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야기/독후감 II

88. 그리스도인이 세상을 바꾸는 7가지 방법, 짐 월리스 지음, 살림 펴냄

inhovation 2016. 3. 1. 18:12

그리스도인의 정치참여?


THE GREAT AWAKENING

  대 각성. 기독교적인 느낌으로 영적 대 각성이라고 부르는 것이 조금 더 낫겠다. The Great Awakening이 이 책의 영어 제목이다. 부제가 한글로는 '기독교의 미래에 대한 희망 보고서'라고 적혀있지만 영어로는 'Reviving Faith and Politics in a Post-Religious Right America'로 번역하면 '종교적 우파 안에서의 믿음과 정치의 회복'정도로 이해할 수 있겠다. 미국사회를 중심으로 쓰여져 있지만 읽고 한국사회에 대입해 보는데 전혀 무리는 없다. 미국에서 있었던 영적 대 각성의 때에 미국의 여러 사회가 변했던-노예제도가 폐지되고, 빈곤층에 대한 관심, 금주운동 등-것 처럼 지금 이 시대에도 영적 대 각성을 촉구하며 미국 사회의 변화를 꿈꾸는 저자의 희망을 읽을 수 있다.


우리는 정치를 해야 하는가
  책의 처음을 읽어 나갈 때는 당파적 성향을 띄고 정치에 참여하라는 것인지 살짝 오해를 했었다. 하지만 저자는 당을 뛰어넘어, 단순한 정치참여를 뛰어넘어 '그리스도인의 사회참여'를 권면한다. 우리 주변에 있는 수 많은 문제들, 즉, 빈곤, 기아, 낙태, 범죄, 인권 등-저자는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한 많은 사람들의 어려움을 얘기했지만 만약 이 책이 조금 더 늦게 나왔다면 분명 아이티의 지진을 얘기했을 것이다-에 대해 우리는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는가. 저자가 강력히 외치고 있는 것은 기독교인들이 좀 더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나서자는 것이다.


우리는 무엇을 꿈꿔야 하는가
  결론은 신앙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소리엘의 '나로부터 시작되리'라는 찬양이 계속 생각났다. 기독교인 연합의 형식으로 정치판에 뛰어들어 개혁하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의 영적 각성을 요구하는 것이다. 나로부터 시작된 작은 믿음이 결국 사회의 변화를 이끌 수 있다. 그리고 사회 변화, 개혁에 있어 교회, 기독교의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나라와 연합하여 사업을 벌이는 것이다. 정치가 할 수 있는 것 보다 올바른 신앙과 영성이 그 한계를 넘어 사회에 영향을 끼치게 한다는 것이다. 이득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기득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정말 사회의 문제들의 중심을 보고 해결하는 것, 이것이 이 책의 저자 짐 월리스가 말하고 있는 것이다.


기도하고, 나아가라
  책은 총 12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7가지 방법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하지만 본문 전체를 짜임새있고 연관성 있게 잘 구성해 놓아 읽기에 큰 어려움은 없다. 전쟁, 낙태, 인종차별, 환경 등등에 대한 문제를 성경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우리의 행동 개선을 촉구하는, 이런 문제들 가운데 헌신할 수 있도록 잘 쓰여있다. 책을 읽고 나면 우리가 정말 이런 사회 문제들에 많이 무관심 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고 하나님의 방법을 알게된다. 기도해야한다. 이런 문제들을 위해 기도해야 하고 지금의 정치인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가 사회문제 가운데 올바른 성경적 관점을 길러 나아갈 수 있길 기도해야 한다. 겨자씨 만한 믿음이 산을 옮길 수 있다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우리의 작은 믿음에서 시작되는 행동의 변화가 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다. 우리는 이제 사적인 믿음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공적인 믿음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너희가 만일 길과 행위를 참으로 바르게 하여 이웃들 사이에 공의를 행하며 이방인과 고아와 과부를 압제하지 말며 무죄한 자의 피를 이곳에서 흘리지 아니하며" (예레미야 7:5-6)


2010년 2월 6일 @ggyo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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