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이야기/내맘대로 요리

[요리하는 남편] 내맘대로 바지락 칼국수

inhovation 2016. 5. 26. 23:21

집에 왔는데 아내는 먼저 퇴근하고 자고 있어서

밥은 먹었다고 해서

혼자 조용히 바지락 칼국수를 끓여먹었다.


얼마 전에 쭈꾸미 맑은탕을 해 먹고 남은 바지락과 칼국수


재료

바지락

칼국수 면

파, 마늘, 청양고추

호박, 양파



호박만 없어서 퇴근 길에 마트에서 사왔다

1개에 8백원

마트 앞 야채가게는 2개에 천원인데

두개 사봤자 억지로 계속 먹어야 하고

잘 못먹어서

차라리 먹고 싶을 때 1개씩 사는 게 나은 것 같다.



어떻게 썰을까 고민하다가

쉽게 그냥 썰었다.

호박 채를 썰을까 했는데 귀찮...ㅎㅎ



물이 끓으면 바지락을 넣어주고...



냉동실에 있던 바지락이라 그런지

입을 안벌리는 거 같았다.

그래서 '아 냉동실에 넣어 두면 입 안벌리나? 망했다'

생각했는데 입을 벌리기 시작

ㅋㅋㅋㅋㅋㅋㅋ


입을 벌림과 동시에 거품들도 부글부글

국자로 건져줬다.



칼국수랑 온갖 야채 넣고 다시 끓인다.

아, 칼국수 면은 물에 한 번 씻어서

밀가루를 씻어냈다.



익으면서 거품이 또 올라오는데

국자로 계속 걷어줬다.



그릇에 담고 끝!

양이 은근 엄청 많았다.



맛있는 김치랑 먹으면 끝...

참고로 간은 하나도 안했다.

바지락에서 짠 맛이 나와서.

아, 국간장만 조금 넣은듯.

소금은 안하고...



탱탱한 바지락.


칼국수를 다 먹을 때까지 아내는 일어나지 않았다.

...


2016년 5월 24일

화요일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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