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7

[아빠가 쓰는 육아일기] 생후 160일(눈물샘 막힘이라고 하는 눈물길 뚫기)

2017.04.25.화 (생후 160일) 안과에 가서 눈물길(누관)을 뚫어줬다. 일반적으로 눈물샘이 막혔다고 하는 그거, 뭐 눈물샘이 막혔을 수도 있겠지만, 눈꼽이 자주 끼는 거는 눈물샘에서 분비된 눈물이 '눈물길'로 흘러가지 못해 눈 밖으로 나오는 거다. 눈물샘은 눈 위쪽에 있고, 눈물길은 눈 가운데(눈물점)에서 코로 연결되는... 세온이는 태어났을 때 부터 양쪽 눈물길이 막혀 있었다. 그래서 심한 날은 양쪽 눈이 쩍쩍 붙을 정도로 눈꼽이 많이 끼기도 했었다. 나는 세온이가 이러기 전에는 눈물길이 막힌다는 걸 알지도 못했는데, 장모님은 아내도 태어났을 때 그랬다고 하시면서 뚫어주면 된다고 하셨다. (아내는 태어나고 처음 안과 갔을 때 뚫었다고 한 듯) 여튼, 우리도 안과를 갔는데 안과에서는 바로 시술하..

[아빠가 쓰는 육아일기] 생후 28일부터 34일까지(친정 2주차)

2016.12.14. 수 (생후 28일)젖병을 사야 한다고 해서 결제해줬다. 세온이는 볼에 살이 포동포동 올랐다. 오늘부터 내복을 입혀봤다고 한다. 나는 집에 혼자 있으니까 이것저것 사고 싶은 게 많았는데 아내한테 반려당했다. 돈 들어갈 곳 많다고... 저녁에 세온이는 산양분유를 먹었는데 설사하고 뱉어내서 급히 먹던 분유를 다시 한 통 따로 샀다고 한다. 원래 먹던 거에 산양분유 1스푼을 넣었을 뿐인데 세온이한테는 잘 안맞는 것 같았다. 설사하고 나서는 코 골면서 잔다고... 2016.12.15. 목 (생후 29일)새벽에 또 설사하고 안 자고 운다고 한다. 분유는 원래 먹던 거로 바꿨는데 다시 설사는 안하고 괜찮아졌다고... 나도 새벽에 이거 때문에 잠이 안왔는데 다행이다. 아내가 세온이 딸꾹질 하고 재..

[아빠가 쓰는 육아일기] 생후 21일부터 27일까지(친정 1주차)

2016.12.07. 수 (생후 21일)세온이가 똥을 싸고 물티슈로 닦아주면 아픈지 운다고 한다. 그래서 물로 씻어주니까 울지 않는다고. ... 2시간 마다 깨고, 아내도 잠을 많이 못자서 힘들다고 한다. 또 기저귀 갈 때 조금 천천히 갈았는지, 세온이가 추워서 몸을 부르르 떨었다고. 체온이 금방 왔다갔다 하는 듯 하다. 세온이가 분유 먹을 때 잘 먹는지 이마에 땀이 맺히는데 너무 귀엽다. 아내랑 얘기하다보면 너무 힘들어 하는 게 느껴진다. 잠도 잘 못자고 손목도 조금 시리다고... 나는 나대로 집에서 혼자 외롭게 있었다...ㅠ 2016.12.08. 목 (생후 22일)아내가 세온이 사진을 많이 보내주는 데, 너무 보고싶다. 웃는 사진도 건지고. 아내가 친정(처가)에 더 있어야 할 것 같다고 했는데, 그 ..

[아빠가 쓰는 육아일기] 생후17일부터 20일(입원 4일)

2016.12.03. 토 (생후 17일)새벽 2시. 세온이가 울어서 깼다. 모유는 먹지 않았다. 다시 자고 새벽 4시에 세온이가 울어서 또 깼다. 모유를 또 안 먹었다. 뭔가 이상해서 체온을 재 보라고 하니까 38.2도로 높게 나왔다. ... 깜짝 놀라서 병원 가야 할 것 같아서 장모님을 깨우고 병원에 전화 해보니 바로 오라고 했다. 그런데 아내가 다시 조리원에 전화해보니 미온수로 좀 닦아주라고 했다. 옷을 벗기고 미온수로 좀 닦고 하니 열이 조금 내리긴 했다. 38도 아래로. 이 때, 세온이가 또 똥을 쌌는데 갑자기 힘 없이 축 쳐지고 안 움직여서 깜작 놀랐다. 완전 많이. ... 아침에 열이 좀 내리고 병원에서 전화가 왔는데 열이 내려갔다고 하니까 그래도 병원을 가 보라고 했다. 아내는 병원 가 봤자..

[아빠가 쓰는 육아일기] 생후 10일부터 16일까지(조리원 2주차)

2016.11.26. 토 (생후 10일) 세온이가 젖을 먹어야 하는데 안 먹겠다고 힘 주고 떼쓰는 바람에 아내가 너무 고생했다. 아내도 이런 게 반복되니까 점점 지쳐가는 것 같다. 저녁에는 부모님이 오셔서 세온이 면회를 했다. 늦은 시간, 사람도 많이 없어서 식당에서 세온이까지 같이 만났는데 어머니는 손자를 안아보는 영광을 누렸다. 아버지는 세온이 앞에서 어쩔 줄을 모르신다. 2016.11.27. 일 (생후 11일)처가 외삼촌네 가족이 다녀갔다. 세온이 보면서 너무 감탄(?)을 하셔서 기분이 좋았다. 용돈(?)까지 넉넉히 주셨다. 이게 바로 애테크? 이모네 가족도 다녀가셨다. 기저귀를 넉넉히 주셨다. 당분간은 진짜 기저귀 걱정 없을 것 같기도 하고... 금방 쓰려나? 요 며칠 쉴드를 안하는데 모유수유 할..

[아빠가 쓰는 육아일기] 생후 4일부터 9일까지(조리원 1주차)

2016.11.20. 일 (생후4일) 아침은 콩나물밥. 그리고 아침 일찍 부모님과 동생이 찾아왔다. 병원에서 세온이를 못봐서 아쉬운 마음에 이렇게 일찍 오셨나보나. 할아버지, 할머니, 삼촌, 모두 미소 가득.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가신다고 나가셨는데 1층 카페에 계시단다. 아내가 나갔다 오라고 해서 나갔다 왔다. 또 이런저런 얘기. 아빠가 되어 보니 우리 아빠가 나를 키우면서 어땠을지 알 것 같다. 오전을 보내니 아내의 친구 J와 M이 왔다. 점심시간이라서 아내는 안에서 먹고 나랑 셋이 밖에서 설렁탕을 먹었다.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카페에가서 커피도 마시고 들어왔다. 아내랑 또 넷이서 과일도 먹고 이런저런 얘기들. 애들이 가고 다시 아내랑 시간을 가졌다. 사실 산후조리원에서 남편이 할 일은 없는 것 같다..

[아빠가 쓰는 육아일기] 생후 1일부터 3일까지(병원 3일)

2016.11.17. 목 (생후 1일) 아내의 출혈을 막는 조치가 이어지고 나는 밖에서 있었다. 아내 배가 쏙 들어간 게 어색할 정도였지만 너무 예뻤다. 아내는 뭔가 정신이 달나라에 가 있는 것 같았다. 분만실에서 1시간 좀 넘게 있다가 휠체어를 타고 입원실로 들어왔다. 이른 아침 아내에게는 잠을 자라고 하고 나는 집에서 이것저것 챙겨왔다. 돌아와서는 아침 밥이 나와서 아내 먼저 먹고 나는 남은 밥을 먹었다. 그리고 너무 졸려서 둘 다 깊이 잠들었다. 세온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서 얼른 내려갔다. 유리창 너머로 보는 것이지만 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아빠미소 방긋! 아직 태어난지 몇 시간 밖에 안되서 그런지 눈은 못 뜨고 있었다. 정말 너무너무너무 귀여웠다. 짧은 면회 시간이 끝나고 올라가는데 엄청 아쉬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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