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15 동남아시아

[꽃보다 신혼 18] 시간으로 돈을 버는 여행

inhovation 2015. 1. 28. 14:19

2015. 01. 18 (일)


  여행지에서 선택할 수 있는 교통수단은 매우 다양하다. 방콕으로 여행 온 대부분의 사람들은 툭툭이나 BTS를 많이 이용하는 것 같다. 그러나 우리는 하노이에서 그랬던 것처럼 버스만 이용하고 있다. 우리가 카오산로드로 올 때 처음 이용했던 버스가 저렴하고 비교적 빨랐으며 꽤 매력적이었던 것이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

  오늘 짜뚜짝시장에 가려고 BTS 역으로 갔는데 조금 놀랐다. 물론 비싸지 않은 가격이지만, 버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이라 서로 좀 꺼리게 되었다. 버스로는 두 명이서 10~20밧 정도면 갈 텐데 BTS는 80밧이 넘었다. 그래서 우리는 그냥 버스를 타기로 결정했다. 남은 돈은 군것질을 더 하기로...

  그래서 버스를 타러 가는 길에는 20밧짜리 오렌지주스를 사서 마셨다. 길거리에서 직접 갈아주는 오렌지 생과일주스인데 엄청 맛있었다. 뭐, 다른 어디선가 사서 마셨을 수도 있겠지만 버스를 선택한 덕에 마시게 됐다고 생각하며... 그리고 버스를 타고 창밖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었다. BTS보다 시간은 조금 더 걸렸지만 재미있는 구경이었다. 빠르고 편리한 BTS를 탔다면 그것도 시간을 절약하고 좋은 점이 있겠지만, 우리는 반대로 시간을 더 걸리는 교통수단을 선택하고 돈을 절약하는 것이니, 돈으로 시간을 버는 것이 아니라 시간으로 돈을 버는 셈인 것이다. 시간이 많이 없다면 돈을 좀 투자해서 빨리빨리 이동해야겠지만, 우리는 시간이 많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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