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야기/독후감 II

84. 하늘의 언어, 김우현 지음, 규장 펴냄

inhovation 2016. 2. 29. 23:21

하늘문을 여는 열쇠


  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


  중학교 2학년 중고등부 수련회 때 ‘방언’이라는 것을 받은 것 같다. 나 외에도 동기 몇몇이 서로 ‘방언’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 난 ‘방언’을 하지 못했다. 어머니께서는 꾸준히 방언으로 기도하라고 하셨지만 크게 관심도 없었고 지금 생각해 보면 철없는 고등학교 시절 엄청난 욕설로 인해 그 은사를 잃어버린 것 같다. 물론 고3 때 야고보서 3장 8절부터 12절의 말씀을 알게 되고 엄청난 노력으로 지금은 그 버릇을 완전히 고쳤지만 말이다.

  작년 즈음부터 방언을 다시 사모하게 되었다. 2007년에 몇 개월간 우리 교회 고등부에 계시면서 알게 된 한 목사님과 함께 작년 봄에 밥을 먹으며 방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목사님 역시 방언을 할 줄 아셨지만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방언의 은사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사랑의 은사이니 이를 위해 더 기도하며 구하라고.

  그렇게 1년간 기도했나보다. 배ㅇㅇ 목사님께서 오셨던 올 해 겨울 수련회 때 나는 다시 방언을 받았다. 되찾았다고 말해야 하나? 그리고 그 이후로 기도의 시간마다 간간이 방언으로 기도했다. 그러다 지난 5월, 기도여행을 준비하며 박ㅇㅇ 전도사님과 이ㅇㅇ 전도사님으로부터 방언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듣게 되면서 방언을 더욱 더 사모하게 되었다. 기도여행 때 ‘입술에 할례를 받으라’는 박홍주 전도사님의 말씀을 듣고, 또 오랜 기도의 시간 동안 나는 방언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그리고 몇 달 지나진 않았지만 지금까지도 기도의 시간마다 방언으로 기도하고 있다.

  처음엔 방언이 맞나 하는 의구심도 들었지만 어머니와 함께 얘기하면서, 또 책(영의 사람이 되라, 문대식 지음, 꿈꾸는 사람들 펴냄)을 읽으면서 ‘아, 내가 정말 방언을 하는구나.’하는 확신이 들었다. 또한 작은 소리로 기도할 때에 입술에서 방언이 나오는 것을 통해 큰 소리로 기도할 때 말이 꼬이는 것이 아니었음을 알았다. 그리고 최근에 어머니께서 다 읽고 빌려주신 이 책, 하늘의 언어를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인 김우현 감독에 대해 말을 하면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이 ‘아! 그분!’ 하고 알 수 있을 것이다. 김우현 감독은 몇 년 전, 지하철에서 복음을 전파하는 최춘선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다룬 ‘팔복’을 찍은 사람이다. 40대에 새롭게 방언의 신비한 능력을 경험하며 그의 방언 사역을 다룬 이 책을 읽다 보면 어떻게 정말 이런 일도 일어날 수 있는지 기이하면서도 놀랍기만 하다. 방언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치유 받고 그리스도에게로 돌아온 이야기들은 영의 사람인 우리들에게 큰 감동과 도전을 준다. 나 역시 방언으로 기도하며 성령님의 임재하심을 강하게 느낄 때가 많았다. 이 느낌을 어찌 글로 적을 수 있겠는가.

  방언이 기도함에 있어 절대적인 것은 아닐지라도 큰 유익을 주는 것 같다. 나의 기도생활이 바뀌었음을 통해 증명한다면 무리일까? 방언에 대해 궁금한 사람들, 방언을 사모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말미에 있는 방언에 대한 Q&A도 있으니 말이다.


“방언을 말하는 자는 사람에게 하지 아니하고 하나님께 하나니 이는 알아 듣는 자가 없고 그 영으로 비밀을 말함이니라” (고린도전서 14:2)

  

2009년 6월 23일 @ggyo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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