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기기 이야기

직장인 아이패드 500일 실사용 느낀 점 3가지

inhovation 2020. 12. 10. 05:56

작년에 아이패드를 샀다.

 

'왜 이제샀나' 후회하는 물건 3가지

지랄총량의 법칙 때문인지, 최근, 그동안 구매하지 않았던 것들을 엄청 많이 사들였다. 과소비라고 하면 할 말 없는데, 사실 다 필요해서 샀다. 모두가 이렇게 합리화를 하기도 하지... 지랄총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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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직장인의 아이패드 활용에 대한 실제적인 이야기다. 사실 갤럭시탭도 포함될 수 있겠고, 나는 아이패드를 써서 그렇지, 직장인의 태블릿 활용 후기로 봐도 괜찮을 것 같다.

 

1. 종이수첩 안가지고 다녀서 핵 좋다.

태블릿을 산 이유는 사실 박사과정 공부 하면서 논문 읽으려고 한 거였는데, 수료를 하고 나서는 논문도 많이 안 읽고(...이러면 안되는데?ㅠ) 놀리기 아까워서 아이패드 성역에 회사 업무를 하나씩 끼워넣기 시작했다. 그러다 지금은 거의 회사 용도로만 아이패드를 사용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회사에서 나눠주는 종이수첩을 애용했다. 잘 쓰기도 했다. 그러나 회의 때마다 들고 다니면서 다른 부수적인 종이자료까지 챙기는 것이 귀찮았다. 특히 제안서나 보고서 같은 것은 두껍기도 하고 챙기고 다니기 더 귀찮았는데, 이런 부분은 아이패드로 말끔히 해결이 되었다. 대부분 다 PDF로도 공유를 받으니 아이패드에 넣어놓고 검토하고 하니 손이 엄청 가벼워졌다. 진정한 페이퍼리스를 구현한 것이다. 다만, 나 말고 팀장님이나 다른 사람들 종이 문서는 프린트 해서 스테이플러 다 찍으면서 준비하는 것은 참으로 함정이 아닐 수가 없다.

 

2. 회의 때 필요한 자료 바로 찾아볼 수 있어서 핵 좋다.

가끔 회의 하다 보면 인터넷을 찾아서 같이 보거나 필요한 과거 자료, 앞에서 말한 제안서 같은 거를 볼 때가 있었다. 이 때도 아이패드는 빛을 발했다. 스마트폰으로 찾아서 공유할 수도 있겠지만, 보다 큰 화면으로 같이 보면서 회의 하는 게 더 효율적이었고, 다른 자료를 가지러 책상에 가거나,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도 아이패드에 거의 모든 자료가 있다는 것은 참으로 도움이 되었다.

이동하면서 아이패드를 할 일은 한 번도 없었다. (Unspash Image)

3. 바쁜 일을 대신 해주진 않는다.

생산성... 회사가 바쁘게 돌아가면 머 아이패드든 갤럭시탭이든 무쓸모다. 막 아이패드에  To do list 정리하고 이런거 할 시간도 없다. 그냥, 일이 많아지면 바빠지고 아이패드든 뭐든 일단 급하니까 종이에 메모하고 출력하고 그래야 한다. 회사 전체 업무가 페이퍼리스에 맞춰져 있거나, 서로 다들 태블릿을 쓰는 것도 아니니까, 별도로 시간을 들여서 아이패드에 옮기고 정리하고 이럴 시간 없다. 약간, 이런거 생각하면, 회사에서 아이패드 쓰는 건 사실 자기만족이다. 전체적인 업무 시스템은 여전히 전통적인(?) 방식인데 말이다.


이건, 갤럭시탭은 안되고 아이패드만 되는 장점이긴 한데, 블루투스 키보드 해놓고 아이패드를 업무 책상 한켠에 놓고 하는 카톡이 그렇게 편하다. 핸드폰 하면 딴 짓 하는 거 처럼 보이는데, 이건 그렇게 티도 안나고. 아, 물론 큰 화면의 카톡창이 띄워진 걸 팀장님이 보면 답이 없긴 하다. 사실 앞에서 쓴 이유들 보다, 아이패드+블루투스 키보드로 카톡하는게 젤 좋은 듯. 핸드폰을 자주 안 만지게 되니까 생산성도 높아지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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