 설에는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전통음식도 만들어 먹고 세배는 하지 않아도 세뱃돈 같은 것도 준다고 한다. 그래서 돌아다니면서 시장에서 빨-간 봉투를 그렇게 많이 파는 모습을 볼 수 있었나보다. 제사는 신들이 많아서 뭐 부엌 신부터, 무슨 신, 무슨 신, 쭉- 돌아가면서 제사를 한다고 한다. 그리고 우연찮게 떡 안에 소시지(?)가 들어 있는 음식도 사먹었는데, 이것도 역시 설에 해 먹는 전통음식이라고 한다. 바나나 잎 안에 찹쌀과 콩 같은 것을 넣어서 하루 정도 쪄서 먹는다고...

  그런데 요즘 들어 이런 설 풍속들이 많이 없어지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그런데 난 운 좋게 본 것인가? 신기한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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