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야기/독후감V

원씽(The One Thing) 독후감

inhovation 2023. 12. 29. 22:42

No. 197

원씽(The One Thing)

게리 켈러, 제이 파파산 지음

구세희 옮김

비즈니스북스 펴냄

이미지 출처: 교보문고

 

One Thing. 단 한가지. 성공을 위하여 단 한가지만 하라는 것이다. 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의 메시지는 매우 명확하다. 그래서 쉽다. 자기계발서들의 그런 비슷비슷한 당연한 말들이 써 있지만, 메시지가 매우 간단해서 잘 읽히고 적용해 보기에도 매우 간단하다. 단, 실행이 어렵다. ㅋㅋ

 

1. 논문쓰기? 한 걸음씩, 계속

가장 힘든 길을 가려면 한 번에 한 발씩만 내딛으면 된다. 단, 계속해서 발을 움직여야 한다.
- 중국 속담

책의 첫 시작부터 뭔가 개인적으로는 임팩트가 있었다. 이런 글을 보면 나는 항상 논문, 특히 석사논문을 쓰던 때가 떠오른다. 제대로 된 형태의 글, 논문이라는 것을 처음 써보는 것이라 참 어려웠었다. 게다가 석사 수업을 들었던 내용이 아닌 다른 분야의 이론이나 방법론을 사용하는 것이라서 진짜 어려웠다. (이런 게 아니더라도 논문 쓰는 것은 어렵겠지만...) 그래서 어쩌다보니, 지도교수님께서 성심성의껏 지도해 주시며 시간을 내 주신 덕분에, 매주 수요일 저녁마다 교수님을 찾아가서 1주일 동안 했던 것을 보여드리고, 모르는 것은 여쭤보고 배워오는 시간을 한 학기 내내 가졌다. 매주 찾아갈 때마다 부족한 것 같았지만, 그렇게 어느덧 한두달이 지나고 나니, 한 달 전에는 내가 전혀 알지도 못하고 하지도 못했던 것들을 어느정도 이해하고 채워나갔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하였다. 아마 이런 것이 '한 번에 한 발씩, 계속해서 발을 움직였던 것'이 아닐까 싶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과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다. 그것을 너무 넓게 펼치려 애쓰다 보면 노력은 종잇장처럼 얇아진다. 사람들은 일의 양에 따라 성과가 점점 더 쌓이기를 바라는데, 그렇게 하려면 '더하기'가 아닌 '빼기'가 필요하다. 더 큰 효과를 얻고 싶다면 일의 가짓수를 줄여야 한다. 한 번에 너무 많은 일을 하려다 보면 처음엔 그렇게 하는 것이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아무것도 줄이지 않은 채 일을 자꾸 더하기만 하면 결국엔 부정적인 결과를 맞을 수밖에 없다.

또, 논문 관련해서 생각해 보자면, 이번에는 박사논문 이야기다. 박사 학위를 받긴 했지만, 요즈음 박사논문을 다시 정리해서 학회지에 투고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몇 번의 고배(Reject)를 마시고 나서 차분하게, zero base에서 나의 학위 논문을 다시 보는데, 참 뭔가 부끄럽기도 하고 그랬다. 내가 4년 반 동안 수업을 듣고 공부했던 모든 내용들을 논문에 다 넣어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이러니 뭔가 초점도 안보여서 저널에 게재하기는 힘들었나 싶기도 하고 그랬다. 그래서 지금 작업하는 것은 부족한 의견을 반영해서 채워넣는 것이 아니라, 과감하게 기존에 있던 내용들을 정리하며 빼는 작업을 하고 있다. 논문에서 말하는 One Thing을 더 드러내기 위해서.

 

2. 워라밸은 다~ 거짓말인거 아시죠?

성공에 관한 잘못된 여섯가지 믿음
1. 모든 일이 다 중요하다.
2. 멀티태스킹은 곧 능력이다.
3. 성공은 철저한 자기관리에서 온다.
4. 의지만 있다면 못할 일은 없다.
5. 일과 삶에 균형이 필요하다.
6. 크게 벌이는 일은 위험하다.

책이 본론으로 들어가면서는 위 6가지에 대해 사실이 아님을 언급한다. 가장 재밌었던 것은 워라밸과 관련된 부분이었다.

'균형'은 생김새는 명사이지만 사실 동사처럼 움직인다. 또 '균형'은 궁극적으로 우리가 손에 넣을 수 있는 무엇처럼 보이긴 하지만 사실 우리가 끊임없이 노력을 기울여야만 하는 과정의 일이다. '균형 잡힌 삶'(balanced life)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곰곰이 생각해 보지 않은 채 달성 가능한 훌륭한 '목표'인 것처럼 받아들이는 잘못된 개념일 뿐이다. 이 기회를 빌려 당신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기 바란다. 사회적 통념에 의문을 품고, 거부하길 바란다. 균형 잡힌 삶이란 거짓말이다.
‘일과 삶의 균형’(work-life balance)이라는 표현이 생긴 것은 기혼 여성 중 절반 이상이 근로자 대열에 합류한 1980년대 중반이었다. 2005년에 출간된 《삶은 함께, 일은 따로: 맞벌이 가정에서 일과 삶의 균형》(Being Together, Working Apart: Dual-Career Families and the Work-Life Balance)이라는 책에 실린 랄프 고모리의 서문을 다른 말로 바꾸어 표현하면, 우리는 생계를 책임지는 사람 한 명과 가정주부 한 명으로 이루어진 가정에서 출발하여 생계를 책임지는 사람 두 명과 가정주부는 없는 가정에 도달했다. 회사일은 물론이고 집안일까지 해야 하는 기혼 여성들의 삶이 고달파졌으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1990년대에 들어서자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표현은 남성들에게도 일종의 좌우명이 되었다. 경영 정보 전문 기업 렉시스넥시스(LexisNexis)가 전 세계 상위 100대 신문을 조사한 결과 이 주제를 다룬 기사의 수는 1986년부터 1996년까지는 32건에 불과했으나 2007년에는 그 한 해만 해도 1,674건이나 되어 극적인 증가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균형’이란 말 대신 ‘중심 잡기’라고 해보자. 그러면 당신이 겪고 있는 일도 이해가 될 것이다. 이미 균형이 잡혀 있다고 우리가 믿는 것들도 실은 반대되는 힘을 적용하여 균형을 맞춰 주고 있는 것뿐이다. 긴 장대를 들고 외줄타기를 하는 곡예사가 대표적인 예다. 불과 몇 센티미터 너비의 줄 위를 아슬아슬하게 건너는 곡예사들의 모습을 잘 보면 그들이 때때로 장대를 좌우로 움직이며 수평을 맞추는 것을 볼 수 있다. 어느 한쪽으로 쏠리지 않게 중심을 옮기는 것이다. 만약 이 장대가 없다면 그들은 결코 안정적으로 줄을 건너갈 수 없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중심 잡기다. 이 ‘중심 잡기’라는 것을 제대로 수행하기만 하면 균형이 잡힌 것처럼 보일 수 있다.
버리고, 선택하고, 집중하라

워라밸은 사실 옛날의 인간사회에서는 존재하지 않던 단어이다. 수렵을하고 채집을 하는 인간에게 워라밸 같은 것은 생각할 수도 없었다. 굶어죽지 않으려면 사냥을 가고 농사를 지어야 했다. 그러나 산업혁명을 지나오며 쉬지 않는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생겨나고, 여성 근로자도 점차 많아지며 가정을 전적으로 책임지는 사람이 없어졌다. 그러면서 워크와 라이프의 밸런스를 지켜야 한다는 워라밸이라는 개념이 미국에서 20세기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나는 최근들어 유행하는 단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깊은 역사가 있어 오래 된 의미인지 전혀 알지 못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워라밸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한다. 오히려 워라밸을 추구하면 도태되기 쉽고, 성공이라는 길로 가는데 있어서는 워크와 라이프 사이를 계속해서 왔다갔다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것을 균형을 잡는다는 말로 표현을 한다. 나도 워라밸을 추구하는 삶을 산다고는 하지만, 생각해보면, 어떤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워라밸을 철저히 지키면서 하기가 참 쉽지 않다. 위에서 논문 이야기를 썼지만, 진짜, 박사학위 논문 마무리 하면서는 가족은 2순위였고, 건강과의 밸런스도 전혀 찾지 못했다. 그러나 결국은 (이렇게 할 수밖에 없는 것인지 계속 반문하게 되면서도...) 모든 과정을 마칠 수 있었고, 다시 놓쳤던 라이프 쪽으로 넘어왔다. (요즘은 너무 넘어온 것 같아서 워크쪽 밸런스가 완전 무너졌다. 그런데, 너무 편하다...^^;) 여튼, 워라밸이라는 개념의 속뜻을 파악해서 왔다갔다 할 수 있겠지만, 균형을 잘 잡는 삶을 살아야 하겠다.

 

3. 중요한 것은 먼저하고, 습관으로 만들어라

성공하는 사람들은 이와 다르게 행동한다. 그들은 꼭 해야 하는 일을 잘 알아보는 혜안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잠시 시간을 내어 무엇이 중요한지 결단을 내리고는, 바로 그 일을 중심으로 하루 일과를 운영한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다른 이들이 나중에 하려고 하는 일을 먼저 하고, 다른 이들이 먼저 하려는 일은 뒤로, 때로는 무기한으로 미룬다. 이 둘의 차이는 의도가 아니라 방식의 옳고 그름이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뚜렷한 우선순위를 가지고 일한다.
본질적으로 자기관리를 철저히 한다는 건 자신을 스스로가 정한 방식대로 행동하도록 훈련하는 것과 같다. 그 훈련을 충분히 유지하면 일상, 달리 말해 습관이 된다. 그러니 '자기관리에 출두철미'하게 보이는 사람도 실제로는 몇 가지 바람직한 습관을 만들어 확립시킨 것뿐이다.
성공을 이루는 비결은 올바른 습관을 선택하고 그것을 확립하기에 필요한 수준만큼의 통제력을 갖추는 것이다. 그게 전부다. 이 습관이 삶의 일부가 되면 당신도 남의 눈에 자기관리가 철저한 사람처럼 보이겠지만 당신 스스로는 그 일을 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강력한 습관을 얻기 위해 선택적인 집중을 실천한 사람, 당신은 바로 그런 사람이 될 것이다.
새로운 습관을 들이는 데는 평균 66일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보면 18일에서 254일까지 다양했지만 행동이 습관으로 자리 잡는 데는 평균 66일이 걸렸고, 쉬운 행동은 그보다 더 짧게, 힘든 행동은 더 오래 걸렸다.
사람은 자신의 미래를 결정짓지 못한다. 대신 습관을 만들면 그 습관이 미래를 대신 정해 준다.
- 프레드릭 알렉산더(자기계발 전문가)

올해 초에 달리기를 꾸준히 하면서, 살을 10kg 정도 뺐다. 40을 바라보며 볼록하게 튀어나오는 뱃살은 쏙 들어갔고, 몸 전체적으로 살이 다 빠져서 옷도 핏이 살고 진짜 만족스럽다. 큰 비결은 없었다. 운동과 덜먹기. 특히 운동은 새벽에 일어나자마자 했는데, 달리기를 하면서 살을 빼는 것이 나에게는 가장 중요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몇 달 동안 새벽달리기를 하니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그렇게 습관이 되니까 새벽에 부족하게 했던 달리기를 저녁에도 쉽게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족저근막염을 얻었다...?ㅠㅠㅋ) 그러나 그동안 운동과 거리가 멀었던 나에게 이 경험(살을 빼고 달리기에 재미를 붙인 것)은 큰 교훈을 주었다. 

 

4. 스트레를 받으면 먹는 이유

한 그룹에게는 두 자리 숫자를, 다른 한 그룹에게는 일곱자리 숫자를 하나씩 외우게 했다. 일곱 자리 숫자를 외운 학생들이 두 자리 숫자를 외운 학생들보다 초콜릿 케이크를 두 배나 더 많이 선택했던 것이다. 인지적으로 아주 조금 더 힘든 일을 하는 것만으로도 건강에 나쁜 선택을 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는 뜻이었다. 이 실험이 시사하는 바는 매우 놀라운 것이었다. 머리를 많이 쓸수록 정신력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의지력은 빠르게 피로해지고 휴식을 필요로 하는 속근과 같다. 대단히 힘이 세지만 지구력은 꽝이다.
한 가지 일을 위해 의지력을 사용했다면, 연료를 재충전하지 않는 한, 다음 번 일을 할 때 필요한 의지력이 부족해진다. 최선을 다하려면 말 그대로 우리의 정신력에 무언가를 먹여야 한다. 그야말로 '생각을 위한 음식'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오랜 시간 동안 균일하게 혈당을 높여 주는 음식, 즉 복합 탄수화물이나 단백질이 높은 성과를 올리는 사람들의 연료가 된다. 말 그대로 '우리가 먹은 음식이 곧 우리가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짧고 재미있는 실험이었는데, 머리를 조금 더 쓴 그룹이 단 것을 더 많이 먹는다는 것이다. 여기 쓰지는 않았지만, 감옥에서 가석방이었나, 이런 판정을 하는 날에, 판단을 하는 사람들이 시간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피곤해지고,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힘들어진다는 것이다. 이런 것을 보면, 우리가 흔히 힘들 때 하는 말, '아, 당 땡겨.'라는 것은 굉장히 과학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회사에서 믹스커피를 마시게 될 때, 그 달달함과 카페인을 찾는 때, 우리가 어떤 기분인지도 파악해 볼 수 있다. 나는 주로 그리 기분이 좋지 않을때나, 머리 쓰고 나면 땡긴다.

 

5. 목표는 크게, 목표라도 크게

1. 크게 생각하라.
‘다음번에는 무엇을 할까?’와 같은 점진적인 사고를 피하라. 그렇게 하면 잘해 봤자 성공으로 가는 느린 차선을 타게 되거나, 심하게는 아예 그 길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다. 더 큰 질문을 던져라. 어찌 해야 할지 모를 때는 어딜 가든 가능성을 두 배로 높여라. 당신의 목표가 10이라면, “20까지는 어떻게 도달할 수 있을까?”라고 물어라. 당신이 원하는 곳보다 훨씬 더 높은 목표를 잡아라. 그러면 당신의 본래 목표를 달성하고도 남는 계획을 갖게 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여기, 저기, 또 여기, 저기 불필요한 많은 곳에 투자를 합니다.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라는 말은 틀렸습니다.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달걀을 모두 한 바구니에 담고 그 바구니를 잘 지켜라.”라고 말이지요. 주의를 기울이며 주변을 둘러보십시오. 단 하나에 집중하는 사람은 자주 실패하지 않습니다. 바구니 하나를 잘 지켜보며 들고 다니는 것은 쉽습니다. 이 나라에서 달걀을 가장 많이 깨뜨리는 사람은 하나의 바구니를 들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 너무 많은 바구니를 들고 있는 사람입니다.
앞서 가는 비밀은 시작하는 것이다. 시작하는 비결은 복잡하고 어려운 일들을 관리하기 쉬운 작은 조각들로 나눈 다음, 가장 첫 번째 조각에 덤벼드는 것이다.

개인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말이지만, 회사에서 한 해 성과를 정리하고, 내년 업무 계획을 세우다보니 더 공감되었던 부분이다. 이것 말고도, 책에서는 벤치마크를 하고 트렌드를 따라가라고도 하는데, 이런 내용도 읽다보니, 누군가가 우리 회사는 fast follower인 것 같다고 한 게 생각났다. 그래서 이런 개념을 더 찾아보니, 뭐, 우리 회사는 지금은 아직 fast follower는 맞는 것 같다. 가끔은 fast하지도 않은 것 같기도 하지만 말이다. 그런데, 우리 회사가 계속 이래야 하는지, 아니면 더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보니 답은 정해져 있었는데, 좀 더 크게 목표를 잡고 싶었다.

 

fast follower와 대비되는 단어가 first mover라고 한다. 또는 trend setter라고도 하고. 그런데 내 생각에는 trend setter가 first mover보다 더 한단계 나아간 개념인 것 같다. 처음으로 그 시장에 진출했다고 해서 모두가 trend setter가 될 수는 없으니까 말이다. 간단히 생각해 보았을 때, 커피 쪽에서는 first mover는 스타벅스라고 할 수 있다. 좋은 자리를 선점해서 먼저 움직이고, 더 나아가 trend setter의 역할까지도 한다고 볼 수도 있고. 그리고 이디야가 fast follower의 좋은 예이다. 스벅 근처에 매장을 내고 스벅을 따라하는 컨셉으로. 그런데 나는 여기서 새로운 trend setter로 블루보틀 같은 곳을 이야기하고 싶다. 스벅과 같은 대규모의 어떤 trend를 만들어내는 것은 아니지만, 블루보틀은 그 나름대로의 커피 trend를 개척하며 시장에서 그 브랜드 입지를 다지며 나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콘센트도 없고, 드립커피가 메인인 블루보틀은 분명히 스벅과는 차별화된 trend를 만들고, 그들만의 커피 서비스를 제공한다. 핸드폰에서도 삼성전자가 first mover라고 하지만 애플은 trend setter의 개념이 좀 더 강한 것 같다. 아이폰 14 프로부터 제공되는 다이내믹 아일랜드의 경우는 진짜, 경악할 만한 수준이었다. 갤럭시에서 전면 카메라를 얼마나 작게 만들수 있는지를 자랑하며 first mover로의 위엄을 내세우는 듯 싶었지만, 애플은 아이폰에서 그들만이 가진 전면카메라의 기능을 모두 사용하기 위해서 그렇게 할 수 없어서, 소프트웨어적인 눈속임이긴 하지만, 다이내믹 아일랜드를 통해 그들만의 trend를 다시 한 번 더 세웠다고도 볼 수 있다.

 

fast follower가 나쁘다거나 한 것은 아지만, 그래도 우리 회사가 나는 다른 회사를 따라가기만 하는 것 보다는 first mover를 넘어 어떤 한 분야에서는 trend setter로 자리매김 했으면 좋겠다는 '나만의' 생각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목표를 세울 때 어떻게 하면 fast하게 하느냐가 아니라 지금의 trend는 무엇이고, 우리 회사가 어떤 trend를 이끌어 갈 수 있을지 고민해본다. 그렇지 않으면, 진짜 졸라 빠르게, extremely very fast하게 가야 겨우 follower가 될 수 있을텐데, 이러면, ... 너무 힘들다. 워라밸의 균형도 잃을 듯.  끝.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