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이야기

실거주민이 생각하는 계양1구역 특징 3가지

inhovation 2021. 1. 19. 01:17

계양1구역 입주권을 갖고 있다. 계양1구역에 대한 여러 부동산 광고글도 많지만, 그런 내용들을 내가 나름 정리도 하면서, 계양구에만 30년 넘게 살면서 본 관점으로 계양1구역의 특징 3가지를 정리해 보려고 한다. 부동산 전문가도 아니고 투자를 잘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동네 사람으로 계양1구역이 어떤지 솔직한 나의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니, 투자 관점으로 이 글을 읽는다면 참고 정도로만 하면 되겠다. 인천에 계양구 말고도 다른 지역(청천동, 산곡동, 십정동 등) 재개발도 많지만, 나는 오로지 계양1구역과 계양구 안에서의 비교만 해 보려고 한다. 다른 지역은 해당 재개발 지역 근처에서 오래 살아보지도 않아서 글로 쓰기에 자신감도 없다. 이미, 이 글을 찾아보시는 많은 분들이 정리가 더 잘 된 부동산 블로그를 보셨을 것 같아, 이 글에서는 친절한 지도 설명이나 사진을 넣지 않았다. 대신 실거주민 입장에서 계양1구역에 대한 생각을 구체적으로 남겨보려고 한다.

 

 

 

재개발지역 담보대출 시 꼭 확인해야 할 것

'이대로 하우스 푸어(house poor)가 되는건가 싶었다.' 직접,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를 통해서 대출 신청도, 대출 실행 은행에서의 확인 전화도, 아파트가 아닌 관계로 부동산감정사의 감정평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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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지역 투자에서 프리미엄은 내 돈을 버리는 것이다

"우리 돈이 왜이렇게 없지?" 아내와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가계경제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이런저런 이야기하다가 왜이렇게 모은 돈이 없는 것인지 따져보게 되었다. 일단, 대출이 많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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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편리한 교통과 개발 호재 기대

계양1구역은 인천 1호선 작전역 바로 옆에 생기는 재개발 단지이다. 과장을 좀 보태고 사실을 말하자면 계양구에서 교통 입지가 제일 좋은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내가 알기론 작전역도 인천지하철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이용객이 많다고 한다. 부평, 연수, 작전인가, 뭐 순위는 좀 바뀌었을수도 있겠지만, 여튼, 이용객이 많다. 그리고 부평IC도 바로 옆은 아니지만 교차로 2개만 지나가면 될 정도로 가깝다. 사실 교차로 1개만 지나가면 두번째 교차로 바로 지나자마자 부평IC다. 또, 계양IC도 조금 떨어져있지만 매우 가깝다. 차로 신호만 잘 받으면 5분이면 갈거 같고, 신호 걸린다 쳐도 10분이면 충분히 갈 거리다.

 

인근 재개발 단지 중 서운동에 있는 효성해링턴플레이스는 계양IC는 매우 가깝지만 부평IC와는 거리가 좀 떨어져있고 작전역과도 거리가 좀 된다. 또, 효성1구역의 e편한세상은 계양1구역에비해 조금 더 서쪽으로 들어가있어서 작전역을 못걸은 거리는 아니지만 걷기에 조금 시간이 걸린다. 뭐, 두 단지 모두 전철역과 고속도로의 접근성이 엄청 불편한 건 아니지만, 계양1구역과 비교했을 때, 계양1구역이 두 곳보다는 비교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봉오대로를 통해 서쪽으론 청라까지, 동쪽으론 신월 화곡 가양까지 이어진다. 청라는 대략 10분~ 정도 걸리고 화곡도 20분~ 정도면 간다. 물론, 교통 상황이 괜찮을 때.

 

교통 호재의 경우,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작전역을 통과하는 서울지하철 2호선의 연장사업 계획 발표 여부이다. 6월 즈음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포함될지 여부가 가장 큰 변수이다. 지금까지 논의된 바로는, 서울2호선 차량기지를 청라로 옮기고, 신도림에서 청라까지 이어버리려고 했던 것 같은데 이 계획은 실패했다. 차량기지가 너무 멀어지면 서울2호선 운행에 문제가 있을 것 같아서 접은 것 같다. 대신 이미 확정된(?) 홍대-원종선을 연장해서 원종부터 청라까지 연결하는 것으로 인천시에서 추진하는 듯 보인다. 그런데 원종 부천 대장지구까지 연장하는 사업에 현대건설이 참여하겠다고 제안서를 제출해 검토중이라고 한다. 이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재밌는게, 대장지구 옆이 서운동(북쪽으로 가면 계양신도시 예정지)이고, 그 옆이 작전동(인천 1호선 환승)이고, 그 옆이 가정동이고(인천 2호선 환승), 그 옆이 청라지구다. 그래서 뭔가 대장지구까지 서울2호선이 연결되는게 긍정적인 신호로 보이지만, 결과가 나올 때까지 사실 아무도 모르는거다. ... 여튼, 청라까지 서울2호선이 연장된다면 작전역은 환승역이 되고, 기존에 서울을 갈 때, 계양역을 거쳐 공항철도를 타거나, 부평역을 거쳐 서울1호선을 타는 경로에서 완전 편하게 바뀌게 된다.

 

또 GTX-D 노선도 남아있는데, 이건 진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인천시에서 제안한 2가지 노선, 부천에서 계양-검단으로 빠질지, 작전-청라-인천공항으로 빠질지. 사실 둘 중 어떤게 되더라도 계양구 전체적으로 보면 나쁘진 않다. 다만, 계양1구역에 직접적으로 좋은 결론은 작전-청라-인천공항쪽으로 GTX-D가 들어오는 거일거다. 그런데 이러면 아마 서울2호선은 노선이 겹처서 취소가 될거고, 다만 만약 GTX-D가 검단쪽으로 빠지면 서울2호선이 작전-청라로 갈 가능성이 높아진다. 뭐, 그냥 이도저도 다 안 될수도 있지만, 이런 호재가 남아있다. 뭐가 더 좋은 결론일지 모르겠지만, 일단 뭐든 들어오면 지금보다 교통 편의성은 훨-씬 더 높아질 건 자명한 사실이다.

 

2. 잘 갖춰진 생활 인프라

일단, 나는 신도시를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 신도시가 나쁘다는 게 아니고, 개인적으로 특별한 이유 없이 신도시 사는 사람들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신도시 초반에는 인프라가 너무 없다. 집 값 오를거라는, 투자만 보고 살면서 견디는(?) 것에 대해 내가 뭐라 할 건 아니지만, 불편하게 사는 것 보다 그냥 맘편하게 사는게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초반 몇년, 길겐 10년(?) 버티고 집값 많이 올라서 보상 받았다고 한다면 뭐 할 말은 없지만, 그냥 내가 신도시를 선호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이건 아내도 마찬가지. 신도시를 분양을 받아 입주하는 케이스로 나 또는 아내가 납득 가능한 경우에는, 생활권이 그쪽에 더 가까울 경우 정도다. 직장이 가깝다든지, 다른 가족이 가깝다든지 등등. 하다못해 교회가 가깝다든지ㅎㅎ 아무 연고도 없는데 새 집 살고 싶다는 마음으로 신도시를 간다는 건... ㅎ 솔직히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여튼, 이런 점에서 계양1구역은 계양구에서 꽤 오래된 동네다. 철거 되기 전에 재개발 지역을 쭉 돌아봤는데 90년대에 시간이 멈춰버린 것 같은 산동네 달동네도 있었다. 10년도 더 된 벽보도 붙어 있고... 지금은 다 철거 됐지만, 이런 옛동네가 이제 철거가 다 되서 재개발 사업을 통해 고층 아파트가 올라서는거다. 주변을 보면 완전 새건물들은 많이 없어도 왠만한 편의시설은 다 있다. 즉, 생활 인프라가 다 갖춰져있다.

 

일단, 차로 5~10분 거리에 홈플러스, 이맡, 롯데마트가 있다. 2차 병원급인 세종병원과 한림병원도 비슷한 거리에 있다. (계양1구역 바로 앞엔 큰 비뇨기과도 있다. ...ㅋ) 초중고도 가까이 있고, 바로 북쪽엔 경인교대도 맞닿아있다. 삼성과 LG 매장 및 AS센터도 가깝다. 사거리 대각선 건너로 걸어갈 수 있을 정도. 또 남북으로는 걸어갈 정도 거리로 스타벅스도 2개나 있다. 스타벅스 옆에 버거킹도 있고, 삼성 매장 있는 쪽엔 아웃백도 있다. 아플 때 필수인 본죽도 길 건너에 있다. 그 옆엔 또 작전 전통시장이 있어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대부분 걸어가거나 차로 5분 정도 거리다. 더 쓰려면 더 쓰겠는데, 여튼 그냥 왠만한 건 다 있다. 뭐, 신도시에도 점차 이런 인프라들은 생기긴 하지만 시간이 좀 걸린다. 신도시를 지나가기만 해도 이런건 보인다. 아직 공실인 상가들도 있고, 좀 그런 차이가 있다.

 

뭔가 쓰다보니 신도시 저격 같은데, 그런 의도는 아니고, 신도시만의 계획된 도시라는 그런 장점이 있을 수 있겠지만, 계양1구역은 이미 잘 갖춰진 생활인프라 환경 한 가운데 진행되는 재개발지역이라서 입주 후 즉시 모든 생활인프라를 풍부하게 누릴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특히 서운동 허허벌판에 지어진 효성해링턴플레이스보다는 확실히 계양1구역이 더 낫다. 효성해링턴플레이스는 대신 이마트가 가깝고 길건너가 체육공원이라는 것.

 

@Unsplash Image

3. 대단지와 보기 드문 산세권

계양1구역은 단독으로만 2천세대가 넘는 대단지다. 그래서 대단지 프리미엄이 있다. 아파트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시설도 대단지만 가지고 있는 장점이고 이런 것들이 다 높은 가격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되는 요소이다. 그리고 1-2동만 있는 아파트포다 매물도 많아 매매가 활발하므로 가격방어(?)나 환금성 측면에서도 장점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대단지의 바로 뒤에 산이 있어서 이런걸 좋아하는 사람에겐 진짜 장점이 될 수 있다. 위성지도로 보거나 항공뷰로 보면 알 수 있는데, 계양1구역은 북쪽으로 올수록 대지가 높아지는 형태라 남쪽 건물은 30층이 넘지만 북쪽 건물은 20층이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북서쪽으로 천마산으로 가는 길이 있고, 바로 붙어 있는 경인교대로 운동하러 가기도 좋다. 어렸을 적 진짜 많이 다녔는데, 아침마다 밤마다 운동도 많이 했고 공기도 진짜 좋다. 비과학적인 경험이지만, 계산동, 작전동이 그래도 산을 끼고 있어서 공기가 좋은게, 효성동-가정동-가좌동 이쪽으로 갈수록 공장도 많아지고 고속도로에 더 가깝고 그래서 공기가 비교적 좋지 않다. 


내가 입주권을 갖고 있어서 그런지 딱히 단점은 쓰지 않았는데...ㅋㅋ 뭐, 객관적인 가격으로 다른 재개발 지역보다 계양1구역이 프리미엄이 밀리는 것 같기는 하다. 즉, 시장에서는(사람들은) 계양1구역보다 다른 지역을 더 낫게 판단해서 수요가 몰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평쪽의 프리미엄이 더 높다면, 계양구보단 인천에서 좀 더 대표적인(?) 부평구가 더 낫다는 의미일거다. 그리고 나도 부평구에서도 3년 살아봤는데, 뭔가 그냥 느낌상(?) 계양구보다 부평구가 좀 더 낫다. ㅋㅋㅋ... 글로 쓰기엔 어려운 뭔가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힘든 그런 게 있다.

 

그러나 내가 계양1구역 입주권을 몇년 전에 매수한 이유는, 계양구에서 아주 오래 살았고, 양가 부모님도 다 계양구에 살고 있어서 이런저런 장점이 있어서이다. 실거주까지 생각한다면 더더욱. 요즈음 부동산에 대해 진짜 말이 많은데, 부동산을 어떻게 투자의 수단, 투자의 관점으로만 바라볼 수 있겠다. 시골의 허름한 집에 살아도 그 사람이 그곳에 살고 있는 장점들이 있다면, 또는 다른 서울 집값이 수억씩 올라도 그냥 내가 인천에서 적당히 잘 행복하게 살고 있다면 그냥 이게 좋은 거 아닌가. ... 이건, 내가 재산증식의 수단으로 부동산을 바라보지 않고, 시간당 소득의 증가를 이루는 것과 보조적으로 주식투자를 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해서 그럴 수 있다. 막판에 조금 다른 이야기를 했지만, 계양1구역이 내가 봤을 땐 계양구에서 여러 객관적인 지표(?) 상 제일 낫다고 본다. 투자...도 나쁘지 않을 것 같지만, 실거주 관점에선 진짜 괜찮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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