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이야기

금호 마제스티 솔루스(최고급 컴포트 타이어)로 바꾸고 좋은 점 3가지

inhovation 2018. 10. 29. 19:00

 

"서비스로 캘리퍼 도색을 해 주셨는데, 보기에 나쁘지 않다."

 

 

intro.

0. 차잘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차알못도 아니다. 궁금한 게 있으면 시험공부하듯이 찾아보고 공부하는 성격 때문인지, 차에 대해서도 자잘한 문제나 뭐 간혹 생기는 그런 것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계속 알아보고 그래서 차알못까지는 아닌 것 같다. 그렇다고 또 병적으로 관리하거나 그런 것은 아니고... (귀찮아서...)

 

여튼, 타이어에 대해서도, 3년 전, 중고차를 사고 올해 처음 갈아봐서 많이 공부하게 됐다. 일단 내 차는,

 

아반떼MD 2010년식,

기존 타이어는 금호타이어 엑스타 4X (스포츠 타이어란 것도 이제야 알게 됐음),

얼라이먼트가 많이 틀어져 있었음. (이건 뒤에서 설명 할건데, 작년 봄에 오른쪽 휀다 접촉사고, 트럭이 차선 바꾸면서 적재함 모서리와 충돌하면서 휠 찍히고 타이어가 조금 찢어짐)

 

타이어를 바꾸게 된 계기는 엔진오일 갈러 갔는데 오른쪽 앞바퀴만 편마모가 심하다고 해서였다. 사고당시 타이어가 살짝 찢어져서 교환을 요청했고, 그 한짝만 교환을 했다. 이제야 알았는데, 이런 경우 앞에 2개를 다 바꿔주는 게 좋고, 아니면 1개만 교환했더라도, 이걸 뒤로 보내는 게 낫다고 한다. 뒤에 균일하게 닳은 타이어 2개를 앞에다 놓는 게 좋다고.

 

한 2주 공부했나, 타이어 종류부터 시작해서 브랜드별 차이, 어디서 어떻게 장착해야하나...

결국 그래서 선택한 것이, 일단 컴포트 타이어로 교환하자는 것이었고, 그렇다면 일반형과 고급형 중에 어떤것을 할지였는데, 한번 바꾸면 몇년 탈텐데, 지르자! 생각해서 "금호타이어 마제스티 솔루스"로 교환했다. 뭐, 더 좋은 타이어, 미쉐린(?), 이런거 많지만 그래도 내 기준...과 그나마 국내 브랜드에서 최고급 타이어 중 하나로 마제스티를 언급하는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여튼, 그럼 본론으로...

 

 

main_최고급 컴포트 타이어로 바꾸고 좋은 점 3가지

1. 승차감이 진짜 좋아졌다.

교환 전에 후기들을 보면 정말 엄청 칭찬 일색이었다. 최고 기억에 남는 후기는, 교환하러 들어가는 입구 마당에 모래들이 있어서 자글자글한 소리가 났는데, 교환하고 나오면서는 모래 밟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ㅋㅋㅋ 나는 그래서 일단 교환하기로 예약하고 최대한 현재(구 스포츠 타이어) 승차감을 느껴보려고 집중을 많이 했다. 방지턱을 넘을 때는 이정도, 고속도로 주행할 때는 이정도 등등.

 

교환 후, 정비사분이 시승 다녀와서 이상 없다고 하고 차를 타고 집으로 가는데 진짜, 와, 뭐지? 물 위를 흐르는 것 같네?(타이어 교환점 앞 도로가 깨끗하긴 했음) 라는 생각이 들면서 혼자서 헛웃음이 나왔다. 승차감 높이려면 차를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고 많이 들었으면서도, 그나마 효과 많이 볼 수 있는게 타이어라는 글도 봤는데, 진짜 그랬다. 그동안 타던 내 아반떼MD가 아니었다. 허허허. 아내도 승차감 진짜 좋아졌다고 하고, 아기는... 아기는 뭐 말을 못하니깐.ㅎㅎ (아기때문에 승차감 좋은 최고급 타이어로 교환한 것도 있었음)

 

구체적으로 비교를 하자면

- 방지턱을, 기존 스포츠 타이어는 탕 탕 하고 넘어가는 느낌이라면, 컴포트 타이어는 퉁 퉁 하고 넘어간다.

- 고속도로에서 노면의 작은...틈?이나 뭐 그런 포장의 경계? 같은 곳에서, 스포츠 타이어는 훝고 지나가는(이런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뭐 여튼 그런 틈새 하나 놓치지 않고 나에게 다 전달해줬다면, 컴포트 타이어는 그렇지 않았다. 정말 부드럽게 지나가는 느낌.

- 포장 잘 된 도로에서는 기존 스포츠 타이어도 좋았지만, 컴포트 타이어는 정말 말도 안되게 더 좋다. 이건 진짜 물 위를 가는 느낌. (=쪼끔 오바가 있긴 함...)

 

 

2. 소음이 확실히 줄어들었다.

교환 전 후기에서도 많이 봤던 부분이다. 나는 첫 차가 지금 이 차였고, 타이어도 그냥 기존에 껴져 있어서 그냥 아무 생각없이 탔는데, 그냥 소음도 원래 이런가보다 생각하는. 시속 100km정도까지는 그래도 괜찮고, 약간 120km/h? 넘어가려고 하면 소음이 많이 올라왔었다. 그런데 컴포트 타이어로 바꾸고 나니깐, 와, 나는 노면소음이 이렇게 시끄러운건지 몰랐었다. 지금은 거의 풍절음 위주로만 들린다. 후기 중에, 음악 볼륨 줄였다는 사람도 있었는데, 나도 그랬다. 기존 15정도로 들었으면 지금은 10 내외?

 

 

3. 연비가 약간 좋아졌다.

이건 내 차의 경우라서 기존 후기와 조금 다른 결과였다. 일반 금호 솔루스(TA31?)와 마제스티의 다른 점은, 마제스티가 런플렛 타이어라는 건데, 이게 타이어 안에 고무를 두텁게(?) 넣어서 펑크가 나도 시속 80km로 달릴 수 있다나 뭐라나. 여튼. 펑크가 펑! 하고 나는게 아니고, 바람이 주욱 빠져도 안에 완전 땅땅한(?) 고무가 많아서 기존 타이어 모형을 많이 유지할 수 있다는 그런건데, = 결국 타이어 무게 상승 -> 연비 하락.으로 이어지는 '단점'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 나의 경우에는 연비가 오히려 좋아졌다. 리터당 2km 정도? 하루 출퇴근 100km, 주말엔...보통 50km 되는데, 전체로 따지면 막히지 않는 고속도로가, 그래도 한 70% 내외는 될 것 같고. 기존에는 연비가 한... 리터당 11km 나왔다. 고속도로에서만 정속주행으로 가는 것을 트립으로 재보면 한 14km/L 정도. 그런데 지금은 어플로 full to full로 해보면, 13km/L 정도 나온다. 고속도로 정속주행으로 트립만으로 재보면 17km/L도 넘긴적도 있었다. 교환 전, 연비 얘기를 정비사분께 했는데, 누가 그러냐고(ㅋ) 아니라고 하시긴 했지만. 여튼.

 

그래서 내가 좀 생각해 본, 연비가 좋아진 이유는...

- 일반적으로 스포츠 타이어보다는 컴포트 타이어의 연비가 좋음. 즉, 기존 엑스타 4X보다 (런플렛으로 연비가 좀 안좋다 하더라도) 마제스티의 연비는 좋을 수 있음.

- 새 타이어 효과(이런게 있나?)

- 얼라이먼트 문제.

 

이건 앞에서 잠깐 이야기 했던건데, 타이어 교환하게 된 이유가 사고난 부위의 타이어 1짝만 새거로 갈았는데, 1년정도 지나고 나니 편마모가 심해서, 다른 타이어(특히 반대쪽, 왼쪽 앞)를 보니, 일반적인 마모도 심해서, 아 갈 때가 됐나보다...싶었다. 차 산지 3년 정도 됐었고(당시에는 거의 새 타이어였...던 것으로 기억ㅎ), 내가 타면서도 40,000km 이상 됐기 때문이었다. 여튼, 그래서 그냥 4개 다 갈자. 마음 먹고, 타이어 교환 하고, 얼라이먼트 보는데, 오른쪽 앞바퀴 부분이 비정상적으로 너무 많이 틀어져 있었다고, 이렇게 운행이 가능 했냐고(이런건 무딘건지, 잘 모름) 그랬다. 여튼, 최대한 맞춰준다고는 해서 맞추는 것 확인 했고, 또 틀어진 것 같으면 오라고 했는데 지금, 한달, 약 3,000km 가까이 탄 것 같은데, 이상은 없다(라고 쓰고 나는 틀어졌는지 안틀어졌는지 모름). ㅋㅋㅋ 조만간 엔진오일 갈러갈 때 편마모가 있는지 물어보면 되겠지. (이런건 사실 내가 핸들 틀고 타이어 보면 되는데, 이게 편마몬지 아닌지도 잘 모르겠고;;;ㅎㅎㅎ)

 

여튼, 그래서 얼라이먼트가 틀어져있어서 기존에 연비가 많이 잘 안나왔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게 또 소음 문제, 승차감 문제랑 연결될 수도 있는 것 같기도 하고.

 

 

conclusion

5. 일단, 조금 비싼 돈을 주고 컴포트 타이어로 교환한 것에 대해 전~혀 후회는 없다. 아, 조금의 아쉬움이라면, 위치교환을 주기적으로 할걸 그랬나 싶기도 하고. 막상 교환하러 가서 보니까 앞에 오른쪽 새거는 편마모만 있었고, 왼쪽은 많이 달아있었고, 뒤에 2개는 아직 많이 남았는데!? 라는 느낌이었다. 빼고 나서 보니까... 다시 껴달라고 할수도 없고. 그래서 이때 살-짝 후회를 하기도 했었다. 음... 그런데 따지고보면, 위치교환 하려면 또 돈이 드는데, 그돈 써서 타이어를 조금 더 타나, 아님 그냥 위치교환에 돈 안쓰고 일찍 교환하나 같은거는 아닐까? ...;; 여튼...

 

TA31 견적을 36만원으로 받고, 사장님이 마제스티로 44만원에 맞춰준다고 해서 엄청 고민하다가, 사실 또 8만원이란 (나에게) 거금을 더 쓴다는게 쉽게 결정하긴 힘들었다. 이런식으로 야금야금 올리면 미쉐린끼지 왜...ㅋㅋ 그러나 앞에 썼던 것 처럼, 한번 쓰면 몇년 동안 나갈 일 없는 돈이기도 하고, 또 쓴만큼 효과 볼 것 같기도 해서 썼는데, 승차감, 소음, 연비 모두 다 잡고, 연비는 특히 또 절약되는 돈을 생각하면 8만원 더 쓴것을 상쇄하니까 경제적으로도 또 손해 본 것은 아니다. (그런데, TA31은 런플렛 아니니까 연비 더 좋은거 아닌가? 라는 생각... 다음엔 TA31로 해볼까...)

 

그러나,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 했던가, 한달 정도 타 보니까, 승차감, 좋아진 것 맞는데, 소음, 줄어든 것 맞는데, 연비, 상승한 것 맞는데, 왜 여전히 더 승차감이 좋았으면 좋겠고, 조용했으면 좋겠고, 연비도 좋았으면 좋겠고, 하는 생각이 드는걸까?ㅎㅎㅎ 결론은 차를 바꾸는 것인가. ...

 

여튼, 차를 바꾸기 어려운 형편에서, 어짜피 교환해야 할 타이어라면, 뭐 중고타이어(나도 생각은 했었... 아버지는 중고타이어 끼신다고 함)로 바꿀 수도 있겠지만, 앞에서 언급한 좋은 점들을 누리고 싶다면(좋긴 좋음) 최고급 컴포트 타이어로 교환 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는 생각. 기존 후기들이 이렇게 길~게 써져있는 것을 못보고, 여기저기 댓글들 다 찾아보고 그랬어서, 누군가에게 좀 더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정리해보았다. 그러나 이렇게 긴 글을 읽기 싫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3줄 요약

1. 스포츠 타이어에서 컴포트 타이어로 바꾸고나서 승차감, 소음, 연비 모두 좋아졌다.

2. 위치교환이나 얼라이먼트도 신경 쓰면서 관리하자.

3. 돈 많이 벌어서 차를 더 좋은 것으로 바꾸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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