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행 26일차> LA - 유니버셜 스튜디오

2013년 2월 5일 화요일

 

  새벽 12시 30분.  LA로 가기 위해 일어났다. 대충 씻고 어제 챙겨 놓은 짐을 들고 비몽사몽 나와 차를 탔다. 1시 15분. 새크라멘토에서 LA까지는 차로 7시간. 갈 때 모두 내가 운전을 하려고 했는데 아저씨께서 먼저 하신다고 하셔서 나는 뒤에 앉았다. 잠이 올 듯 하면서도 오지 않은 채로 창밖을 구경했다. 사실 구경이라고 하지만 완전한 어둠만이 내 앞에 있었을 뿐, 보이는 것은 없었다. 고속도로는 가로등도 없이 일자로 쭉쭉 뻗어있다. 가끔 앞이 보이지 않은 안개도 자욱하게 끼어 있었다.

  2시간 정도 달려서 잠시 화장실에 들리고 교대를 했다. 자로 그은듯한 고속도로, 가로등도 없는 어둠, 엑셀레이터를 밟고 운전대도 잡고 시속 120에 가까운 속도로 달리고 있지만 나는 아무것도 하는 것이 없는 것 같았다. 속도를 조절할 필요도, 핸들을 돌릴 필요도 없었다. 이렇게 한 시간 정도 지나자 졸음이 몰려왔다. 같이 탄 사람들은 아무 말이 없이 졸고 있는 것 같았다. 그래도 운전을 하고 있는데 자면 안된다는 의지로 계속 버텼다. 두 시간이 지나자 이전보다 더 졸려왔다. 이 때에는 '자면 안되'가 아니라 '자고 싶다'는 생각이 더 많아졌다. 사실 그 때는 무사히 운전을 해서 LA까지 도착을 했지만 그 때를 생각해 보면 '가수면 상태'로 운전을 한 것 같기도 하다. 눈은 뜨고 있지만 자면서 운전한 것 같기도 하고.

  새벽 5시가 조금 안되어서 EXIT으로 빠져나가 맥도날드에 들렸다. 아직 문은 열지 않았다. 새벽 5시에 오픈이라고 써 있어서 나 같으면 그냥 조금 기다렸을텐데 아저씨는 그냥 가자고 하셨다. 먼 길을 가야해서 부지런히 가야하기 때문인가? 여튼 그냥 나와 다시 차를 운전했다. 조금 지나자 다시 졸음이. 졸음과의 사투 끝에 다음 맥도날드에 잠시 들려 커피를 한 잔 마셨다. 그리고 다시 운전. 30분 쯤 더 하고 화장실에 들리고 운전을 교대했다. 이제부터는 산을 넘어야 한다고 해서 아저씨가 하신다고 했다. 동이 터 오고 있었다. 나는 잠이 들었다.

  눈을 떠 보니 서울에 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의 길거리가 보였다. 바로 LA 한인타운. 7시 30분 정도가 되어 다 같이 아침을 먹으러 설렁탕을 먹으러갔다. 몇 일 만에 들어보는 "몇 분이세요" 재미있었다. 지구 반대편 미국 땅에서도 한인타운은 영락없는 한국이구나. 설렁탕이 엄청나게 맛이 있지는 않았다. 그냥 먹을 만한 정도? 엄청 피곤한데 아침이 제대로 들어갈리가 있나. 아침을 먹으면서 아저씨랑 여자친구랑은 우리의 계획에 대해서 다시 얘기를 했다. 동이 터오면서도 봤지만 날씨가 맑지는 않았다. 비가 올 것 같이 흐린 날. 아저씨가 바로 유니버셜스튜디오에 내려주고 헤어지기로 했는데 먼저 숙소에 들려보기로 했다. 저녁에 체크인을 할 것인데 짐을 맡아줄 수가 있는지. 이렇게 지친 몸으로 9박 10일 배낭을 매고 다니기에는 너무 힘들 것 같았다.

  밥을 먹고 나와서는 한인타운을 지나 숙소로 갔다. 한인 타운 가까이에 있는 맥시칸 동네. 숙소를 잡을 때는 그런것도 몰랐는데 아저씨께서 여기는 완전히 맥시칸 동네라고 하셨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들어가서 바우처를 보여주면서 짐을 맡겨달라고 하자 직원 창고로 데려가는데 우리 말고도 짐을 맡긴 사람이 많이 있었다. 택을 붙이고 확인증을 받아가지고 나왔다. 몸이 가벼워지자 잠도 깨고 기분도 좋아졌다.

 

  고속도로를 조금 달려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도착, 아저씨랑은 헤어졌다. 10일간 이제 우리 둘만 남겨진 것이다. 겁이나거나 걱정된다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냥 샌프란시스코 왔다갔다 할 때 처럼 재미있는 일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더욱 들떴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가는 방향으로 가는데 우리는 쇼핑몰을 지나서 갔다. 아직 오전이라 그런지 가게들이 문을 열지는 않았다. 10시가 조금 안 된 시간. 사진을 찍으며 부지런히 걸어가자 저 멀리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상징이 보였다. 바로, 유니버셜 스튜디오 하면 모든 사람들이 떠올리는 바로 그것. 지구본이었다.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아서 조금 기다리기도 했고 워낙 이 앞으로 지나가는 사람도 많았지만 조금 기다려서 원하는 사진을 각자 찍었다.

아, 내가 말로만 듣고 사진으로 보기만 했던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드디어 와 있구나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니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왔다는 것이 실감이 되었다. 매표소의 줄은 길었지만 우리는 미리 사 놓은 2일치 티켓이 있기 때문에 줄을 설 필요가 없었다. 바로 입장하는 문 앞에 가서 줄을 섰다. 엄청 길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조금 서서 기다리는데 이 때의 기대감도, 아, 가슴이 점점 설레이는 이 마음. 글을 쓰는 지금도 뭔가 떨리는 기분이다.

  티켓을 보여주자 뒤에 이름을 쓰라고 매직을 주었다. 이름을 쓰고 나니 지문을 찍는다. 하루는 내가 방문하고 하루는 다른 사람이 방문할 수 없게 막는 조치였다. 입구에도 영화를 제작하는 듯한 모습의 동상이 있어서 사진을 찍고 점점 안쪽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어느 순간 사람들이 더이상 들어가지 못하고 다 서 있었다. 옆으로 비집고 들어가서 앞에 가보니 아직 정식 입장이 되지 않는 듯 했다. 앞에 있는 직원의 안내를 들어보니 10시에 들어갈 수 있다고, 지금은 여기까지라고 한다. 10시까지는 불과 5분도 안 남은 시간. 지도를 구해와서 무엇을 먼저 보아야 할지를 정하고 길을 탐색했다. 마치 내비게이션이 길을 찾듯이.

  여자친구가 미리 알아본 바로는 가장 먼저 투어열차 같은 것을 타고 영화 제작 현장을 둘러보는 것을 봐야 한다고 했다. 지도를 보면서 '여긴가보다' 하고 있는데 정식 입장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갑자기 사람들이 어디론가 뛰어간다. 대부분 중국인. 어라. 어디로 가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도 일단 뛰었다. 중국인에게 한국인이 질 수 없지. 뛰면서도 너무 웃겼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일단 우리가 먼저 가려고 뛰는데 웃음이 나왔다. 계속 웃으면서 뛰어가니 중국사람들도 우리가 가장 먼저 가려는 그곳으로 갔다. 안타깝게도 중국인 가족에게 우리가 졌다. 만약 나 혼자였으면 전력질주했겠지만 그럴 수 없었으니... 그래도 10위권 안에 들어서 줄을 섰다. 조금 기다리자 3D 안경을 나눠주고 열차에 탈 수 있었다. 코끼리열차처럼 되어 있었지만 코끼리열차보다는 훨씬 더 좋은 미니셔틀버스 같았다. 좋은 자리는 어디일까 고심했지만 그래도 맨 앞이 낫지 않겠냐는 생각에 두번째 칸 맨 앞에 앉았다. 천장에는 스크린이 달려 있었고 맨 앞 칸에 탄 가이드의 얼굴이 비치면서 음성도 들렸다. 그러나 영어로 하는 말이니 단어와 분위기를 파악해서 들을 수 밖에 없었다.

  코끼리열차가 출발하고 이곳저곳을 다니는데 마치 사파리 구경하는 것 같은 형식이었다. 다만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영화 제작 현장들을 둘러본다는 것. 갑자기 비가 오게 해서 홍수가 나는 장면을 재연해 준다든가, 차량이 폭발해서 날아가는 장면을 보여준다든가, 지하철 세트장이 무너져서 전철이 충돌하는 장면, 죠스의 한 장면 등등 우리가 한 번쯤은 봤을 법한 영화 속의 장면들을 이곳에서 다시 볼 수 있었다. 그 때마다 스크린에서는 실제 영화의 장면을 보여주고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가이드가 설명을 해 주었다. 모두 내가 보았던 영화라면 더 재미있었겠지만 그냥 이렇게 영화가 만들어진다는 것을 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었다. 이렇게 돌아다니는 것이 한 시간. 지루할 법 하면서 전혀 지루하지 않은 시간이었다.

  가장 메인 코스를 보았으니 이제 어디를 갈지 정해야 했다. 고민을 하다가 그냥 천천히 다 돌아보기로 하고 바로 옆에 심슨 놀이기구 타는 곳으로 들어갔다. 한 번도 타 보지 못한 4D 놀이기구였다. 10분 정도 기다린 것 같은데 심슨이 이 날 가장 오래 기다린 놀이기구였다. 타고 나와서는 아래 층으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갔다. 가면서 사진도 찍고. 아래층에는 미라, 쥬라기공원, 트랜스포머가 있었는데 미라는 동굴 안에 있는 롤러코스터고 쥬라기공원은 롯데월드의 후룸라이드 같은 것, 트랜스포머는 심슨 비슷한데 차가 훨씬 더 역동적으로 움직였다. 우리는 세 놀이기구 모두 거의 바로 탈 수 있었다. 날씨도 우중충한데다가 비수기라고 하니 사람이 정말 없나보다.

 

  위층으로 올라오면서는 영화 속 배우의 분장을 한 사람들과 함께 사진도 찍을 수 있었다. 다행히 팁을 받거나 하지는 않았다. 줄을 서서 찍는 곳에서는 우리 카메라로도 찍어주고 직원 카메라로도 찍어준 후에 바코드를 주지만 찾지 않아도 되니 그냥 받기만 하고 버렸다. 길거리에 있는 사람들은 대충 서 있는 사람들과 함께 눈치를 봐 가며 순서에 맞게 알아서 사진을 찍으면 되었다. 배우들 모두 다 개성이 있고 재미있게 사진을 찍어 주는 서비스가 좋았다.

  올라와서는 슈렉 4D영화를 보았다. 딱 시간이 맞아서. 그리고 나서는 귀신의 집도 들어가고 동물쇼, 특수분장 연출쇼도 보았다. 중간에 점심은 무엇을 먹을까 심히 고민을 했지만 피자헛에 가서 햄버거랑 밥을 시켜먹었다. 먹고 싶은 것들이 많았지만 정말 너무비싸다. 다른 테이블에는 한국사람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도시락을 싸 왔던데 정말 현명하다. 우리도 샌프란시스코 다닐 때는 점심을 싸가지고 다녔는데...

  마지막으로 본 것은 물쇼이다. 사람들이 많이 들어갔는데 물쇼를 기다리는 동안 응원전도 하는 것이 색달랐다. 충격적인 것은 응원 소리가 작으면 배우가 물을 관객들에게 뿌린 다는 것. 양동이로 퍼서. 물총을 쏘는 모습을 처음에 보아서 '장난이구나' 생각했는데, 양동이로 뿌려 부어버리는 것을 보고 '장난이 아니구나' 생각을 했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은 관객들은 모두 다 재미있어서 웃는다는 것. 우리 둘은 입이 떡 벌어지면서 재미있음+놀람 이었지만, 미국 사람들은 only fun이었다. 장난을 뛰어넘는 응원전이 끝나고는 본격적인 쇼가 시작되었다. 스토리도 있었지만 대사는 잘 알아들을 수 없었다. 그래도 충분히 내용을 알 수는 있다. 간단히 말하면, 악당을 물리치는 뻔한 이야기. 그래도 배우들의 제트스키를 타는 모습, 보트를 타는 모습, 다이빙 하는 모습, 와이어 줄을 타고 다니는 모습, 총을 쏘는 모습, 불꽃이 터지는 모습 등등 모든 액션이 너무 멋있었다. 라스베가스에서 쇼를 보려고 했는데 이것만으로도 충분한 듯 했다. 중간에 뭔가 기계적인 결함이 있어서 몇 분간 중단이 되었지만 그래도 괜찮았다.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온다면 꼭 봐야할 것이 바로 워터월드 쇼 같다.

 

  엄청난 감동을 받고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나왔다. 블로그들을 봤을 때는 하루에도 다 구경하지 못할 곳이라고 했는데 우리는 하루만에 다 구경했다. 모든 놀이기구도 다 타고 구석구석 잘 다녔다. 사람이 없어서. 사람이 많으면 줄 서는 데 엄청난 시간을 보낼 것이 뻔하므로 하루만에 다 보지 못한다는 말이 맞다.

  나와서는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조금 방황을 했다. 그래도 문을 연 쇼핑센터들을 구경하면서 기념품 샵도 들리고 이곳저곳을 구경했다. 물론 뭘 먹거나 사지는 않았다. 기념품샵 같은 경우에는 조금 싼 듯 하긴 했지만 안샀다. 전철역으로 가는 길이 어디 있을텐데 잘 몰라서 돌아다니는데 셔틀버스 타는 곳을 발견했다. 우연히도 건물로 빽빽한 곳 안에서 건물과 건물 사이로 셔틀버스 정류장과 사람들을 본 것이다. 가 보니 영화 제작하는 것을 보여주는 곳에서 탔던 코끼리열차보다 더 좋은 셔틀버스가 왔다. 사람들이 다 탈 때까지 기다린 셔틀버스는 언덕을 내려가 우리를 내려줬다. 걸어서 내려가기에는 10분 정도 걸릴 듯한 거리이지만 셔틀버스를 타고 가는 것이 매우 현명할 만한 경사였다. 오르막이라면 더욱 더. 셔틀버스를 내려서 어디로 가야할지 몰랐지만 사람들이 다 가는 곳으로 따라갔다. 길을 건너 바로 전철역. 이제 숙소로 돌아가는 길이 남았다.

  지도를 한참 들여다 보면서 어디로 가야 할 지를 정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었다. 전철이 한 노선 밖에 서지 않는 곳이었다. 버스노선과 전철 노선이 같이 그려져 있어서 복잡해 보이는 것이지 전철 노선은 매우 단순했다. 아래로 내려가니 직원은 없고 자동매표소만 있었다. 또 여기서 20분은 있었던 것 같다. 사람들 하는 것을 보면서 학습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버튼을 이것저것 눌러보고... 한 번만 탈 것이지만 우리나라의 교통카드와 같은 LA의 탭카드를 꼭 구매해야 했다. 탭카드를 사서 1회용으로 충전을 하고 우여곡절끝에 전철역 승강장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아... 블로그들을 통해서 아무리 봐도 실제로 내가 하면 어렵다는 것을 느꼈다.

  

  전철은 우리나라 좌석과는 다르게 되어 있었다. 버스처럼 되어 있는데 반반 나누어 되어 있다고 설명해야 할까? 문 앞에는 한 칸씩 노약자석도 있었다. 지하철의 분위기는 약간 어두운 분위기. 역시, 대중교통은 우리나라가 최고다. 숙소가 있는 전철역까지는 7-8개 되었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전철역에 내려서는 충격적인 장면을 보았는데 한 남자가 윗옷을 벗고 있고 주위의 3-4명의 경찰이 수갑을 채우고 검문하고 연행하는 장면. 뭐 때문에 그런지는 몰랐지만 완전 신기하고 무서웠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이런 것을 한 번도 보지 못했는데...

  LA는 아침에 한인타운 봤을 때 부터 뭔가 우리에게 신비감을 주지 않고 뭔가 좀... 좀스러운 느낌을 주고 있었다. 전철역을 나와서 밖에 나왔는데도 이국적인 느낌보다는 그냥 서울 뒷골목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어둠이 깔린 길거리에서는 맥시칸들이 각자의 길거리 음식을 팔고 있었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저녁도 먹어야 하니 한 번 사먹어 보기로 하고 구경을 하다가 스프 같은 것을 샀다. 1.25달러. 바가지를 씌울까바 앞 사람이 사가는 것을 보고 샀다. 그런데, 여기가 관광지도 아니고 바가지를 씌울 것 같지는 않았다. 그리고 서브웨이에서 긴 샌드위치도 한 개. 5달러로 긴 샌드위치를 할인하고 있어서 반을 잘라 먹으니 딱 적당했다. 스프도 달달한 것이 맛있었다.

 

  이렇게 LA에서의 첫 날이 지나갔다. LA는 뭔가.... 좀 샌프란시스코와는 다르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언덕이 많았어도 걷고 싶고 길거리에서 구경하는 것들도 재미있고 이국적이고 신기했는데, LA는 아니었다. 한인타운 같은 경우에는 그냥 한국을 쏙 빼 닮은 것 같고, 그것도 70년대-80년대, 조금 나으면 90년대, 길거리는 그냥 그저 그랬다. 음... 그래도 오늘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재미있었다. 처음에는 이곳이 뭔지도 잘 몰랐지만 놀이동산이랑 다를 바 없는 곳이었다. 다만 테마가 영화라는 것.

 

  내일은 무엇을 할지 고민을 하다가 일단 제일 멀리 떨어져있는 게티박물관과 UCLA를 가기로 했다. 게티박물관은 여자친구가 알아낸 곳이고 UCLA는 내가 가고 싶은 곳. 다행히 같은 방향에 있어서 하루에 다녀오기에 적당할 것 같다. 밤샘운전을 했지만 정상적으로 잘 잤다. 역시, 아직 난 젊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