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20 리스본,포르투

포르투 맛집 Jimao 솔직 후기(내 생각 3가지)

inhovation 2020. 2. 15. 14:31

포르투갈 포르투에 맛집으로 많은 사람들이 Jimao를 꼽는다. 지마오라고도 많이 써있는데 포르투갈어로 발음하면 지마우 아닌가? a위에 또 ~이게 붙어 있어서 사실 어떻게 정확히 발음하는지는 모르겠다. 여튼, 지마우든 지마오든, Jimao는 구글리뷰 평점도 높고 우리나라사람들도 많이 방문 했는지 후기도 많다. 거의 꼭 가보라는 식으로. 포르투에 처음 왔을 때는 가볼까도 했었는데, 역시나 애기 데리고 이동한 직후 적응하느라 계속 못가고 있었다. 그러다가 출국 전날 여유가 생겨서 새벽에 구글로 예약을 했다. 예약 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고, 저녁 8시 이후 시간대만 자리가 없었지 다른 시간에는 자리가 많았다. 12시 오픈이었는데, 우리는 1시로. 역시나, 피곤+시차적응(10일이 넘었는데...ㅋㅋ)에 거의 9시 넘어서 늦은 아침을 먹었고, 나는 점심에 Jimao 갈 생각에 조금 먹었는데 세온이가 많이 남겨서 또 그걸 다 먹느라 배를 채웠다.

 

Jimão Tapas e Vinhos

★★★★☆ · 포르투갈 음식점 · Praça Ribeira nº 11 12

www.google.com

Jimao. 지마오? 지마오? 히베이라 광장 옆 골목 초입에 숨어있다. 눈에 띄진 않지만 찾기 어렵지는 않다.

어찌어찌해서 12시에 겨우 준비하고 일단 나갔다. 강만 건너면 되는 길인데 여기저기 구경하느라고 느릿느릿. 처음엔 좀 일찍 도착하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12시 50분이 다 되어서야 도착했다. 1시 예약에 맞게 잘 도착한 것. 도착하자마자 깜짝 놀란것은 1층에 테이블이 3갠가 있었는데, 한 테이블은 비어있었고, 두 테이블은 한국 사람. ㅋㅋㅋ 

 

여자 종업원이 우리를 맞이했고, 1시에 예약했다고 하니까 이름 확인하는 절차 없이 빈 테이블에 앉으란다. 자리를 잡고 앉아서 메뉴를 보고 구글에 있는 사진도 보고 뭘 시킬까 하다가 새우, 문어, 파스타를 시켰다. 파스타는 그 유명하다는 블랙크림파스타. 문어는 리조또였고, 새우는 감바스라고 써 있어서 그냥 시켰는데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는 그 '감바스 알 아히요'가 아니라 정말 감바스(gambas, 새우) 구이만 나왔다. 마실거로는 세온이가 이번 여행에서 최고 좋아하게 된 오렌지쥬스와 샹그리아 한 잔만 시켰다. 일단 전반적인 후기를 정리하면,

 

1. 한국에서 먹는 맛이랑 비슷하다.

주문한 파스타를 딱 먹고나서 든 생각은 한국에서 많이 먹어본 그런 맛과 비슷했다. 아내는 한국에서 파는 소스랑 같은거 아니냐고까지 했다. 포르투갈의 그런 것을 느끼긴 힘들다. 포르투갈의 전통요리(?)도 아니고 그냥 일반적인 파스타, 새우구이, 문어리조또다. 리조또에 문어가 들어간 거는 조금 특이하긴 하지만 이국적인 그런 맛은 아니다. 한국에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먹는 음식들 맛이랑 크게 다르지 않다. 이래서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나?

2. 가격도, 뭐 괜찮다.

가격도 엄청 비싼것도 싼 것도 아닌 괜찮은 정도다. 물론 양을 따지면 새우구이나 문어리조또는 부족하다고 볼 수 있는데, 그냥 적당히 배 차는 정도로 먹을만은 하다. 새우는 3마린가 4마리 나왔는데, 좀 큰 편이긴 하다. 문어리조또는 작은 밥 한공기 정도. 세온이 1인분 정도로 적당했다. ㅋㅋㅋ 파스타는 일반적인 양이었다. 문어랑 새우는 10유로 안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잘 안난다. ㅠㅠ 이제 여행에서 영수증 정리 같은거 너무 피곤해서 안하다 보니까... 메뉴 3개, 마실거 2개 해서, 36유로 정도 나왔나. 47,000원 정도. 한국하고 비슷한 가격.

3. 맛도 괜찮다.

맛은, 아. 맛은 1번에서 썼구나.ㅋㅋ 어떻게든 3가지 맞추려다 보니까. 좀 더 자세하게 써보면... 어쨌든, 맛도 괜찮다. 나쁘지 않다. 다른 메뉴들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우리가 시킨 것은 다 괜찮았다. 새우는, 새우... 구이...ㅋ 리조또에 문어를 넣은 것은 처음 본 것 같긴 한데, 문어도 쫄깃쫄깃하니 괜찮았다. 세온이도 잘 먹은거 보면 질기지 않고 괜찮았다. 블랙파스타는 까만 면에 로제소스 얹은 딱 그 맛이다. 오렌지쥬스는 여긴 어딜 가든 바로 짜내는거라서 사실 가격 차이이지 맛은 최상급이 보장되어 있어서 맛있었고, 다만 샹그리아는 좀 물탄맛이 많이 났다. 시원해서 좋긴 했는데 맹맹한 맛이 좀...ㅎ

 

다 먹고 계산하면서 직원에게 한국 사람들이 많이 오는데 왠지 알 것 같다고, 맛있기도 하지만, 한국 맛하고 비슷하다고 하니까 엄청 놀라면서 좋아했다(?). 재밌는 건, 우리가 다 먹고 나오는데 엄마 아빠 딸 두명이 여행하는 한국 가족의 언니(?)가 여기 음식 괜찮았냐고 물어봤다. ㅎㅎㅎ 그래서 직원한테 해 준 거랑 똑같이 말씀드렸다. 그리고, 부모님 모시고 가면 실패하진 않을 음식점이라고 했다. 그리고 다른 곳을 추천했다. ㅋㅋㅋ

 

 

Confeitaria Favi

★★★★☆ · 음식점 · Rua do Almada 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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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식당에 대해서는 따로 글을 쓸 예정이다.

 

여튼, 포르투 맛집이라고 불리는 Jimao 지마오 지마우에 대해서는 "가면 실패하진 않겠지만, 안가서 후회할 정도는 아니고, 만약 누가 가본다고 한다면 가보라고는 할 정도이지만, 누가 나에게 포르투 맛집을 추천한다면 다른 식당을 추천할 정도"로 마지막 정리를 해 본다.

 

시원해서 좋았지만 물탄 맹맹함이 있어서 나는 조금 별로. 술을 별로 안 좋아 하는 아내는 오히려 괜찮은지 자주 마셨다.
블랙파스타. 맛있었다.
부드러운 문어가 들어간 리조또. 양이 좀 적지만 우리 세온이에겐 딱이었다.

 

조금 큰 새우구이. 껍질은 까져있는 상태였다. 조금 크긴 했지만 완전 큰 그런 크기는 아니었다. 맛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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