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이야기/세온하온

[아빠가 쓰는 육아일기] 생후 171일(첫 이발, 빡빡이 되다)

inhovation 2017. 5. 8. 23:25

2017.05.06.토 (생후 171일)

세온이 머리를 빡빡 밀었다. 태어날 때는 머리숱이 진짜 많았는데 언젠가부터 다 빠지고 머리가 애매하게 나 있는 거 같았다. 옆머리는 뜨고. 그래서 한 달 전 즈음에는 집에서 가위로 옆머리를 조금 잘라줬다. 그러니까 훨씬 인물도 살고 괜찮았다. 그리고 아기들 머리를 한 번씩 밀어준다고 듣긴 했는데 우린 머리카락이 눈에 들어갈 수도 있고, 뭐 꼭 그래야 하나 하는 생각에 머리를 밀어줄 생각은 없었다.

그런데 엊그제, 아내 외할머니를 뵙고 오는데 아기 머리 한 번씩 밀어주는 거 좋다고 또 얘기를 듣고 + 요즘 더워서 머리에 땀도 차는 거 같아서, 갑자기 아내랑 머리 좀 깎아줄까? 하다가 밀게 되었다. 결론은 미용실에서 결국 깔끔하게 밀었다. 집에서 전기면도기 뒤 바리깡으로 조금 깎았는데 완전 바가지머리에 이상하게 되어버려서 전체 다 밀기로 하고 시도. 그러나 이런 용도의 전기면도기가 아니라 잘 밀리지도 않고, 살에 바짝 대고 깎지도 못해서 다 끝내고 보니 듬성듬성 쥐가 갉아먹은 것 처럼 보였다. ... 급히 미용실로 데리고 가서 머리 깎는데 엄청 울 줄 알았지만 울지도 않고 5분만에 뚝딱. 우리 아들이 빡빡이가 됐다. ㅋㅋㅋ

집에 와서 목욕 시키고 없는 머리도 감기고 침대에 눕혀놓고 다시 보니 뭔가 또 다른 매력, 귀여움 폭발.ㅋㅋㅋ 세온이는 자기 머리를 민 거를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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