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AS 두 번째 받고 느낀 점 3가지

지금은 모두 해결 되었지만, 예전에 레노버 AS를 두 번째 받고 느낀 점 정리해 본다.

 

레노버 AS를 받고 느낀 3가지

1. 직원이 불친절하진 않다.

물론 삼성의 그 친절과는 비교하긴 힘들다. 삼성은 진짜 친절함이 몸에 배어있다는 느낌이라면, 내가 갔던 레노버 AS센터는 딱 그냥 수리기사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불친절한 것은 아니었지만, 막, 오, 친절하시다... 이런 느낌이 드는 것은 아닌.

그런데 나는 이런 것이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노트북이 고장나서 짜증나 있는 상태긴 하지만, 뭐 이걸 수리기사님한테 따질 것도 아니고, 수리기사님은 AS 정책에 따라서 (좋든, 안 좋든) 수리를 해 주실 분이니까 나도 크게 퉁명스럽게 그러지도 않아서 그런지, 뭐 말도 잘 통하고 그랬다. 전에도 썼던 것도 같은데, 일단 노트북 고장나서 AS 센터 간 것 자체가 '나'의 기분이 매우 다운 되어 있는 상태라서, 누구하나 건드리기만 해봐 마인드라서 무미건조한 기사님의 그런 말투를 불친절로 오해할 가능성이 클 것 같다.

하지만, 나는 괜찮았다는 것.

 

2. 본사와 충돌하는 듯 하다

동일한 문제로 계속 찾아가니까, 수리 기사님도 어떻게든 해결을 해 주시려고 하는데, 현장의 판단과 본사의 기준이 다른 것 같았다. 기사님은, 이 상황에서는 A 말고는 해결방법이 없는 것 같다라고 하셨지만, 본사에서는 지금 이런 증상으로는 수리가 안되니, 다른 방법으로 본사에 요청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시간이 지나서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현실 상황에서는 기사님의 A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 보아야 하는데, 본사의 AS 정책은 좀 더 보수적이라서 쉽게 부품 교환이나 이런 것이 되지 않는... 현장에서 실제 기기를 다루는 엔지니어 입장에서 약간 답답해 보였다.

결국, 두 번의 수리로도 완벽히 고치지 못했고, 레노버 전담 AS 센터인 강남점에 가서야 문제의 원인을 정확히 찾아내고 완벽히 수리를 할 수 있었다.

레노버 AS 3번 받은 후기(생각보다 괜찮음)

출처: 위키피디

3. 그래도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 하긴 한다.

앞서 본사와의 정책 충돌 문제를 이야기 했지만, 그래도 엔지니어 수리 기사님께서 바쁜 와중에도 내 노트북의 증상을 찾아내려고 노력해 주시는 그런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약간은 감동도 받았다. 그런데 이게 그냥 감동정도로 끝나지 사실상 진짜 문제 해결이 되지 않으니까 답답한 것은 매 한가지...ㅋㅋ 이런거다. 강남에 있는 레노버 AS 센터 말고, 다른 지역의 레노버 AS 센터들은 TG에서 담당을 하고 있고, 여긴 레노버 말고도 다른 회사(화웨이?) 제품들이 엄청 들어온다. 그래서 수리기사님도 정신없이 바쁜게 그냥 센터 들어가자마자 딱 보인다.

내 노트북의 고장 증상은 간헐적으로 나타났는데, 이걸 수리기사님이 계속 봐주기가 힘든 상황이었다. 그래서 이런 부분이 아쉬웠다. 본인도 증상을 찾고 고쳐보려고 몇 시간 동안 봤는데 증상이 나타나질 않았다고... 여튼, 완벽히 고치지는 못했어도, 다양한 방법으로 문제의 원인이라 생각하는 것에 대한 수리 시도를 계속 해 주어서 엄청 막 기분 나쁘거나 그러진 않았다. 결국 이게 강남센터를 찾아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는 과정이었다.

 

그동안 레노버 씽크패드 관련 글을 이것저것 썼는데, 정리하자면, 싼 가격 만큼 AS는 약간 포기 하면 마음이 편해지고, 완벽한 수리를 원한다면 꼭 강남센터까지는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나는 강남센터에 아예 노트북을 맡기고 문제 원인 찾아내고 나면 연락을 달라고 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