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20 리스본,포르투

[유럽여행 w/3살] 첫 번째 여행지 Almada Forum

inhovation 2020. 2. 4. 18:24

글을 쓰는 지금도 뭐가 뭔지 모르겠다. Forum Almada와 Almada Forum. 구글에 두 곳이 있는데, 우리가 다녀온 곳은 Almada Forum이다. 가서 하나가 마트 Continente가 있다고 했는데 다른 마트 Auchan이 있어서 잘못왔나 싶었다. 그런데 다시 글 쓰려고 보니 우리가 간 곳이 Forum이 맞긴 함. 지역이름인 Almada와 앞뒤 순서만 다를 뿐. 흠... 여튼.

 

공항에서 유심을 끼고 배터리가 방전되서 인포에서 충전을 잠시 하는 동안 거금을 들여 다시 충전선을 사오고 보조배터리로 충전을 해서 겨우겨우 우버를 부르고, 또 겨우겨우 우버 기사를 만나서 12시가 넘어서야 에어비앤비 집에 왔다. 진짜 피곤했지만, 밥도 먹고 해서 2시엔가 잤나. 그리고 시차 적응 안되서 현지시각 새벽에 깼지. 내가 먼저 깼는데, 새벽의 어둑한 풍경, 그리고 아침 풍경도 진짜 대박이었다. 에어비앤비 후기에서 창밖 풍경이 깡패라고 했는데, 언덕 중턱에 15층 아파트의 꼭대기층이니 그럴만도 하지. 연신 셔터를 눌러댔다.

집에서 보이는 무슨 성당. 이름모름. 갈 수 있을까?
여기도 무슨 성당. 아직 알아보지도 못했다.

하나랑 세온이도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일단 나가기로 했다. 쇼핑몰 마트 부터. 하나가 유튜브를 보면서 알아낸 곳으로 가기로 했는데, 가까이 걸어 나가보고 우버를 타고 가기로. 걸어서 10분 거리에 산타 아폴로니아역이 있다고 했는데, 세온이도 챙기고 또 사진도 찍고 내려가고 하느라 천-천히 내려갔다. 이색적인 거리 풍경에 신기로울 뿐. 빨래를 널어놓은 풍경도 신기했고, 툭툭이 나와서 더 신기했다. 급한 경사를 조심스레 내려가서 결국 평지에 왔다. 아, 길거리의 냄새가 그리 좋진 않았다. 바다 비린내도 있었고, 특유의(?) 찌른내도 좀 나고. 심한 정도는 아니었는데 깨끗한 유럽의 그런 느낌은 아니었다. 아니, 유럽은 파리를 가도 길 곳곳에서 특히 전철역에서는 찌른내가 많이 나긴 한다.

아파트 엘리베이터 기다리면서 보이는 창 밖 풍경.
가파른 언덕을 내려간다.
포르투갈? 리스본?의 상징. 빨래 널기. 뭔가 쫙 펴서 널지 않는게 더 신기하다.
태국에 있어야 할 툭툭이 여기에 왜? 돌아다니다보니 여행객들이 은근 많이 타고 다닌다.
산타 아폴로니아 역 옆길을 따라 걷는 중
산타 아폴로니아 역에 잠시 들어와봤다. 일주일 후 여기서 기차 타고 포르투로 갈 것이다.
산타 아폴로니아역 내부 모습.

기차역은 지나가기만 하고, 기차역 앞에서 어디를 갈지 정해서 우버를 불렀다. 사실 아직 내가 여기 파악이 잘 안되서 어딜 갈지 몰랐는데, 아내가 말한 쇼핑몰이 우버를 타고 꽤 가야 하는 거리에 있어서, 게다가 예수 그리스도상 근처에 있어서 이럴거면 제대로 준비해서 갔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다. 그런데 다시 언덕을 올라서 카메라 렌즈도 챙겨나오고 그러기 귀찮음과, 이래저래... 그냥 우버를 불러서 갔다. 티격태격ㅋ 세온이까지 챙기고 여행도 하기가 진짜 만만치 않다. 그래도 가는데 또 수로교(?)도 보고 신기한 풍경에 기분이 좋아졌다. 옛날에 니드 포 스피드 게임을 하면서 봤던 풍경들인 것 같아서 신기하기도 했고...

 

드디어 쇼핑몰에 도착. 하나가 말한 Continente가 없어서 당황스럽긴 했지만, 그래도 여기저기 둘러보았다. 1층 카페에서 에스프레소랑 빵도 먹었는데, 난 Cafe c/Nata 라고 써있었나, 그래서 Nata가 에그타르트인줄 알았는데(어제 공항에서 에그타르르 이름에 Nata라고 써 있어서) 에스프레소에 크림을 올려주는 거였다. ㅎㅎ 왠일인지 하나도 에스프레소를 한 모금 마시고 쓰지만 맛있다고.

 

점심 때가 되어서 시차 때문에 (한국 기준 밤) 모두가 급격히 피곤해졌다. 세온이도 피곤하니까 더 앵기고, 머리도 아프고 막...ㅎㅎ 아기 자동차가 있는 카트를 빌렸는데, 잘 타다가 좀 답답한지 막 내리기도 하고, 이게 운전도 잘 안되고...ㅎㅎ 마트를 다 돌아다니고 밥을 먹고 다시 장을 보고 가기로 했다. 그래서 푸드코트에 가서 뭘 먹을까 하다가 스페인 음식점 앞에서 메뉴를 봤는데 아는게 없어서...ㅋ 그냥 다른 집으로 가서 막 시켰다. 문어 요리랑 그림을 보고 맛있어 보이는 것으로. 기대 이상이었고,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았다. 양도 진짜 많아서 괜찮았음.

포룸 알마다 1층 카페에서 빵을 먹는 세온이. 무슨 빵인지는 모르지만 맛있었다.
Pota a lagareiro. 문어와 함께 샐러드 감자. 엄청 맛있다.
Francesinha. 안매운 떡볶이 소스가 있고 토스트 안에 엄청 짠 치즈와 짠 소시지와 소고기. 그리고 감자튀김. 양이 진짜 많다. 맛있긴 했음.

점심을 먹고 1층 마트 Auchan으로 가서 장을 봤다. 계란도 사고 저녁에 해 먹을 것들 이것저것. 소고기를 사려고 했는데 하나가 삼겹살을 찾아서 삼겹살이랑 야채 등등을 샀다. 물도 6L짜리 사고. 이것저것 진짜 많이 샀다고 생각했는데 20 몇 유로가 나왔다. 3만원도 안되는 정도. 사면서도 알았는데, 마트가 싸긴 쌌다. 확실히. 딸기 한팩에 5천원도 안했다. 상태를 보았을 때, 한국에서는 7-8천원 정도 할 것으로 보이는 것이.

 

장을 보고 나와서는 우버를 불러서 집으로 일단 돌아왔다. 냉장고에 넣어두기도 해야했고, 피곤해서. 물론 잠을 자려고 했지만 세온이가 안잔다고해서 잠은 못자고 곧 나가긴 했지만...

우버를 기다리며 본 예수 그리스도상.
Almada Forum 앞모습
Almada Forum 앞에 있는 인어 동상. 덴마크에서 봤던 인어가 생각 났다. 생긴 건 완전 다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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