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야기/독서지도사

독서지도사, 어떻게 공부했나? Q&A/필기 실기 팁

inhovation 2015. 11. 24. 09:00

 

지난번 합격 수기에 이어

다른 선생님들 위해 혼자 공부한 방법들이나 노하우를 올립니다.

 

저 역시 홀로 공부하고

(직접 수강하며 몇 년 전에 89기 오전반 수료는 했지만)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몰라 많이 힘들어 해서

그 누구보다 혼자 공부하시는 분들의 심정을 잘 안다 생각합니다.

 

정보의 부재에서 오는 소외감과 박탈감.....

그냥 좀 공부하면서 답답한 마음들...

 

이제 공부하시는 선생님들은 좀 그 마음을 덜어보시라고

부족하나마 정리해서 올립니다.

 

부디 제 글 읽고 도움 되셔서 꼭 합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단,

합격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혼자 공부하실 때

읽지 않으신 것 보다는

한 번 읽어본 것이 좀 도움이 되실 수는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투는 편의상 평어체로 바꾸겠습니다.)

  


 

얼마나 공부했나?

 

이전 글에서 언급했듯이

2012년 2월 25일에 있었던 101기 독서지도사 시험에 합격했다.

접수는 2012년 1월 2일이었는데 첫 날 접수하고

바로 공부 시작했으니

두 달 정도 공부 했다.

 

맨땅에 헤딩한,

완전 혼자 공부한 것은 아니고

2007년 12월 부턴가...?

3개월 동안, 2008년 2월까지..

아마 수료식은 2008년 3월 초에 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출석 오전반 수업도 들었었다.

 

그러나,

너무 오래 전이었고(무려 4년 전)

교재도 새롭게 바뀌어서

(이따 다루겠지만 사실 많이 바뀐 것은 없음)

거의 맨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독학했다고 표현해도

큰 무리는 없을 듯 싶다.

 

 

 

학원은 꼭 다녀야 하나?

 

나는 학원을 다녔지만,

4년 후에 시험을 보니 학원의 덕을 많이 누리지 못한 것 같다.

다 까먹고 그래서...

 

다만 덕을 본 것이 있다면 실기 시험에 있어서

학원 다닐 때 독서감상문 쓰고 첨삭받은 내용이 도움이 되었다.


학원을 다닐지 말지에 대해 정해주기는 힘들다.

다만, 성실히 다닌다면 합격하는데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학원 다니는 동안 필기, 실기를 강사 선생님들과 함께, 또 수강 동기 선생님들과 함께 공부 할 수 있고,

바로 시험을 준비하면서도 큰 도움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보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그러나,

무조건 다녀야만 합격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학원비도 굉장히 비싸고 하니

교재만 사서 공부해도 필기 정도는 어렵지 않게 통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실기 준비가 은근히 혼자 하기에 조금 힘이 든다. 뒤에서 좀 더 자세히 다루겠다.)

 

 

 

교재는 꼭 사야 하는가?

 

거의 당연하다.

독서지도사가 국가 자격증은 아니고

여러 단체가 있는데

한우리가 제일 공신력(?)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우리 말고도 다른 곳에서 나온 독서지도사 교재도 있는 것 같던데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그래도 한우리를 준비하면 한우리 교재를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나는 준비 할 때 예전 교재라서 원서 접수할 때 물어봤다.

많이 다른지.

절반 가까이 바꼈다고 하며

꼭 사야 하는건 아니지만 합격 여부에 대해 책임은 안진다고 했다.

 

그래서 우선 내가 가진 옛 교재와 도서관에 있는 새 교재를 비교해 보았다.

바뀐건 크게 없었고

빠진 내용들이 있었다.

물론 새로운 내용들도 있었지만.

그리고 교재 구성이 바꼈다.

 

결국,

교재 순서를 좀 바꾼 것이 제일 컸고

없는 내용은 별로 없어서

새 교재는 사지 않았다.

 

[옛날 교재, 지금은 노란책, 초록책으로 되어 있음]

 

새 교재랑 목차 비교하며 빠진 내용, 새로운 내용을 점검했다.

뭐,

새 교재로 준비하시는 선생님들에겐 불필요한 과정.

 

단.

고등학교 때 부터

목차보기를 좋아했는데

공부를 하며 항상 전체를 생각할 수 있어서

전체적인 맥락이 좀 잡힌다 해야 하나?

뭐 이런게 있어서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적어도 나에게는...

 

 

 

[없는 내용은 새 교재에 있는 내용을 프린트해서 붙였음]

 

 

 

공부는 어떻게 해야 하나?

 

제일 많은 선생님들이 궁금해 하시는 부분일 것이다.

 

죄송한 말이지만

답은 없다.

 

자기 스타일에 맞게 공부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아주 오래 전에 공부하시고

결혼하시고 애들과 씨름하다

다시 공부를 시작하신 분들이라

이것에 대해 많이 어려워 하실 수 있겠다.

 

합격 수기를 찾아보면

누구는

교재 정독을 몇 번 했네

노트를 정리했네

뭘 했네

뭘 했네

등등등등

 

공부하면서 가슴을 답답하게 하는 남들의 공부 스타일이 눈에 들어오며

내 방법에 대해 회의감이 들고 그런다.

 

그러나

모두 신경쓰지 마시라.

 

선생님들 각자의 공부 방법을 찾아서 하시길.

 

나 역시 앞에서 나열한 다른 사람의 공부 방법

인터넷, 다른 선생님들의 블로그를 보고 압박을 느꼈다.

그래서 정독하려고도 해보고

노트정리도 해봤다.

 

그런데

다 그만 뒀다.

개인적으로 글씨를 이쁘게 못써서 노트정리해도 뿌듯하지가 않고

컴퓨터로 뭔가 남기길 좋아한다.

빠르고 이게 더 좋으니까.

그래서 나는 노트 정리 하다 때려치우고

컴퓨터로 책 내용을 정리했다.

 

문학사 같은 것은 표 만들어서 시대별로 정리하고

새 책에 있는 내용은 타이핑 해서 프린트해서 붙였다.

 

 

그리고 정독은...

정독하는 스타일은 아니라서,

공부할 때 밑줄을 많이 치고 여백에 내가 스스로 정리하며 공부하는 스타일이라서

이렇게 했다.

빠르게 보면서 중요 내용 파악하고

형광펜 긋고

메모 하고

 

[내 스타일대로 공부하는게 최고인 듯]

 

이렇게 하면 반복해서 볼 때 눈에 금방 들어오고 전체를 다 안읽어도 되는 이점이 있다.

나에게는...

 

 

그리고 내가 한 또 다른 방법으로는

 

모의고사를 먼저 풀어봤다.

한우리 홈페이지에 보면 기출문제 있다.

이렇게 똑같이 안나오고 유형만 익히라고 했는데

내가 시험 볼 때 똑같은 문제 한 문제 나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쩌면 이걸 한우리 관계자가 본다면 앞으로 이제 정말 똑같은 문제 없을수도;;;ㅎㅎ



여튼.

다시 정리하면

 

1. 책 한 번 전체적으로 살펴봄.

---

2. 모의고사 풀어봄.

틀린거 완전 많음. 한 40점대?

----

3. 답 체크는 절대 안하고 내가 나중에 책 보고 공부하다가

틀린 문제 부분 공부할 때 책 보고 다시 풀어보고 답 맞춰봄.

 


주로 공부한 내용은 3번이다.

3번 무한 반복

모의고사 풀기 - 책 공부


책 공부하는 방법은 앞에서 말한 내 스타일대로

모의고사 푸는것은 한우리 홈페이지와 한우리567에 있는 기출문제들

한우리 567 다음 카페는 가입만 하면 쉽게 자료를 구할 수 있다.

 다른 카페는 다 등급이 있고 차단 해 놓았었다.

 

문제 풀기랑 책 공부 병행하면

내가 부족한 부분도 계속해서 알게 되고 괜찮은 것 같다.

풀었던 문제라고 이제 안푸는 것이 아니라

며칠 지나서 다시 풀어보면 맞았던 것이 틀리고, 틀렸던 것이 맞는 기적도 경험할 수 있다.

많이 반복해 보시길...

 

 

그러나,

지금까지 말한 방법도 나만의 방법일 뿐

공부하시는 선생님들 각자가 따라해 보시고

아니다 싶으면 그냥 본인 스타일을 얼른 찾으셔서 그 방법대로 공부하시길...

 

 

 

필기시험의 난이도는?

 

책이 두껍다고 해도 내용들이 (개인적으로 봤을 때) 완전 어려운 내용들이 크게 없고

조금만 생각하고 이해하면 당연한 것들?

임용고시처럼 문제를 완전 꼬아서 어렵게 내는 것은 아니니

(물론 이런 문제들도 있었던 것 같지만, 시험 볼 때)

 

책 두권만 열심히 보면 합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난이도를 꼭 집으라면

중-중상?

 

 

 

필기 공부 방법 팁은?

 

단원별로 정리할까 하다가

그럴만한 능력은 내가 없는 것 같고...

(단원별로 정리하면 내가 한우리 강사를 하지...)

 

전체적으로 말하면

 

이론적인 부분이나 외어야 하는 것들은 스스로의 방법으로 잘 정리해서 외운다.

그런데 모의고사 보다 보면 굉장히 지엽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나오는 것들이 있다.

이런 것들은 그때그때 책을 찾아가며 확인한다.

 

공부하다 보면 당연한 듯한 내용들이 거창하게 정리되어 있는 것도 있다.

가볍게 이해해주자.

 

반복, 또 반복이 중요하다.

(한 번에 외어지는 스타일이시면 한 번만 보셔도 됨)

 

개인적으로

아동문학사는 공부하다 포기했다.

나중에 잘 외어지지도 않는데

여기에 얽매여 있으면 다른 단원들 공부도 못하게 되어서

정리도 하고 외운 것들도 있었지만

시간대비 투자를 덜 했다.

(그래도 공부해서 기억나는 부분이 시험에 나와서 자신있게 푼 것도 있음)

 

 

그리고

실기부분에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있다.

이런 부분은 실기 시험 4권의 책을 염두해두면서 공부한다.

필기시험에 안나오는 것은 아닐 것이다.

 

원고지 작성법이나 맞춤법

연령별 지도방법, 갈래별 지도 방법

이런 것들은 눈여겨 보고 기억해 두면 좋다.

실기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이론 부분에서는

정말 이론 같은 것...이 나온다.

무슨 주의, 무슨 주의

상향식, 하향식

뭐 이런거.

책을 몇 번 보다 보면 내용은 비슷한데 이름만 다른 것들도 있다

정리해서 외어두자.

 

 

 

외울 것이 정말 많은데;;;

(나 어떻게 합격했지;;;)

 

몇 번 책을 전체적으로 보다 보면

또 문제들을 보다 보면

중요한 부분들

반복해서 출제되는 부분들

이런 것들이 눈에 보이게 된다.

 

중요한 부분은 다음 시험에 또 나올 것이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안나올 것이다.

 

시험 출제의 원칙을 기억하며 공부하면 좋다.

 

 

 

실기 공부는 어떻게 하나?

 

필기는 앞에서 말한 것 외에

특별히 더 할 말은 없다.

 

문제는 실기이다.

 

우선 나는 책 4권,

모두 빌렸다.

...

애도 없고;;;

당장 독서지도사 할 것도 아니라서

동화책 사기가 너무 아까웠다.

(동화책이 뭐 이리 비싼지...!)

 

도서관에서 모두 빌린 다음에

(한 곳에 없어서 3 곳에서)

몇 번 읽었다.

 

근데...

금방 읽히기 때문에

또 이렇게 몇 번 읽으면

내용은 머릿속에 다 들어온다.

 

 

우선,

 

독서감상문

 

참고로 독서감상문 미리 준비 한 번도 안했다.

자랑하는건 아니고...

이유는...

 

기출문제 보니까

독서감상문을 써야 하는 방향이 있었다.

내 맘대로 쓰는 글이 아니니까...

그래서 미리 써본다고 해서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은 안들었다.

다만,

믿고 있는 구석은

평소에 책을 많이 읽고

블로그에 독후감을 꾸준히 썼던

나의 필력이었다.

 

평소 글을 자주 써보지 않은 선생님이라면

어떻게 되든 글을 많이 써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 꾸준히 글을 쓰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글은 쓰면 쓸수록 생각도 깊어지고 많아지고 글 실력도 좋아진다.

 

중요한 것은

책 4권 내용은 머릿속에 완벽하게 담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원고지 작성법, 한글 맞춤법을 완벽히 숙지한다.

시험장 가는 길, 시험장 안에서도

책은 한 권도 안가져가고 공부도 안했는데

원고지 쓰는 법, 한글 맞춤법은 프린트해서 가져가서 마지막까지 보았다.

 

 

다음,

 

독서지도안

 

이것도 역시...나에게는...

교육학을 전공하면서,

교직과정 이수하면서,

교육실습 하면서

수 십번 짜본 독서지도안이라서

크게 어렵지 않았다.

 

그래도 독서지도안 샘플들이 도움이 되었다.

 

이것 역시 미리 써본 것은 없고

머릿속에 생각만 많이 해 갔다.

 

나는

 

"철수는 철수다"

(청소년 자살 문제)

"게임 없이 못살아 or 게임 없인 못살아"

(아마 게임 중독 문제? 이 책은 제목을 잘못 알아서 못 읽고 들어갔는데 시험에 안나왔음)

"아빠를 만나러 가요"

(기러기 아빠 만나러 가는 꼬마 여자애)

"바다사자의 섬 독도"

(독도 바다사자 멸종 이야기)

 

이런 책이었는데.

제일 잘 우려먹을 수 있는 것.

 

주인공에게 편지쓰기

...

모든 장르에서 써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삽화 그리기

이런 것도 생각해 갔었다.

그림책도 항상 포함되기 마련인데

기억에 남는 장면 그리기 같은 것은 쉽게 할 수 있으니...

 


이 두개는 약간 만능간장 같은 느낌이다.


 

내가 점수를 몇 점을 받은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독서지도안은 잘 짰다고 스스로 생각하는데....

 

팁을 공개하자면

처음부터 끝까지 뭔가 흐름이 잘 맞아야 한다.

한 차시에 많은 것을 할 필요가 없고

(어짜피 진짜 수업 할 것도 아닌데,

합격용으로 채점관 입맛에 맞게 작성하는 게 중요한 듯)

중심 활동 한 가지를 정하고

이것을 위해 이전부터 준비를 하는 것이다.

밑밥 깔기랄까...?

 

이런 구체적인 것은

모범 답안을 보면서 연구해 보면 뭔가 감이 잡힐 것이다.



전문가도 아닌데

더 정리도 안될 것 같아서

생각나는대로

그나마 정리해서 썼습니다.

 

 

혼자 공부하시면서 가장 힘든 것은

정말 자기 자신과의 싸움일텐데요.

가능하면 혼자 공부하지 마시고

지역이나 주변 사람들과 꼭 같이 공부하면서

문제도 공유하고

서로 아이디어도 나누면서

즐겁게 하시길...


2012.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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