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15 동남아시아

[꽃보다 신혼 39] 이 길로 못 가면 저 길로 가지 뭐

inhovation 2015. 3. 2. 15:07

2015. 02. 08(일)


  이렇게 또 하노이로 가게 되는 것인가. 왜 베트남은 항상 신정, 구정 기간에만 방문하게 되어 이렇게 어려운 것일까. 다낭으로 가고자 했던 꿈(?)은 3배나 올라버린 버스 가격 덕분에 과감히 포기하게 되고 우리는 어쩔 수 없이 하노이를 선택했다.

  그래도 가고 싶은 곳을 못가는 것이 예전보다 괴롭지는 않았다. 한 달 넘는 여행이 우리의 마음을 단련시켜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하게 됐을 때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 뭐, 다낭으로 가든 하노이로 가든 어디든 즐거울 수 있으니까 다낭에 못 간다고 해서 나라 잃은 것 같은 슬픔까지 느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20대를 살아오면서 꿈이 좌절 되어 다른 일을 하게 되면서도 새로운 경험을 하며 나름 잘 지냈던 것처럼, 여행에서도 이 길로 가지 못하면 저 길로 가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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