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이야기/세온하온

[아빠가 쓰는 육아일기] 생후 153일(자기 의사 표현)

inhovation 2017. 5. 8. 21:49


2017.04.18.화 (생후 153일)


세온이가 아직 할 수 있는 말은 없지만 옹알이도 잘 하고 이런저런 소리도 잘 낸다. 아, 악, 아유, 에구, 으아아, 낄낄(?) 등등 이런 소리내는 것들을 종합해서 생각해보면 뭔가 세온이는 자기 의사 표현이 확실한 것 같다.


아내가 조리원 카톡방에서 어떤 아기가 분유도 잘 안먹고 어떡하냐고 하는 고민에 이런저런 말을 하다가 젖꼭지 바꿀 때 된 거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그런데 알고보니 그 엄마는 아직도 신생아용인 SS를 쓰고 있었던 것. ... 그래서 얼른 S는 건너뛰고 M으로 바꿔주라고 했는데, S로 바꿨다 그랬나, 그런데 아기가 잘 먹기 시작한다고, 다행이라고 했다. 세온이는 S는 몇 달 전에 뗀 거 같은데, 만 5개월 된 아이가 신생아용 젖꼭지로 분유를 빨고 있었으니 얼마나 답답했을까... 아니면 그동안 왜 말을(표현을) 안 했을까...


세온이가 M 젖꼭지로 오게 된 건 두달 전이었다. http://inhovation.tistory.com/437 완강한 젖꼭지 거부 사태로 급히 바꿔주게 된 것. 어찌 보면 자기 표시가 확실한 거라 볼 수 있다. (SS아기는 참을성이 많은건가...)


최근에는 이유식도 시작했는데, 자기가 먹기 싫으면 우선 고개를 홱 돌려버린다. 그러다 한 숟가락만 더 먹이려고 하면 소리를 악! 지른다. ... 그러면 그냥 절반 넘게 남아 있었도 먹이지 않는다. 이때는 많이 먹이는 것 보다 맛을 알게 해 주는 게 중요하다고 하니...


아빠 입장에서 이런 성격, 좋은 거 같다. ㅎㅎㅎ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 확실하게 말 해주니까 피곤한 듯 하기도 하면서 편하다. (엄청 좋은 건 아닌가?ㅎ) 놀 때, 신나면 아주 숨 넘어갈 듯이 웃으면서 좋아하다가, 졸리면 슬슬 졸리다고 반응해주고, 불편한 자세 있으면 바로바로 이야기 해 주니까...ㅎ 생각해보면 약간 엄마, 아빠를 모두 닮은 것 같기도 하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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