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왔는데 아내는 먼저 퇴근하고 자고 있어서
밥은 먹었다고 해서
혼자 조용히 바지락 칼국수를 끓여먹었다.
얼마 전에 쭈꾸미 맑은탕을 해 먹고 남은 바지락과 칼국수
재료
바지락
칼국수 면
파, 마늘, 청양고추
호박, 양파
호박만 없어서 퇴근 길에 마트에서 사왔다
1개에 8백원
마트 앞 야채가게는 2개에 천원인데
두개 사봤자 억지로 계속 먹어야 하고
잘 못먹어서
차라리 먹고 싶을 때 1개씩 사는 게 나은 것 같다.
어떻게 썰을까 고민하다가
쉽게 그냥 썰었다.
호박 채를 썰을까 했는데 귀찮...ㅎㅎ
물이 끓으면 바지락을 넣어주고...
냉동실에 있던 바지락이라 그런지
입을 안벌리는 거 같았다.
그래서 '아 냉동실에 넣어 두면 입 안벌리나? 망했다'
생각했는데 입을 벌리기 시작
ㅋㅋㅋㅋㅋㅋㅋ
입을 벌림과 동시에 거품들도 부글부글
국자로 건져줬다.
칼국수랑 온갖 야채 넣고 다시 끓인다.
아, 칼국수 면은 물에 한 번 씻어서
밀가루를 씻어냈다.
익으면서 거품이 또 올라오는데
국자로 계속 걷어줬다.
그릇에 담고 끝!
양이 은근 엄청 많았다.
맛있는 김치랑 먹으면 끝...
참고로 간은 하나도 안했다.
바지락에서 짠 맛이 나와서.
아, 국간장만 조금 넣은듯.
소금은 안하고...
탱탱한 바지락.
칼국수를 다 먹을 때까지 아내는 일어나지 않았다.
...
2016년 5월 24일
화요일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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