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이야기

박사 논문 끝나면 하고 싶었던 일 3가지

inhovation 2022. 8. 3. 18:30

논문 끝나고 하고 싶었던 일은 많았는데 탱자탱자 놀기만 해서, 앞으로 꼭 하리라 다짐하며 남겨본다.

1. 프로그래밍 코드 정리

계량적으로 실증분석한 논문을 써서 Stata도 그렇고 Python도 코드 파일이 엄청 많이 있다. 꽤 효율적으로 짜려고 노력하긴 했지만, 시간에 쫓기다 보니 어떤 부분은 수정이 필요하기도 하고, 불필요한 작업들도 섞여있고 한 부분들이 많이 있다. 소위 날코딩 한 것들을 깔끔하게 정리해보려고 하는 것인데... 생각해보면 큰 의미 없는 일이기도 하다. 나중에 다시 사용한다고 해도 이대로 쓰는 것도 크게 불편한 일은 아니고(조금 코딩 노가다가 있을 수 있지만), 하지 않아도 전혀 상관 없는 일이라서... 지도교수님은 아마 이런 것 보단 이미 다 써 놓은 논문을 학술지에 투고 하길 더 바라실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성격상 이런 것을 정리하고 마치면 개인적으로는 엄청 뿌듯할 것 같다. 특히, 직접 돌리지 않고, 분석 지원을 받은 다른 박사님의 SAS코드를 Stata로 번역(?)하는 거를 제일 하려고 했는데, 논문 끝내고 코드같은거는 쳐다도 안보고 있다.

어찌 보면, 코드 정리라는 게, 냉장고 정리랑 비슷해 보이기도 한다. 하지 않아도 전혀 문제 없고 불편한 거 없는데, 하면 깔끔해 보이긴 하고 다시 사용할때마다 편리한...?

 

박사 논문 끝내고 한 달 동안 한 3가지

박사논문을 끝냈다. ㅋㅋㅋ (이 문장은 쓰기만 해도 왜 이렇게 기분이 좋은 걸까?) 딱, 한달 전, 7월 초에 인쇄본을 학교에 제출했으니, 이 날이 공식적으로 박사 논문 끝낸 날이라고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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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게임, 특히 레이싱

게임은, 하고싶다 생각은 종종 하는데, 하지 않은지 몇 년 된 것 같다. 롤이나 배그 같은 게임은 한 번도 해 본적이 없지만, 나는 주로 레이싱 게임을 좋아했다. 트랜스포트 타이쿤도 좋아하긴 했는데, 뭔가 레이싱 게임이 좀 더 짜릿하고 그런 맛이 있어서...ㅎㅎ 니드 포 스피드 시리즈를 한때 했었는데, 키보드로 운전을 할 때마다, 정밀한 조작이 되지 않는게 너무 답답했던 기억이 난다. 물론 계속 하다보면 키보드로도 운전을 잘 할 수 있는 경지에 오르기도 하는데, 이럴 때마다 레이싱 휠 하나 사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했었다. 그래서, 박사 끝나면 나에 대한 선물로 레이싱 휠 하나 사려고도 했었는데... 뭐, 의자까지 풀 세트면 완벽할 것 같지만, 집에 공간도 없고, 휠과 페달 정도만 해도 충분하지 않을까...

그러나 결국, 사지 않았다. 뭔가, 사는 것도 귀찮고, 아직도(?) 게임까지 하면서 완전 놀기에는 뭔가 찝찝함이 있다. 학술지 투고를 안해서 그런가...ㅠㅠㅋㅋ 넷플릭스는 보는데, 게임까진 아직 뭔가 마음이 열리지 않았나보다. (오늘 저녁에 우영우나 봐야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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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유튜브 같은 부수입 활동

유튜브도 열심히 찍어서 업로드 하여 수익창출 조건도 만들고, 강의도 체계적으로 만들어서 클래스 101 같은 곳에 올리고 싶었다. 그런데, 유튜브는 지난주에 두 편 찍어서 올린게 전부이고, 클래스 101은 여전히 계정만 파 놓고(논문 쓸 때...ㅋㅋ)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에이블런에 강사 등록도 해서 전화도 받긴 했는데, 기대했던 강의나 자신 있는 분야가 아니라서 거절했다. 내가 해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그냥, 생각 정리 차원에서(?) 블로그만 하고 있다. ㅎㅎ 이런걸 보면, 나는 글쓰기를 좋아하는 거 같기도 하다. 앞에 썼던 일들, 이것저것 공부가 아니라도, 막상 또 하려면 스트레스 받고 그러다 보니, 그냥 이렇게 쉬는게 더 나은 거 아닐까 싶기도 하다. ... (박사 끝나고 난 다음의 공허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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