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기기 이야기

갤럭시탭 S7이 아닌, "아이패드 에어 4세대"를 산 3가지 이유

inhovation 2020. 12. 13. 02:40

아이패드 에어 4세대를 샀다. 대학원생이라 할인 받아서 샀다.

 

아이패드 에어 4세대 : 715,000원

애플펜슬 2세대 : 152,000원

--- 총 합계 : 867,000원

 

여기서, 12월에 회사에서 나온 교육마일리지 250,000원을 빼면 617,000원은 내 카드로 긁었다.

다시 여기서, 지금 갖고 있는 아이패드6세대+애플펜슬1세대를 당근마켓에 팔면 못해도 400,000원은 받을 것 같다.

그럼 나의 순수 초과 지출은 최종적으로 217,000원이다.

 

현재 새상품 학생할인 기준, 아이패드 8세대+애플펜슬 1세대 조합에서 내가 산 조합으로 업그레이드 하려면, 339,000원을 더 내야 한다. 그런데 나는 중고 아이패드 6세대에서 새 아이패드 에어 4세대로 업그레이드 하는데 약 20만원 초반대 금액만 초과 지출 했으므로 매우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사실 회사 돈 25만원도 포함하면 45만원 정도인데, 그래도 나쁘지 않은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갤럭시탭 S7과 엄청 고민을 했다. 최근에 갤럭시탭 S7 128GB LTE 모델이 어떻게 생겨서, 사실 갖고 있던 아이패드만 팔면 돈을 버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무엇이 나를 초과지출까지 하게 만들면서 아이패드 에어 64GB WIFI 모델을 구매하게 만들었을까? 이정도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애플 제품을 샀다는 것은 돈 말고 다른 이유가 있는거다, 진짜.

 

마음을 아이패드 에어로 굳히고도 유튜브 동영상 뿐 아니라 온갖 비교 글도 수 없이 봤다. 비등비등 하단 이야기는 있었지만, 그래도 갤탭의 승리였다. 아예 갤탭이 더 좋다는 동영상도 있었다. 물론 에어만 소개하는 영상은 좋은 점들이 많이 있었지만, 가격도, 스피커도, 화면도, 용량도, 모두 다 갤탭이 앞서 있었다. 에어는, 애플 앱...? ㅠㅠ 논리적으로는 갤탭이 앞서는 것 알겠지만, 에어를 사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았다. 어쩌면 에어 3세대 모양(홈 버튼 있는 모양) 이었다면 구매하지 않았을 것 같다.

 

여튼, 차 타고 가로수길 애플 매장 가면서 나름 정리해 본, (갤럭시탭 S7을 쓰지 않고) 아이패드 에어 4세대를 산 이유는 아래와 같다.

 

1. 디자인

개인 취향이라고 할 수 있지만, 사실 애플의 디자인이 이쁘다. 이쁘다...? 생각해보면 내가 지금 아이패드 쓰면서는 완전 풀 커버에 스페이스 그레이 색깔로 샀지만 그 뒷면을 한 번도 보지도 못했다. 그런데도 디자인이 이쁘다고 내가 쓴다는 것은, 화면의 설계(?) 같은 것을 의미할 것 같다. 앱 구동 방식이나, 특유의 그 화면전환 느낌, 그리고 사용하는 인터페이스까지 모두 그냥 디자인의 요소로 모은다면, 안드로이드보다 우월하다 까지는 아니지만, 나쁘지 않고 좋았다. 뭔가 쓰면 쓸수록 좋아서 맥북 맥미니 아이폰 다 사고 싶을 정도다.

 

2. 애플펜슬 충전방식

애플펜슬 2세대를 호환해서 쓸 수 있는게 사실 엄청난 강점이다. 1세대 펜슬의 이상한 충전방식. 충전을 하며 책상에 올려놓아도 불안한 그 자태. 2세대 펜슬은 아이패드 옆에 붙이기만 하면 충전도 된다니, 얼마나 편리한 편화이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재밌는 건, 갤탭도 S펜을 붙여서 충전 하는 방식이다. 위치가 조금 다르긴 하지만. ...음...

 

인스타에 올릴 자랑용 사진으로 찍어봤다.ㅋㅋ

3. USB-C 포트

최근 노트북까지 USB-C포트로 충전을 하니, 내가 집에서 유일하게 호환이 되지 않는 것이 라이트닝 포트이다. 아, 5핀으로 무선이어폰도 충전하긴 하지만, 여튼. ㅋㅋ 그래서 진짜 이 충전 단저 통일을 하고 싶은 마음에 아이패드 프로를 사고 싶을 정도였다. 그런데 4세대로도 C포트가 되니 이제 집에도, 회사에도 C타입 단자만 있으면 노트북, 아이패드, 핸드폰 모두 충전이 가능하다.

그런데, 갤탭도 C포트인데...? 'ㅡ'a


이렇게 정리해보면, 사실 디자인 말곤 펜슬 충전방식이든, C포트이든 갤탭하고 똑같은 조건이다. 그럼, 결국 아이패드 에어 4세대를 산 이유는 디자인 뿐이다. 약간 소름 돋는다. 난 엄청 치밀하게 계산하고 가성비 중시하고 합리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디자인 하나만 보고 내가 이렇게 행동 한 것인가? ㅎㅎ... 애플은 뭔가 참...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