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15 동남아시아

[꽃보다 신혼 13] 방비엥에서 카약 안 탔으면 어쩔뻔

inhovation 2015. 1. 18. 02:23

2015. 01. 13 (화)


  방비엥은 루앙프라방과는 다르게 즐겨야 하는 것 같다. 루앙프라방은 할 게 없어도 도시 자체가 즐겁고 마냥 좋았는데, 방비엥은 그게 아니었다. 방비엥에서는 도시 자체보다는 자연을 즐겨야 하는 것이었다. 어제도 블루라군에 한국 사람들이 많았다고 해도 가는 길이 즐거웠고 블루라군도 뭐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오늘, 2시간 넘게 카약을 타면서 느낀 건, 이건 정말 신세계라는 것이다.

  하롱베이에서 30분 간 카약을 타봐서 뭐 별게 있을까 했지만, 흐르는 강에서 산을 끼고 타는 카약은 정말 나에게 별천지를 선사해주었다. 우선 스릴 있게, 때로는 쉬엄쉬엄 노를 저으면서 카약을 타는 게 정말, 진짜 많이 재미있었고, 여기에 방비엥의 자연 풍경이 완전 압권이었다. 하- 이건 정말 글로도 잘 표현이 안 되고 사진으로도 부족한 것 같다. 오늘 아침 급히 결정해서 떠난 카약 투어였는데, 뭐 안했다면 이런 기분도 몰랐으니까 그냥 끝이었겠지만, 이 기분을 알고 나니 정말 하길 잘 했다.

  루앙프라방과는 즐기는 법이 달랐는데, 이걸 이제 안 것 같다. 나중에 시간이 된다면 카약만 며칠 더 타고 싶기도 하다. 이렇게 방비엥을 떠나게 되니 뭔가 아쉽네. 처음에 싫어했던 마음이 괜스레 미안하기도 하고...?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