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15 동남아시아

[꽃보다 신혼 11] 안타까운 방비엥의 한국화

inhovation 2015. 1. 13. 11:00


2015. 01. 11 (일)


  루앙프라방에서 방비엥에 대한 좋지 않은 이야기들을 많이 들어서 그런지 기대도 되었지만 걱정도 앞섰다. 한국 관광객이 너무 많아서 양평 같다, 대성리 같다 또는 밤이 되도 길거리에서 시끄러운 술자리와 소란함이 도를 넘어섰다 등등. 인터넷에서는 라오스 여행 방송을 한 프로그램이 원망스러울 정도라고...

  염려는 현실이 되었다. 루앙프라방에서 6시간 넘게 힘든 산길을 넘어와 일단 몸이 너무 피곤했을 뿐 아니라, 개인적으로는 루앙프라방보다 방비엥이 훨씬 별로였다. 너무 쉽게 보이는 한국어로 된 간판과 절반 이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은 한국 사람들... 아내의 표현으론 마치 을왕리해수욕장에 온 것 같다고 했다. 정말 딱 그랬다. 어떤 곳은 한국에서 TV에 소개된 맛 집 간판같이 ‘칠해빙이 선택한 그곳!’과 같은 식의 간판도 있었다. ...

  한국 관광객이 많아서 싫은 것 보다 이곳이 너무 한국화가 되어 있는 것에 실망감이 너무 컸고, 그래서 거부감도 들었다. 물론 한국어로 된 간판이나 메뉴 등등이 있으면 편리할 수 있다. 그런데, 여긴 그냥 한국 같았다. 을왕리인데 가게 직원은 라오스 사람인거지. 방비엥에 처음 와 봤지만, 언제부터 이렇게 된 것일까? 원래 모습은 어땠을지 잘은 모르겠으나, 한국화 되어가는 방비엥의 모습이 한편으론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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