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이야기

카풀 앱, 풀러스 주유권 룰렛의 비밀

inhovation 2019. 2. 1. 18:00

풀러스 카풀을 하면서,

한 달 됐지만,

글을 쓰고 정리하다보니 주유권 룰렛을 심도있게(?)

조사하게 되어서 남겨본다.


결론은, 누구나 그렇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인데,

이미 다 프로그래밍 되어 있고(나쁜말로 조작)

5만원 주유권에 걸릴 일은 거의 없을 것 같다는 것?


100% 확신으로는 말을 못하겠지만,

이미 경험상으로 어느정도 맞는 말이라고 보면 된다.


일단 아래는 주유권 룰렛



1만 포인트 당 한 번 돌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나는 12만 포인트 정도가 있어서 그동안 12번을 돌렸다.

주유권 당첨 금액은 누적 3만원

모두 2천원이나 3천원이 걸렸다.

(매번 만원이라도 걸리길 바라는 마음으로 돌렸....)


그럼,

주유권 룰렛을 분석해보자.


총 16칸

2,000원 : 5개

3,000원 : 3개

5,000원 : 1개

7,000원 : 1개

10,000원 : 1개

15,000원 : 1개

20,000원 : 1개

30,000원 : 1개

40,000원 : 1개

50,000원 : 1개


음...

몰랐는데, 5천원부터 5만원까지는

모두 1개씩이었다.

(여기까지만 해도 살짝 놀라운 사실 같은 느낌...ㅋ)


내가 12번을 돌렸는데,

확률적으로 2천원이나 3천원 말고 다른 게 당첨되었어야 했다.

우연한 확률로 낮은 것 부터 당첨된다 쳐도 15,000원까진 왔어야(?) 했다.

...ㅋ


그럼,

2천원이나 3천원 말고 다른 것들이 당첨될 가능성은 있을까?

이건 당첨금 총액을 계산해보면 된다.

위에 있는 금액을 다 합치면 191,000원이 된다.

룰렛은 16칸. 1만포인트 당 한 번을 돌릴 수 있으니까,

확률상 16만포인트를 모으면 191,000원의 주유권을 받는 셈이다.

기댓값은 1회당 약12,000원 정도이다.

(계속 2-3천원이 나올 수 없음. 확률적으로...)

즉, 아직 뭐 확정은 아니지만, 1만포인트 = 1만원의 느낌이 강하니까,

오히려 룰렛 이벤트는 풀러스에 손해보는 것이다.



그럼 이걸 왜 하나?

나도 알게 됐는데,

포인트로 주는 것은 무상카풀이라고 해서

현금을 주지 않고, 라이더가 2천원의 매칭수수료만 내면

거리에 상관 없이 (그러나 거리로 책정된) 포인트가 지급되는 카풀이다.


라이더가 2천원만 내고 계속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한 번 현금으로 결제하면,

다음에는 무료 쿠폰을 주고,

이 무료 쿠폰을 쓸 때, 2천원의 매칭 수수료만 받는 것이다.

즉,

어떻게 보면, 풀러스는 매칭수수료 2천원을 드라이버에게 주유권으로 주는 셈.

...

이렇게 따지면,

내가 받은 30,000원 (12회)의 기댓값은 2,500원이니깐

풀러스에서 오히려 500원씩 더 지급한 셈이기도 하다.


*** 기댓값 관련 정리 ***

확률적으로,

룰렛만 보면 기댓값은 12,000원

그러나 현실의 기댓값은 2,500원

*** 끝 ***


일단 왜 하는지는 내 추측으로,

카풀 활성화? 풀러스의 회원 확보? (결국 회사 이익 증대)를 위해

이런저런 것들을 하고 있는 것 같긴 하다.

라이더에게는 확실한 이익이고

사실 드라이버에게는 이익은 아니다.

아직 받지 못한 주식(어떻게 받을지도 아직 모름)을 믿고

주유권만 보고 하면,

사실상 카풀 하다보니 조금 돌아가는 길도 생기던데,

그렇게 이득은 아니다.

(시간+기름값)


그러나, 이런 방식으로 라이더(수요)를 많이 확보하면,

결국 드라이버(공급)도 따라오게 될테고,

시장우위를 확보하려는 노력 아닐까 싶다.

일단 드라이버에게 당장 현실적인 이득이 없는 부분은

"포인트 지급 > 주식으로 전환"

이라는 카드를 꺼내서 풀러스의 (현금자산이 얼마일지 모르겠지만)

현금 지출을 미루는 것 아닌가 싶다.

카풀 수요와 공급이 늘어 본인들도 이런저런 회사 여건이 좋아지면

그때 주식으로 지급하고,

드라이버들이 현금화를 해서 현금지출이 생겨도

그때는 커버 가능할테니까...


기업 운영이나 머 이런 측면에서는

전략을 잘 세운 것 같다.


그러나 이용자 입장, 특히 지금 라이더는 절대 손해는 아니지만

드라이버에게는 별다른 이익이 그렇게 많지 않아보이는 상황에서

여전히 불안감을 지울 수는 없다.

(그러나 나는 풀러스가 잘되서 주식도 잘 받고,

지금의 12만 포인트가

나중에 12만원 이상의 가치를 갖길 기대한다.)


어려운 일이긴 하겠지만,

주식을 나누어 준다는 것은

드라이버를 주주의 권리를 준다는 것인데

미래의 주주들에게 보다 자세한 계획과 안내를 해 주길...

(아직 그러지 못할 상황인가...ㅠ)

기대한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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