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15 동남아시아

[꽃보다 신혼 42] 육지의 하롱베이, 땀꼭투어의 적정한 팁은?

inhovation 2015. 3. 6. 10:57

2015. 02. 11(수)


  여행을 하면서 줘야지 하면서도 익숙하지 않은 문화에 계속해서 고민하게 되는 문제, 팁. 육지의 하롱베이라고 불리는 땀꼭투어를 가고 싶으면서도 계속해서 걸리는 문제가 2시간 정도 배를 저어주는 뱃사공에게 팀을 얼마나 주어야 하는지였다. 블로그를 찾아보면 다 각기 다른 가격들에 도통 감이 안 왔다. 어떤 사람은 버릇을(?) 고쳐야 한다면 아예 주지 않아 소리치는 뱃사공을 뒤로 하고 도망쳤다는 이야기도, 누구는 그들의 하루 벌이를 알기에 넉넉히 줬다고도 했다. 사실 정해지지 않은 것이기에 더 어려운 문제였다. 어렸을 때부터 익히던 문화도 아니었고...

  일단 우리는 부정적인 마음을 갖고 배를 탔지만, 내가 몇 번 노를 저어보고 정말 힘들다는 것을 깨닫고, 보조로 놓여있는 노를 아내도 저어보더니 이게 보통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2시간 정도 되는 거리를 손 또는 발로 계속 저어주는 뱃사공 아주머니를 위해 적당한 감사의 표시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를 내리기 전 아주머니는 예상대로 팔 다리를 두드리며 힘들었다고 하며 팁을 요구했고, 우리는 꺼내놓은 5달러를 드렸다. 아주머니는 한 사람에 5달러씩 총 10달러를 요구했지만 이건 우리 생각에도 너무 많은 것 같고, 얼마일지는 모르지만 이미 우리에 대한 뱃삯을 받을 테니 5달러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학생이라고 하면서 돈이 더 많이 없다고 적당히 애교로 마무리... 아주머니도 더 강요는 하지 않으셨다.

  배를 내리고 다른 팀이 들어오는 것을 봤는데 무슨 문제가 있는 것 같았는데 바로 팁 문제였다. 내가 딱 멀리서 봐도 500동짜리에 1,000동짜리 몇 개였는데, 이건 뱃사공 아주머니가 어처구니없어 하면서 거절하고 주는 사람도 난감해 했다. ... 나도 조금 부끄러운 정도;;; 결국 일단은 내려서 배를 탔던 애가 나한테 팁 얼마 줬냐고 해서 5달러 줬다고 하니까 그제야 지갑에서 1달러짜리 몇 장을 꺼내고 일을 마무리하는 듯 했다.

  팁 문제. 정해진 것은 없어서 더 어려운 것 같다. 적당하다고 생각하고 팁을 줘도 더 요구하면서 마찰도 생기고 이럴 거면 기분까지 상해가며 뭐 하러 이러나 하는 생각도... 차라리 쉽진 않겠지만 혼자 노 저으면서 즐기고 말지... 적정한 팁은 나도 잘 모르겠다. 5달러가 많았는지 적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5달러 주고 웃으며 인사했다고 말 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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