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20 리스본,포르투

호카곶, 투어를 추천하는 3가지 이유

inhovation 2020. 2. 23. 03:51

포르투갈에 오고싶었던 이유 중 하나가 호카곶을 가보고 싶었던 게 있었는데,

 

두 번째 유럽여행으로 포르투갈을 선택한 3가지 이유

여기저기 알아봤지만, 결국은 포르투갈이었다. 포르투갈에 대해 아는 것은 하나 없었다. 인터넷으로 언젠가 포르투갈에 대한 페이지를 봤을 때, 아담한 도시의 모습과 전차가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언젠가 포르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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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에 도착해서 시차적응도 되지 않고 세온이 컨디션 챙기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러면서 호카곶을 잠시 잊고 있다가 급 생각이 나서 어떻게 가야 하는지 찾아보고 약간 좌절했다. 최종적으로는 내가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던' 투어 상품을 예약하고 다녀왔는데, 잘 한 결정이었다.

 

1. 합리적인 가격

간단히 말해 투어로 다녀오는게 경제적이다. 가성비라고도 표현해도 괜찮을 것 같고, 가격을 따져보면 합리적인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호카곶을 가기 위해 선택하는 방법은, 교통패스를 끊고 호시우역에서 기차를 타고 신트라역으로 가서, 신트라역에서 버스를 타고 페나 성 등을 구경하면서 몇몇 관광 포인트를 둘러보고 호카곶으로 다시 버스를 타고 간다. 그런데, 이렇게 다 이동하면서 드는 우버비용, 교통패스비용 등을 다 합치고 나니 투어금액에 근접하진 않지만 적지는 않은 금액이었다. 그런데 아기를 데리고 우리가 과연 이렇게 몇 번의 환승을 해가며 잘 다녀올 수 있을까 하는 겁이 났다. 그래서 솔직히 포기할까도 했다. 그러다 갑자기 투어가 생각나서 찾아보니 여러가지 투어회사가 있었고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호카곶 뿐 아니라, 신트라 페나성과 오는길에 카스카이스까지 들릴 수 있었다.

 

[숙소픽업,입장권포함]리스본출발: 신트라,카스카이스,호카곶 1일 투어 - 스투비플래너

여행자 약관에 대한 동의 제1장 목적 및 정의 제1조 (목적) 이 약관(이하 “여행자약관”)은 주식회사 스투비익스피어리언스(이하 “당사”)가 운영하는 “스투비플래너”(www.stubbyplanner.com)의 투어 중개서비스 또는 어플리케이션(Application, 이하 웹사이트와 어플리케이션을 통칭하여 “스투비 플랫폼”)상의 투어 중개서비스를 통하여 여행자와 가이드 사이에서 체결되는 여행계약(이하 “여행계약”)의 중개와 관련하여 특히 여행자의 권리와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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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의 업체로부터 뭐 받은 거 전혀 없고, 내가 예약 한 투어인데, 이게 제일 괜찮은 것 같아서 링크도 남겨본다. 더 저렴한 것도 있는데, 페나성 입장료만 불포함. 페나성 입장료 불포함 상품은 60유로고, 위에 링크(입장료 포함)는 65유로다. 페나성 입장료가 14유로이기 때문에, 페나성을 간다면 포함 상품으로 하는게 당연히 경제적이다. (가볼만 하다. 신트라까지 가서 페나성 안가기엔, 좀...) 총 비용면에서는 셀프로 가는 것에 비해 여전히 투어비용 51유로(이동에 드는 교통비만 비교해야 하기에 페나성 입장료는 뺐음)가 더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아래 두 가지 이유가 더 있다.

 

2. 괜찮은 일정

아침 일찍 기차 시간 맞추기 위해 호시우역으로 가서, 신트라로 이동, 신트라에서 또 버스 시간 맞추고, ... 내가 선택한 투어는 숙소(에어비앤비) 앞으로 픽업을 왔다. 그리고 바로 신트라로 이동. 가는 길에 사고난 차 때문에 조금 막힌 것 말고는, 고속도로 옆으로 지나가는 신트라행 기차를 따라잡아서 달리기도 했다. 오전에 신트라에 도착해 페나성을 구경한다. 가이드가 다 설명 해준다. 차에서도 설명 해주고. 물론 딸리는 영어 실력과 포르투갈식 영어로 인해 엄청 잘 알아듣진 못한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우리말로 했어도 건축양식에 대한 것들, 역사에 대한 것들이라서 막 재미있게 알아듣진 못했을 것 같다. 마누엘 마누엘 그래서 뭔가 했더니 마누엘 양식. 이게 뭔지 내가 뭔지 어떻게 알아.

여튼, 그리고 신트라 시내에서 점심을 각자 먹고, 바로 호카곶으로 이동. 우리가 갔을 땐 사람이 거의 없없다. 내가 호카곶에서 시간을 좀 더 보내고 싶다고 해서 점심을 1시간 30분이 아닌 1시간으로 줄여서 가능했던 것 같다. (투어가 우리 가족 뿐이 없어서 일정 조율이 쉬웠음) 호카곶에 가서 여유롭게 사진을 찍는데 단체관광객이 몰려왔다. ... 다들 점심먹고는 이쪽으로 오는 일정이라 그런지.

우린 좀 더 있다가 카스카이스로 이동. 가는 길에 해안도로로 가면서 가이드가 이런저런 설명도 많이 해주고 지루하지 않았다. 카스카이스에서는 1시간 좀 덜 머물렀는데, 그냥 이런 곳도 있구나 하고 쉬기에 괜찮았다. 가볍게 구경하면서. 그리고 다시 숙소로 가서 집 앞에 내려줬다.

셀프로 가면 아마 점심먹고 헤갈레이라 별장도 보고 호카곶에 해질때 즈음 와서 해지는거 보고 바로 버스타고 돌아간다고 하는데, 우린 이렇게 늦게까지 일정을 빼기도 힘든 상황이기도 했고, 저렇게 다녀온 후기 보니 버스가 미어 터진다고...ㅎ 전반적으로 투어 일정도 괜찮았다.

 

3. 정신건강

위에서 말한 것들을 종합해서 스스로 애기를 데리고 호카곶에 다녀오기란 정말 힘들 것 같다. 아니, 못했을 듯. 어떻게 가는지 미리 다 알아봐야 하고, 꼼꼼하게 계획을 세워야 하고, 그 일정대로 맞춰야 하고, ... 그런데 애기랑 다니면 생기는 돌발변수들이 얼마나 많은데. 우리도 점심먹다 세온이가 잠자서(한국 밤시간...) 점심시간 1시간 겨우 딱 채워서 다시 가이드랑 만났다. 으- 이런걸 생각하면 가족여행객은 정신건강을 위해서라도 투어를 선택해야 할 것 같다. 사실, 이런 정신건강을 챙기기 위해 투어를 선택했다. 경제적인 이유, 이런거 다 있지만 사실 돈 좀 더 지불하고 편하게 다녀오는 게 좋은 거 아닌가 하는 생각. 돈도 많이 없을 때 여행 할 때에는 생수 하나가 아깝고 그랬는데, 여유롭게 쓰려고 환전도 많이 해 오고, 카드까지 가져왔는데, 그렇게 아내랑 애기를 위해서 그렇게 궁색하게 다닐 필요는 없지 않나 하는 생각. 뭐, 힘들게 갔으면 에피소드는 챙겨올 수 있었겠지만, 그럴 여력은 없었다. ...ㅋ 여튼, 투어 잘 하고 정신건강도 잘 챙겼다.

 

기억하자. 애들 있는 가족여행으로 호카곶을 간다면?

 

 

[숙소픽업,입장권포함]리스본출발: 신트라,카스카이스,호카곶 1일 투어 - 스투비플래너

여행자 약관에 대한 동의 제1장 목적 및 정의 제1조 (목적) 이 약관(이하 “여행자약관”)은 주식회사 스투비익스피어리언스(이하 “당사”)가 운영하는 “스투비플래너”(www.stubbyplanner.com)의 투어 중개서비스 또는 어플리케이션(Application, 이하 웹사이트와 어플리케이션을 통칭하여 “스투비 플랫폼”)상의 투어 중개서비스를 통하여 여행자와 가이드 사이에서 체결되는 여행계약(이하 “여행계약”)의 중개와 관련하여 특히 여행자의 권리와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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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받은 거 1도 없다. 다른데 다 비교 해 봤었는데, 여기가 제일 저렴해서(게다가 만 4세 이하는 무료라서, 다른 곳은 돈 받았음) 다시금 공유한다.

 

신트라 페나성. 빨간색, 노란색 다른 것도 서로 건축양식이 달라서 그런 거라고 했었나...
여기서 인생샷 많이 찍던데, 바람이 진짜 엄청많이 불어서 너무 추워서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내부 예배실 같은 곳의 스테인드 글라스. 왼쪽 하단의 성 모양의 작은 창문에 주목.
그 창문에, 이 스테인드 글라스가 그려져 있다. 그림 속 그림.
가이드 추천으로 점심먹으러 간 곳. 문어요리는 이 날 없어서 먹지 못했다.
식전 빵. 굳.
빵과 함께 올리브와 정어리, 버터. 먹으면 돈 내야 한다. 우린 버터랑 정어리 한개씩은 안먹었는데 모두 요금에 포함됐다. 시간 없어서 따지지 못하고 나왔음. 그래도 맛은 있다.
이렇게, 빵, 정어리 페이스트, 올리브.
메뉴명 까먹음. 스테이크였는데 맛있었다.
토마토 파스타였는데, 새우가 보이는 건 2개지만 면 안에 엄청 많았다. 10마리 넘게 있었다.
치즈 그라탕. 이것도 맛있었다. 치즈랑 그 대구살이 같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점심 먹다 잠을 이기지 못한 세온이...ㅠㅠㅠ
꿈에 그리던 호카곶 도착! 사람이 많이 없어서 너무 좋았다. (초반엔...)
바람이 불었지만 페나 성보단 따스한 바람. 뒤에 형광옷 입은 중국인이 내 사진을 좀 망쳤다.ㅋ
카보 다 호카(호카 곶). 유명한 글귀, "이곳에서 땅이 끝나고 이곳에서 바다가 시작된다." 멋지다. 소오름.
호카곶이든 어디든, 세온이는 이런 게 더 관심 있다. 개미들도 한참 구경했음.ㅋ
아내가 자유시간(!?)을 주고 세온이를 데리고 떠나는 모습!
진짜 간다. 그래서 자유롭게 시간을 보냈다. ...ㅠㅠ
러시아 커플 사진 찍어달래서 찍어주고 나도 찍어준다고 해서 찍은 사진. 왜 팔을 잘리게 찍었을까.
중간 길에 자물쇠가 많이 있었다.
대서양은 처음 본다. 파도 소리가 아직도 들리는 것 같다.
자유시간이 끝나고 다시 가족사진. 뒤에 사람이 제법 많아졌다. 절반 즈음은 한국 사람들이다.
호카곶의 상징, 등대.
호카곶의 상징, 탑.
이 사진 찍으려고 삼각대 세우고 타이머 하고 뛰다가 넘어져서 아내가 많이 화가 났었지. 이건 안넘어지고 와서 찍은 사진.
호카곶에서 시내로 오는길에 들린 카스카이스. 조용하고 작은 해변가 도시다.
세온이는 폭스바겐 봉고차 키 만져보고 열어보는게 더 재밌다.
카스카이스 산책하면서 있었던 대형 망원경. 별거 아닌데 세온이는 엄청 재미있어 했다.
해변에 떠 있는 어선들.
사람들이 여유롭게 배구를 즐기고 있었다.
해변가 앞 벤치에 앉아 쉬면서.
우리 가이드 주앙. 아마 Juan으로 쓰지 않을까. 세온이에게 차키를 넘겨주면 직접 해 보라고. 자기도 비슷한 애가 있다고 이런 마음 잘 안다고 했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구글 지도 보며 잘 가고 있는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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