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야기/독후감 I

55. 파페포포 안단테, 심승현 지음, 홍익 출판사 펴냄

inhovation 2016. 2. 29. 22:55

급한 우리 삶을 잠시 안단테...


  이 책은 다음(Daum) 창작 만화 카페(Cafe)에서 최고의 인기작품을 단행본으로 엮은 책 입니다. 이미 파페포포 메모리즈, 투게더라는 제목으로 1, 2권이 출판 되었고 이번이 제3권 '파페포포 안단테' 입니다. 파페(Pape)라는 남자애와 포포(Popo)라는 여자애가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우리가 잊고 살았던 기억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감동받는 이야기, 그리고 남여간의 사랑을 주제로 그린 만화입니다.

  사실, 제가 이런 책을 사서 보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교보문고 베스트 셀러 1위에 계속해서 등재되어 있으면서 저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행사 기간동안 제3권만 사면 1, 2권도 함께 준다는 상술에 넘어가서 결국은 구입하고 말았습니다. 책을 받고 첫 장을 넘겼는데 조금 당황했습니다. 왜냐면 그 때까지도 이 책이 인터넷 만화를 엮은 책이라는 것을 전혀 모르고 그냥 한 번 어떤 책이길래 사람들이 열광을 하는지 궁금해서 사 본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찌됐건 읽기로 하고 샀으니 읽어 나가는데 점점 책 속에 빠져들었습니다. 만화로 쉽고 재미있게 그려져 있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그 안에서 작가가 던지는 메시지가 너무나도 강했기 때문입니다.

  우리 주변의 여러 소재거리들을 진솔하고 깔끔하게 표현한 그림과 그 후 전해주는 짧은 메시지는 우리에게 긴 생각과 여운을 주게 만듭니다. 한시간도 걸리지 않아서 책을 다 읽을 수는 있지만 다 읽고난 후 드는 느낌은 결코 짧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가 충분히 공감하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여러 이야기들이기 때문에 바쁜 삶 가운데 충분히 쉼을 줄만 합니다.

  책에서 하는 이야기 처럼 우리는 항상 삶 속에서 '빠르게, 빠르게'만 외치지만 잠시 여유를 가지고 '안단테'로 지내는 것은 어떨까요? 그러기에 이 책은 안단테를 즐기는데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자매들만 좋아하게 생긴 책 같지만 형제들이 읽어도 꽤 재미있습니다. 여러분들도 한 번 읽어보세요.


ps. 정말 이런 책 안 읽는데 어떤 설교 말씀에 큰 사람(?)이 되려면 신앙서적뿐만 아니라 모든 장르의 서적을 두루 섭렵해야 한다고 그래서 한 번 읽어봤습니다. 아직도 제가 이런 책을 읽었다는게 스스로도 신기합니다.^^ㅋ


2007년 4월 27일 @ggyo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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