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야기 248

독신세의 창시자, 아우구스투스

No. 178 로마인 이야기6 -팍스 로마나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한길사 펴냄 드디어, 로마인이야기 6번째 책이다. 팍스 로마나. 팍스 Pax는 평화 Peace이다. 이 때만큼 로마가 평화로운 시기가 없었다는 의미이겠지. 4, 5권이 카이사르의 이야기를 다루고 책 제목도 카이사르 상, 하로 구분되어 있었는데, 이 6권의 책 제목은 '팍스 로마나'이지만 제목과는 달리 아우구스투스 황제 단 한 사람의 이야기만 다루고 있다. 물론 아우구스투스 황제 시절 로마의 평화가 확립되어서 완전 미스매칭되는 건 아니고. 똑같이 한 사람을 다뤘다 하더라도, 상하를 합친 분량의 1/3이나 1/4 정도밖에 되 보이지 않는 6권. 그래도 재미는 카이사르 이야기가 더 있었던 것 같고, 읽는 속도도 왠지 훨씬 두꺼운 카이..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황제는 카피라이터

No. 177 로마인 이야기 5 - 율리우스 카이사르 (하)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한길사 펴냄 길고 긴 카이사르의 이야기가 끝이 났다. 영어로는 시저(Caesar), 어렸을 적에 게임(시저3)을 통해 접하던 사람의 일대기를 이렇게 책을 통해 모두 다 읽으니 뭔가 뿌듯하다. (상)권에서 젊은 카이사르의 이야기는 활력이 넘치고 그런 느낌이었다면, (하)권에서 만나는 카이사르는 젊을 때의 지혜가 한층 더 성숙된 느낌이다. "'내가 무엇보다도 나 자신에게 요구하는 것은 내 생각에 충실하게 사는 것이오. 따라서 남들도 자기 생각에 충실하게 사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오.'(카이사르) / 현 체제 타도를 목표로 삼고 있는 카이사르는 폼페이우스 중심의 현 체제 고수파를 적으로 삼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

한우리 독서지도사 보수교육 수료하기

2012년에 자격증을 따고 12, 13, 14 이렇게 3년이 지나고 2015년 보수교육의 해가 돌아왔다. 연초부터 알고 있었지만 엄청 하기 귀찮음; 연말이 다가오는 시점에 겨우(?) 의지를 들여서 했다. 독서지도사로서 활동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가끔 쓰는 이력서에 한 줄 추가하기 위해 있는 자격증인데 정작 면접이나 이런 때는 한 번도 물어본 적이 없다. 여튼, 보수교육은 총 8시간을 받아야 했고, 3시간, 5시간 강의 두 개를 들어야 했다. 25,000원, 35,000원인가... 시험도 본다고 하는데, 모든(?) 이런 교육이 그렇듯이 일단 강의만 혼자 틀어 놓고 나중에 시험은 알아서 보는... 수료 기준을 맞추지 못하면 재교육에 재시험이라고 공지가 되어 있는데 설마 내가 저러겠어 하는 생각에 완전 당했다..

한우리 독서지도사 독서감상문 샘플 & 팁

독서지도사 독학하시는 분들을 위해 자료를 공유합니다. 아래 파일 첨부합니다. 파일을 보시면 아시다시피 월등한 성적은 아니지만, 대강 참고정도만 하시면 시험 준비하시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독서지도사 실기시험 독서감상문 준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점은 1. 분량 어떻게든 채워야 합니다. 아마, 150자까지는 덜 쓰거나 더 써도(1,350자 ~ 1,650자) 감점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건 한우리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2. 구조 분량을 채우되 분명한 서론-본론-결론 구조가 있어야 합니다. 1,500자에서 서론300, 본론 900, 결론 300 정도로 하면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임) 그리고 본론 안에서도 소 주제별로 문단 구..

독서지도사, 어떻게 공부했나? Q&A/필기 실기 팁

지난번 합격 수기에 이어 다른 선생님들 위해 혼자 공부한 방법들이나 노하우를 올립니다. 저 역시 홀로 공부하고 (직접 수강하며 몇 년 전에 89기 오전반 수료는 했지만)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몰라 많이 힘들어 해서 그 누구보다 혼자 공부하시는 분들의 심정을 잘 안다 생각합니다. 정보의 부재에서 오는 소외감과 박탈감..... 그냥 좀 공부하면서 답답한 마음들... 이제 공부하시는 선생님들은 좀 그 마음을 덜어보시라고 부족하나마 정리해서 올립니다. 부디 제 글 읽고 도움 되셔서 꼭 합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단, 합격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혼자 공부하실 때 읽지 않으신 것 보다는 한 번 읽어본 것이 좀 도움이 되실 수는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투는 편의상 평어체로 바꾸겠습니다.) 얼마나 ..

한우리 독서지도사 합격수기

[독서지도사 합격 수기] 힘들게 독학하시는 선생님들을 위해 작성해봅니다... 2008년 겨울 즈음, 갑자기 '독서지도사'라는 것에 관심을 갖게 되고 한우리 독서지도사 89기 출석반에 등록했다. 나는 그냥 책 읽는 것이 좋았고 독서지도사를 해서 애기들을 가르치고 하는 것 보다 내 스스로에게 도움이 더 많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공부였다. 세 달 정도, 집에서 충정로까지 1시간 넘는 학원을 오가며 열심히 공부했다. (당시에는 학원이 충정로에 있었음) 그 때 다른 선생님들, 대부분 이모뻘 되는 여자선생님들과 삼촌, 아버지 뻘 되는 남자 선생님 부분도 함께 수강을 했었는데 2009년에 복학을 하며 학교공부에 더 에너지를 쏟고자 자격증 시험은 보지 않고 수료상태로 마치게 되었다. 당시 선생님들은 아마 스..

화장실에서 만났던 체 게바라를 다시 만나다

No. 176 체 게바라 평전 장 코르미에 지음 김미선 옮김 실천문학사 펴냄 “그때 정찰중인 군인들 셋은 아래쪽에 어른거리는 그림자를 본다. 그림자 하나가 흔들리고 절뚝거리며 다른 그림자에 의지하고 있다. 총을 지팡이 삼아 땅을 짚으며 기어오르고 있다. 그림자는 여전히 흐릿하다. 체 게바라 대장이 다가온다. 하지만 군인들은 아직 그가 게바라라는 것을 모른다.” (pp. 633-4, 체 게바라가 붙잡히기 직전 체의 마지막 모습) 게릴라전의 실패로 인해 위대한 혁명가의 마지막 모습은 처참하기 그지없다. 그래서 그런 걸까. 군인들은 그가 체라는 것도 알지 못한다. 그러나 총을 짚고 마지막 힘을 다하는 흐릿한 그림자는 그가 꿈꿔왔던 혁명의 정신이 강렬하게 내뿜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체 게바라. 나와 체의 첫 ..

카이사르를 통해 본 나의 야심과 허영심

No. 175 로마인 이야기 4 - 율리우스 카이사르 (상)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한길사 펴냄 2012년에 로마인 이야기 1, 2, 3권을 읽은 이후 3년 만에 다시 4권을 손에 잡았다. 그 때, 4권은 카이사르의 이야기라서 기대가 된다는 점을 마지막으로 독후감을 썼었는데 이제야 읽게 되다니. 어쨌든, 3권과 4권 사이에 텀이 길었지만 여전히 카이사르의 이야기는 기대가 되었고 읽는 내내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카이사르에 대한 내용은 로마인 이야기 4, 5권에 걸쳐 상, 하로 나뉘어 있다. 이번에 읽은 (상)은 카이사르의 유년시절부터 중년시절, 딱 루비콘 강을 건너는 시점까지 쓰여 있다. 주로 카이사르에 대해 서술했지만, 중간 중간 계속 로마와 주변국에서 발생하는 정세까지 서술하고 있다..

젊은 세대는 설득이 아니라 마음에 감동을 주어야 한다

No. 174 책 읽는 청춘에게 우석훈 외 20인의 멘토와 20대 청춘 지음 북로그컴퍼니 펴냄 책 읽는 청춘에게. 마치 편지의 제목과도 같은 이 책은 책 제목이 멋있어서 몇 년 전에 보려고 했던 책이다. 그런데 이제서야 책을 사 보게 되었는데, 내 나이가 과연 청춘이라고 할 수 있을지 살짝 애매해져 버렸다. 책이 나온 지 5년이 지난 지금, 나에게도 청춘이냐고 묻는다면 20대는 지나갔지만 아직 나도 청춘이라고 하고 싶다. 그래서 이제서야 이 책을 용기있게 산 것도 있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7명의 대학생이 각각 3명의 (이 책에서 멘토라고 하는) 사회 유명 인사를 만나서 간단한 인터뷰를 하고 그들의 인생책, 청춘이 꼭 읽었으면 좋을 만한 책을 소개받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책 제목이 '책 읽..

2030년의 미래는 어떻게 변할까

No. 173유엔미래보고서 2030박영숙, 제롬 글렌, 테드 고든, 엘리자베스 플로레스큐 지음교보문고 펴냄 2000년이 될 때, 온 세상은 밀레니엄 버그로 떠뜰썩 했다. 컴퓨터 시스템이 19**에서 2000으로 넘어가는 것을 인식하지 못해 디지털 세상이 대 혼란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우리집은 이런 대 혼란을 믿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혹시 모를 비상사태(?)를 대비해 아버지께서는 집에 라면 한 박스를 사 놓으셨다. 2000년 1월 1일, 우려와는 달리 디지털 시스템은 밀레니엄에 잘 적응했고, 나는 방학 내내 라면을 먹기 시작했다. 이렇게 2000년이 된지 15년이 지났다. 2015. 너무 익숙한 숫자이지만 90년대의 삶을 생각해 본다면 2015년 정말 먼 미래를 가리켰다. 그 때 자주 하던 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