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야기/청년행전

1. 고별설교

inhovation 2016. 3. 11. 19:00

청년들이 신앙생활을 하며 겪게 되는 일들을 한 청년의 시각에서 성경체로 풀어 이야기하는 꼭지를 신설하고자 하니 읽으며 공감도 하고 도전도 되기를 원하노라. 한 해를 마무리 하며 새해를 맞이하는 때에 나이 들어 새로운 청년부로 올라가는 목자 청년의 고별설교라. 청년부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며 은혜와 다짐이 넘치기를 원하노라.

 

 

1 장

회고할 것을 부탁함

1 계산중앙교회 전 청년회장 내년엔 이(二)청년부로 가는 대(大)목자의 말이라

2 대목자가 나이가 많아 이청년으로 갈 때가 되매 청년부 한 형제가 아쉬워하며 가로되 형이여 이렇게 그냥 가지 말고 청년부 십년을 회고하며 후배들에게 교훈의 말씀을 들려주라 하매

3 대목자가 저에게 이르되 알겠도다 내가 그동안의 세월을 회고하여 남기겠노라 하니라

 

대목자의 거듭남

4 내가 모태신앙이라는 이름으로 태어났지만 예수님을 만나기 전까지는 습관적으로 교회를 다녔더라

5 우연한 기회로 한 청년이 시작한 성경공부를 통해 내가 변화되니 그제야 예수님을 만났음이라

6 그 때에 예수께서 내 마음에 말씀하시되

믿음을 따라하지 아니하는 것은 다 죄니라 롬14:23

 이에 내가 죄인임을 깨닫고 예수의 길을 따르기로 작정하니라

7 부흥회나 뜨거운 기도회는 아니었지만 팔 개월 동안의 성경공부 시간을 통해 예수님이 내 마음속에 들어오니 이를 비유로 설명하면

8 스펀지가 물을 흡수하듯 그렇게 예수님은 내 마음속에 찾아오셨음이라

9 그렇게 예수님과 교제하며 마음이 뜨거워질 무렵 갑자기 내가 청년회장이 되었더라

10 그 후로도 연속해서 청년회장으로 선출되니 삼 년 동안 청년부 회장으로 섬기고 이듬해로부터 이 년 동안은 목자로 올해에는 목자 대표인 대목자로 청년부를 섬겼노라

11 내가 나이 서른을 넘기게 되어 아쉽지만 일청년에서 이청년으로 옮길 때가 되었도다

 

2장

기도할 것을 요청함

1 수년 전 청년부를 떠올려 보면 그 수는 삼심에서 사십이라 그들의 마음은 강퍅하여 모두 닫혀 있었음이라

2 오랫동안 청년부에 몸담고 있던 지체들도 힘들어하며 떠나기 일쑤였고 담당 사역자도 수시로 바뀌니 청년부에 대한 비판의 소리가 주변에 많았으나

3 이런 청년부에도 하나님께서는 수년째 매 주일 저녁예배 후에 모여 기도하는 소수의 청년들을 예비해 두셨음이라

4 그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기도하길 하나님께서 우리 청년부를 사랑하시니 우리가 이를 확신하는도다 하니라

5 이 기도회는 청년부의 쉼터이자 허파였고 심장이었더라

6 형제 자매들아 이제 훌륭한 담당 목회자와 임원 목자들과 함께 일백여 명이 모이는 청년부로 성장한 지금이 있기까지는 올해로 십삼 년 째 꾸준히 이어져 온 기도모임이 있었음을 잊지 말라

7 내가 지금까지의 청년부를 돌아보며 회고하여 보니 하나님께서는 기도하는 사람들을 통해 청년부를 이끌어 오셨고 그들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이게 하셨도다

8 나는 이제 이곳을 떠나지만 이 기도회를 이끌어갈 사람은 바로 너희들이라 많은 사람을 기도의 자리로 초대하라

 

롱런하는 사람의 특징

9 또 내가 회고하여 보니 꾸준하게 선한 영향력을 주는 사람들이 기억남이라

10 잠시 반짝하는 열심으로 주변의 관심과 기대를 받는 사람들은 많았으나 그들은 의지만 너무 앞서 쉽게 낙망하고 떠났음이라

11 하지만 롱런하는 사람은 기본에 튼튼한 사람 곧 말씀 묵상과 기도에 충실한 자들이더라

12 이들은 청년부의 조건과 환경을 보기보다는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지 먼저 생각했고 자신이 청년부에서 어떤 모습으로 섬길지 자문했음이라

13 내가 지금까지 보고 안 바를 말하자면 하나님의 역사는 호흡이 큼이라

14 서두르지 말되 기본에 충실하라

15 그리고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대하라

 

청년부 부흥의 비결

16 내가 이제는 그동안 논란의 여지가 많았던 청년부 부흥에 대해 정리해 말하노라

17 그동안 나는 안 해 본 것이 없다 할 정도로 이것저것 많은 시도를 했으나 돌이켜보니

18 사랑 외에 그 모든 것은 부수적인 것들이라

19 통계에 얽매이지 말라 다시 일러 말하노니 숫자는 얼마든지 우리를 속일 수 있음이라

20 아무리 많은 사람이 모였다 할지라도 사랑이 없는 행사와 일정은 사람을 지치게 하고 서로의 마음에 생채기만 남길 뿐이라

21 그러나 사랑이 있으면 회복이 일어나니 마음에 여유도 생기되 열심도 생기니라

22 내가 너희들에게 청년부 부흥의 일체의 비결을 말하노니 주님의 이름으로 서로를 듬뿍 사랑하라(그 사랑은 예수 그리스도와의 깊은 교제에서 옴이니라)

 

지난 세월을 회고함

23 내가 이 모든 것을 회고하여 보니 청년부가 없는 내 이십대는 헛되고 헛되니라

24 찬양의 기쁨과 감사를 누렸던 남성 중창단과 청년 성가대와

25 겨울방학 중 사십 일 새벽을 깨우며 모였던 목적이 이끄는 삶 모임과

26 백 투 더 바이블(Back to the Bible)이라는 표어를 내세우며 일 년에 성경 일독을 목표로 매일 새벽과 저녁에 모였던 성경통독 모임과

27 부흥 로마서를 교재로 성경공부를 했던 더블유에스티(WST, Winter Spiritual Training)와

28 장학금 타서 건축헌금하자를 외치며 시험기간에 교육관에 모여 함께 공부했던 시간과

29 통기타와 사영리를 들고 겁 없이 나갔던 전도 모임과

30 농촌에 가서 어르신들과 함께 땀 흘린 지역 섬김 수련회와

31 일박이일 동안 신약전서를 다 읽은 신약통독 수련회를 기억하노라

32 수많은 모임과 행사들의 은혜를 나누기에는 이 외에도 많으니 만일 낱낱이 기록한다면 온 세상이라도 이 기록된 책을 두기에 부족할 줄 아노라

 

대목자의 마지막 훈계

33 사랑하는 계산중앙교회 청년과 그리고 이 글을 읽고 있는 전국의 큐티진 독자들에게 내가 마지막으로 이르노니

34 여러분의 때는 하나님을 만나는 것에 가장 열심을 두라 참된 자존감은 하나님을 만나면서 생기느니라 그러면 세상의 어떤 세력에도 흔들리지 않을 담력이 생기느니라

35 믿음 안에서 서로를 돌봐주고 주님의 이름으로 서로를 격려하라

36 세상의 학문과 일에도 죽을 힘으로 최선을 다하라 영성은 있되 전문성이 없으면 세상에서 제대로 쓰임 받지 못하니라

37 이를 지켜 행하면 우리 믿음의 선배들이 체험했던 것 그 이상의 큰 은혜와 역사를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부어주실 것을 확신하노라

38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너희에게 있을찌어다

39 이 편지를 기록하는 나도 주 안에서 여러분에게 문안하노라

40 이 편지에 대해 조금 더 말하자면 내년에는 서른 살이 넘어 일청년부를 떠나는 자의 고별설교라

41 내가 저와 만나 대화하여 보니 십 년간 청년부에 머무르며 하나님의 산 역사를 지켜본 대목자의 경험을 나 혼자만 알기에는 심히 아깝더라

42 이에 내가 결심하여 큐티진에 글을 보내 이를 전국의 청년부로 알게 하여 하나님의 선하고 올바르신 뜻을 세우는 데 보탬이 되게 하려 함이라

43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변함없이 사랑하는 모든 자에게 은혜가 있을찌어다

 

이인호

안녕하세요. 청년행전 꼭지를 맡은 이인호입니다. 2009년이면 계산중앙교회 청년부 5년차로, 청년부 홈페이지(www.GGyouth.or.kr)에 2005년부터 지금까지 약 70여 권의 책에 대해 기독교적 관점으로 서평을 쓰고 있습니다. 앞으로 <큐티진>을 통해 청년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여러분과 함께 재미있게 나누려고 합니다.

 

2008년 12월 @QT Zine(Young 2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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