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야기/독후감 II

87. 청춘의 독서, 유시민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inhovation 2016. 3. 1. 18:10

책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능력


  2010년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새해에도 성령님의 도우심이 함께하시길 기도합니다.
  오랜만에 글을 올리는군요. 거의 4개월 만에... 사실 2009년의 마지막 글로, 어제 올리려고 했는데 시간이 잘 맞지 않아서. 2010년에는 그동안 읽었는데 못 올린 책에 대한 글을 부지런히 올려보려 합니다. 100번째 리뷰까지는 가야죠?^^




  얼마 전에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몇 권의 책을 살 일이 있어서 장바구니에 넣어 놓고 이곳 저곳을 둘러보니 유시민의 '청춘의 독서'라는 책이 신간으로 메인 화면에 올려 있는 것을 보았다. 사실 전 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지낸 유시민에 대해 나는 그의 이름 말고는 아는 것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했다. 그래서 한 번 이 책을 읽어보자 라는 마음을 갖고 호기심 반, 설렘 반으로 무작정 장바구니에 넣고 주문을 했다. (얼마 전부터 너무 신앙서적으로만 편독하는 것 같아 인문,사회 관련 책들을 열심히 읽고 있다)
  '청춘의 독서'는 2009년에 마지막으로 읽은 책이다. 이 책은 저자가 젊었을 적 읽었던 책들을 최근 다시 읽고 나서 쓴 독후감정도라고 생각하면 쉽다. 본문에는 청년 시절 읽었던 고전인 죄와 벌, 광장, 인구론, 맹자 등등 14권의 책에 대한 저자의 추억과 회상, 다시 드는 느낌 등을 기록해 놓았다. 약간의 줄거리와 책에 대한 전반적인 요약도 있어서 그 책을 읽지 않았어도 이 책을 읽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14권의 책을 읽고 이 책을 읽는다면 더 큰 이해와 도움이 될 것은 분명하다. 14권 중에서 내가 읽어본 책은 최인훈의 '광장' 단 한권.
  저자는 서울대학교 재학 당시 들었던 동아리에서 소개해준 금서부터 불온서적 등(전부 이런 책만 있는 것은 아니다)을 읽으면서 사고의 틀을 넓힌 이야기와 그 당시의 시대상을 설명해 주고 있다. 또 지금 그 책들을 다시 읽으면서 바라보는 요즈음의 사회를 책을 통해 바라바고 있는데, 용산참사,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언론의 독과점 등이 그것이다. 나는 이런 저자의 시각과 생각들을 보면서 참 존경스러웠다. 책을 통해 단순히 자신의 지적 욕망을 채우는 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를 바라보는 안목을 키우기란 쉽지 않은데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난 것이 있다. 우리도 '성경 말씀에 근거해서 세상을 바라보는 능력을 길러야 하지 않을까?'하는 것이다. 작년에 여름수련회 '말씀여행'을 기획하고 준비하면서 나는 비슷한 경험을 했다. 느헤이먀의 말씀을 통해 청년부를 바라보고 회복의 비전을 보았었다. 말씀여행 마지막 날 기도회 때 잠시 함께 나누었던 말씀이다.


이스라엘 자손이 자기들의 성읍에 거주하였더니 일곱째 달에 이르러 모든 백성이 일제히 수문 앞 광장에 모여 학사 에스라에게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명령하신 모세의 율법책을 가져오기를 청하매
일곱째 달 초하루에 제사장 에스라가 율법책을 가지고 회중 앞 곧 남자나 여자나 알아들을 만한 모든 사람 앞에 이르러
수문 앞 광장에서 새벽부터 정오까지 남자나 여자나 알아들을 만한 모든 사람 앞에서 읽으매 뭇 백성이 그 율법책에 귀를 기울였는데
그 때에 학사 에스라가 특별히 지은 나무 강단에 서고 그의 곁 오른쪽에 선 자는 맛디댜와 스마와 아나야와 우리야와 힐기야와 마아세야요 그의 왼쪽에 선 자는 브다야와 미사엘과 말기야와 하숨과 하스밧다나와 스가랴와 므술람이라
에스라가 모든 백성 위에 서서 그들 목전에 책을 펴니 책을 펼 때에 모든 백성이 일어서니라
에스라가 위대하신 하나님 여호와를 송축하매 모든 백성이 손을 들고 아멘 아멘 하고 응답하고 몸을 굽혀 얼굴을 땅에 대고 여호와께 경배하니라
예수아와 바니와 세레뱌와 야민과 악굽과 사브대와 호디야와 마아세야와 그리다와 아사랴와 요사밧과 하난과 블라야와 레위 사람들은 백성이 제자리에 서 있는 동안 그들에게 율법을 깨닫게 하였는데
하나님의 율법책을 낭독하고 그 뜻을 해석하여 백성에게 그 낭독하는 것을 다 깨닫게 하니
백성이 율법의 말씀을 듣고 다 우는지라 총독 느헤미야와 제사장 겸 학사 에스라와 백성을 가르치는 레위 사람들이 모든 백성에게 이르기를 오늘은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성일이니 슬퍼하지 말며 울지 말라 하고
느헤미야가 또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가서 살진 것을 먹고 단 것을 마시되 준비하지 못한 자에게는 나누어 주라 이 날은 우리 주의 성일이니 근심하지 말라 여호와로 인하여 기뻐하는 것이 너희의 힘이니라 하고
레위 사람들도 모든 백성을 정숙하게 하여 이르기를 오늘은 성일이니 마땅히 조용하고 근심하지 말라 하니
모든 백성이 곧 가서 먹고 마시며 나누어 주고 크게 즐거워하니 이는 그들이 그 읽어 들려 준 말을 밝히 앎이라
그 이튿날 뭇 백성의 족장들과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이 율법의 말씀을 밝히 알고자 하여 학사 에스라에게 모여서
율법에 기록된 바를 본즉 여호와께서 모세를 통하여 명령하시기를 이스라엘 자손은 일곱째 달 절기에 초막에서 거할지니라 하였고
또 일렀으되 모든 성읍과 예루살렘에 공포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산에 가서 감람나무 가지와 들감람나무 가지와 화석류나무 가지와 종려나무 가지와 기타 무성한 나무 가지를 가져다가 기록한 바를 따라 초막을 지으라 하라 한지라
백성이 이에 나가서 나뭇가지를 가져다가 혹은 지붕 위에, 혹은 뜰 안에, 혹은 하나님의 전 뜰에, 혹은 수문 광장에, 혹은 에브라임 문 광장에 초막을 짓되
사로잡혔다가 돌아온 회중이 다 초막을 짓고 그 안에서 거하니 눈의 아들 여호수아 때로부터 그 날까지 이스라엘 자손이 이같이 행한 일이 없었으므로 이에 크게 기뻐하며
에스라는 첫날부터 끝날까지 날마다 하나님의 율법책을 낭독하고 무리가 이레 동안 절기를 지키고 여덟째 날에 규례를 따라 성회를 열었느니라

  나는 이 때 이 말씀이 하나님께서 우리 청년부에게 주신 말씀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성벽을 재건한 백성들의 마음에 말씀을 선포하고 예배드림으로 인해 모든 사람들의 마음이 회복되고 하나님께 돌아온 것 처럼, 청년부 역시 이 때와 동일한 역사가 일어날 것이라는 강한 확신이었다. 때문에, 처음 시도해보는 말씀여행을 주변의 우려와 보이지 않는 반대에도 불구하고 잘 마칠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에게는 이런 능력이 필요하다. 말씀을 통해 우리 주변, 세상을 바라보고 그 말씀을 세상에 적용시킬 수 있는 힘. 그것이 바로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명령을 시행하는 일 아닌가. 죽어져 가는 세상을 향해 나아가서 담대히 복음을 전하는 일. 저자 유시민이 이런 책들을 통해 세상을 읽고 세상에 나가 영향력을 미쳤는데, 이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세상으로 나가 영향력을 발휘해야 하지 않을까? 2010년에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정말 단단히 무장해서 말씀으로 살아가고 말씀으로 세상으로 나아가는 청년부가 되길 소망해 본다.

 
2010년 1월 1일 @ggyo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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