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1. 08.
조금은 생소한 라오항공, 그래도 국적기인 듯. 대강의 경로를 짠 결과, 우리는 하노이부터 반 시계 방향으로 돌기로 해서 베트남에서 라오스로 넘어가야 한다. 베트남 무비자 15일 제약으로 인해 제3국으로 넘어가는 e- 티켓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하노이로 들어가서 호치민으로 내려가, 호치민에서 제3국, 캄보디아나 싱가포르로 갈까, 아니면 하노이에서 라오스로 갈까 고민했는데, 먼저 라오스로 가서 쭉- 돌고 호치민으로 들어와서 베트남은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에 다시 보기로...
스카이스캐너에서 표를 엄청 찾아봤는데 라오스를 오가는 비행기표는 싼 게 없었다. 저가항공도 없고 하노이-루앙프라방은 베트남항공이나 라오항공만 있었다. 가격은 170달러 정도부터... 가격이 조금 부담이 되어 버스를 알아봤는데, 많은 사람들이 추천은 하지 않았다. 대부분 재미있게 글은 썼지만, 다시는 타고 싶지 않다는 식의 결론이었다. 꼬박 하루가 넘는 일정에 길도 안 좋고 버스도 좋지 않았다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아내는 이런 버스를 타는 것에 대해 질색을 하며 꼭 비행기를 타자고 했다. 만약 나 혼자 가는 거였다면 버스를 '도전'해 보았겠지만, 아내와 함께 24시간 동안 '진짜 고생'은 하고 싶지 않았다.
비행기로 결정하고 며칠을 고민하다가, 15일 안에 제 3국으로 나가는 e-티켓이 없으면 베트남 입국 자체가 안될 수 있으니 그냥 결제하자고 해서 오늘 예약을 하고 결제까지 마쳤다. 스카이스캐너는 다른 예약 사이트로 넘겨주면서 저렴한 표를 알려주는 것 같았으나, 정작 기본정보를 입력하고 결제를 진행하려고 하면 표가 없다는 식으로 나오고 더 비싼 표로 유도하는 것 같았다. 이런 사기 사이트 같으니라고... 기분이 상해 그냥 라오항공 홈페이지에서 직접 결제했다.
간단한 예약과 결제까지 마치고 나니, 여행가는 것에 한걸음 더 다가간 것 같다. 아직까지 그래도 조금은 고민되는 부분이 있다. 여행을 마치고 나서의 나의 진로...? 어떤 일이든지 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하게 되겠지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잘 찾아서, 또 그런 기회가 나에게 잘 다가와서 그 일을 할 수 있게 될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 아내는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이 걱정은 다녀와서 해도 된다고 하지만... 어쩌면 여행하는 내내도 잠깐씩은 고민이 될 듯... 다녀와서는 더 그러겠지...
그러나,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고민하던 일이 생각지도 못했던 방식대로 해결되며 여기까지 살게 된 것, 어떻게든 또 잘 살게 될 거라는 작은 믿음이 있기도 하다. 어떤 삶이 내 앞에 펼쳐질 지 몰라도... 어떻게든 되겠지... 미국 가기 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뭐 어떻게 잘 안되면 그냥 즐겁게 여행 다녀온 거지, 뭐...^^; 너무 고민하며 스트레스 받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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