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야기/독후감 II

85. 십자가, 김응국 지음, 규장 펴냄

inhovation 2016. 2. 29. 23:22

십자가를 질 수 있나


  우리가 잘 아는 찬송가가 있다. 제목에 쓰여 있듯이 바로 찬송가 519장 ‘십자가를 질 수 있나’이다. 1절의 가사는 이렇다.


십자가를 질 수 있나

주가 물어 보실 때

죽기까지 따르오리

저들 대답하였다


우리의 심령 주의 것이니

당신의 형상 만드소서

주 인도 따라 살아 갈 동안

사랑과 충성 늘 바치오리다


  나도 그렇지만 수련회나 다른 집회 또는 찬양을 통해서 우리는 너무나도 쉽게 고백하곤 한다. ‘십자가를 지고 가겠습니다’, ‘십자가에 내 자아를 못 박겠습니다.’ 하지만 정말 십자가를 진다는 것, 십자가에 내 자아를 못 박는다는 의미를 깊이 묵상해 본 적이 있는가? 십자가는 죽음이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던 것처럼 십자가를 진다는 것, 십자가에 못 박히겠다는 것은 우리의 자아가 완전히 죽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곳에서 내 의지는 전혀 없다. 내 생각과 소망은 전혀 없다. 찬송가 후렴의 가사처럼 십자가에서 죽은 우리는 ‘우리의 심령 주의 것이니 당신의 형상 만드소서’라고 고백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가? 십자가를 지겠다고 찬양을 통해서 너무 쉽게 고백해놓고 찬양이 끝난 다음에는 ‘못이 생각보다 따갑네요. 나중에 지면 안 될까요?’라고 너무 쉽게 십자가에서 내려와 버리지는 않는가?

  ‘십자가’는 규장의 편집국장으로 있는 김응국 목사의 첫 번째 책이다. 저자는 너무나도 가볍게 생각하고 있는 십자가를 책 전체에 걸쳐서 다루고 있다. 나도 몇 개 가지고 있지만 목걸이 따위로 변해버린 십자가가 아닌 우리의 죄와 허물을 모두 지고 달려 돌아가신 예수님의 그 ‘십자가 복음’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너무나도 쉽게 예수 믿는다고 말하는 이 사회 속에 정말로 복음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너도나도 교회 다닌다고 말 하지만 그 십자가의 사건을 자기와 연관하여 생각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자세히 몰랐던 것들을 알게 되며 그 메시지들을 접할 때마다 목을 조여오고 가시방석에 앉은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내 죄를 모두 사하여 주신 그 예수님의 십자가를 너무 가볍게만 생각해 왔기 때문이다.

  십자가를 알고 싶은가? 당신의 죄를 모두 십자가에 모두 맡기고 예수 그리스도만을 따르기 원하는가? 그렇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적극 추천한다. 참 복음을 알고 난 후 당신은 ‘진정한 사랑과 충성’을 늘 바칠 수 있을 것이다.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얻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고린도전서 1:18)

 

2009년 6월 24일 @ggyo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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