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야기/독후감 II

86. 예배인가, 쇼인가!, A.W.토저 지음, 이용복 옮김, 규장 펴냄

inhovation 2016. 3. 1. 18:08

마음대로 드리는 예배


  지난번에 읽었던 책 ‘네 믿음은 어디 있느냐’(토저 마이티 시리즈 13권)부터 시작해 토저 마이티 시리즈를 모으며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그 중 첫 번째 이다. 읽는 내내 마음이 편치만은 않았다. 제목부터가 얼마나 우리의 예배를 생각하게 하는가. 책을 읽다 보면 진정한 예배가 사라져 가는 이 시대의 교회를 향해 강력하게 외치는 토저의 음성이 들리는 것 같다.
  당신에게 예배란 무엇인가? 나는 이 질문에 대해 몇 가지 답을 가지고 있다. 예배란 ‘희생’이고 ‘변화’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것만이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른 측면으로 접근을 한다면 다른 답이 있을 수 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고 있는 예배란 이런 것이다. 이런 논점을 가지고 출발한다면 ‘나의 희생’과 ‘내 삶의 변화’가 없으면 내가 드린 예배는 헛 예배가 되어 버린다.


  1. 나는 가끔 영화관에 간다. 팝콘을 먹으며 시원한 영화관에서 재미있는 영화를 본다. 영화가 다 끝나고 집으로 가며 정말 재미있었던 영화를 생각하며 감탄을 한다.
  2. 나는 매 주일마다 교회를 간다. 멋진 예배당에서 편한 의자에 앉아 찬송도 부르고 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은혜 받은 마음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간다.


  이 둘의 차이가 무엇인가? 2번이 좀 더 거룩한가? NO. 단지 교회에서 단순히 예배드리는 것이 거룩하다고 말할 수 있는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 예배의 시간에 단순히 교회에 있었다는 것과 우리가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보는 것, 그 둘은 도대체 뭐가 다른가?
  우리는 예배를 너무나 단순하고 가벼운 것으로 치부해 버린 것은 아닌지 고민해 보아야 한다. 단순한 종교 활동의 일부분으로 우리의 예배가 내 삶의 한 시간표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 보아야 한다. 내 시간의 희생, 물질의 희생, 자아의 희생 없이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예배로 나아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예배를 드리고도, 예배 시간에 나에게 주신 하나님의 음성을 무시하고 내 뜻대로 계속해서 살아가는 것을 회개해야 한다.
  우리는 온전하게 예배를 드리고 있는가? 어쩌면 우리는 진정으로 예배드리는 법을 잊어버린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우리들은 그리스도의 십자가 아래에서 진정한 기쁨을 누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재미를 추구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어쩌면 이 시대의 교회도 성경에 기반 하지 않고 세상적인 분위기를 따라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예배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마음이 불편한가? 이 글을 쓰도 있는 나도 마음이 꽤 많이 불편하다. 성령님이 우리에게 이런 불편한 마음을 주시며 점점 쇼가 되어 버리고 있는 이 시대의 예배를 바로 잡으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본다. 내가 말한 것 보다 훨씬 더 많이 예배에 대해 생각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불편한 마음 가운데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주시는 메시지가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사울은 사람들을 시켜 번제물과 화목제물을 가지고 오라고 한 다음에, 자신이 직접 번제를 올렸다. 사무엘이 사울에게 말하였다. "해서는 안 될 일을 하셨습니다. 주 하나님이 명하신 것을 임금님이 지키지 않으셨습니다."” (사무엘상 8:9, 13, 표준새번역)


2009년 8월 5일 @ggyo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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