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15 동남아시아

[꽃보다 신혼 15] 방콕 여행의 시작은 카오산로드에서

inhovation 2015. 1. 18. 02:40

2015. 01. 15 (목)


  방콕에 도착했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 몰랐다. 숙소를 예약해 놓은 것도, 가장 먼저 어딜 가기로 결정한 것도 없었다. 다만 머릿속에 있는 다섯 글자, 카오산로드. 방콕으로 여행온 사람들이 모두 모인다는 카오산로드만 기억이 났다. 그래서 내려서 무작정 카오산로드로 가기 위해 전철역에 물어봤지만, 전철은 가지 않으니 버스로 가라고 했다. 그래서 버스를 타기 위해 지나가는 분에게 물어봐 53번 버스를 타고 한참을 갔다.

  결론적으로 가장 먼저 이곳을 오길 잘 한 것 같다. 전철이 다니지 않는, 구시가지 같은 느낌이지만, 이곳에서 시작하는 태국 여행이 뭔가 제대로 시작한다는 느낌이 들었고, 숙소도 이곳에 잡아서 카오산로드를 오기 위해 따로 시간을 들여 올 필요가 없었다. 볼거리와 먹거리가 가득한 곳이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라오스처럼 여유나 쉼 같은 느낌과는 조금 거리가 먼 것 같았다. 루앙프라방은 전체가, 방비엥도 자연으로만 가도 여유를 느끼며 쉬는 여행의 성격이 강했다면, 여기서는 뭔가 할 게 많아서 안하면 손해 본다는 느낌이 드는 기분이다. 뭐가 좋고 나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라오스에 더 오래 있지 않은 것이 왠지 아쉬운 생각까지 든다.

  그래도, 여기 카오산로드를 시작으로 앞으로의 태국 여행을 즐겁게, 그리고 신나게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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