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파리 신혼여행
2014. 3. 16. ~ 2014. 3. 24
인천-헬싱키(경유)-로마(4박5일)-파리(4박5일)-헬싱키(경유)-인천
어찌 보니 신혼여행 이야기도 블로그에 다 올렸다.
그리고 이번은 로마와 마찬가지로 마무리 하는 글.ㅋ
파리 여행도 무사히 잘 다녀왔지만
그래도 은근히 사건사고(?)가 있었다.ㅎ
도착해서 표 사는 것 부터...
몽쥬약국 과소비로 먹을거리를 제대로 누리지 못한 것,
또 몽쥬약국 때문에 스냅촬영도 지각한 것.
소녀 소매치기단을 만났지만 물리친 것 등...ㅋㅋㅋ
그래도 다행히 큰 사고 없이 잘 다녀온 것.ㅎ
로마와 같은 유럽에 있는 도시지만
파리는 로마와는 느낌이 달랐다.
비슷한 것 같지만 많이 다른 파리.
이전에 썼듯이,
로마가 검투사 느낌의 남성적인 이미지라면
파리는 뭔가 우아하고 섬세한 챙 넓은 모자를 쓴 여성 같은 이미지다.
길거리에서부터 딱 차이가 난다.
로마는 골목골목 옛날 집들이 즐비해 있으면
파리는, 옛날 집이여도 뭔가 다 정리되어 있는 듯 했고
좁은 길, 넓은 길만 있었지 골목은 보지 못했다.
로마, 파리의 역사를 더 많이 알고 그러면
직접 보고 겪은 것들에 대한 풍성한 해석?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러지 못하니 좀 지금 답답하기도 하다...ㅋㅋ...
이런게 지적 갈망인가...ㅎㅎ
여튼.
몽마르트 언덕에서 느낀 예술가들의 혼은 잊지 못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곳이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ㅎ
파리 시청.
우리나라 시청과는 다른 모습.
[비가 오자 갑자기 등장한 미니 택시. 호텔 앞에 한 관광객을 내려주고 어디론가 가고 있다.]
잊지 못할 에피소드는
갑자기 비가 와서 대피한 이야기다.
몽마르트 언덕에 올라갔다 내려와서
호텔에 들려 짐을 놓고 점심을 먹고
샹젤리제 거리로 가려고 길을 나섰는데
맑고 맑은 하늘에 갑자기 먹구름이 끼더니
비가 마구 쏟아졌다.
우산도 안가지고 나오고
돌아가기에도 꽤 많이 걸어와서 우선 옆 상점 입구로 피했다.
신기했던 점은
비가 꽤 많이 오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그냥 비를 맞고 다니는 것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비가 온다고 하면 대부분 우산을 꼭 챙기고
빗방울이 조금이라도 내리기 시작하면 우산을 펴고 비를 피하는데
이 사람들은 그러지 않았다.
물론 우산을 쓴 사람들도 보긴 했는데 많지 않았다.
우리는 어찌할까 고민하다가 그냥 더 기다려보기로 했다.
15분정도 지났을까...
먹구름이 걷히면서 저쪽에서 해가 든다.
그리고 나타난 무지개.
무지개.
이게 얼마만에 보는 무지갠가.
대홍수 후에 방주에서 무지개를 본 노아의 마음이 이렇게 기뻤겠지.
비가 그치고 우린 샹젤리제 거리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생각나는 것들...
내 인생 가운데서도 비가 오는 순간들이 있을 것이다.
목표를 향해 열심히 가고 있는데
발걸음을 지체하게 만드는 비.
무엇이 될지는 모르겠지만...ㅋ
그 때마다 좌절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잠시 비를 피해 멈추는 동안 여러가지 구경도 하고
이런저런 생각도 많이 하게 된 것처럼
인생 가운데서도 목적을 이루기 위해 쉴새없이 달려가기만 하기 보다는
잠시 멈추어야 할 때가 오면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주위를 둘러보는 것은 어떨까....
ㅎㅎ..
이런 생각을 하면서
짧은 경험, 연습을 했다고 생각했다.
진입금지 표지판.
파리에는 이런 낙서가 많았다.
근데,,,
공공기물 훼손죄 아닌가...?
파리 사람들의 머릿 속엔 예술가 정신이 들어있나보다.
로마, 파리
첫 유럽여행이자 신혼여행.
무사히 돌아온 것에 우선 감사하고
이것저것 많은 것들을 둘러보고 온 것이
아직도 꿈만 같고 생각할수록 기분이 좋아진다.
다음에 갈 수 있는 기회가 또 생기겠지...?ㅎㅎ
신혼여행 때 있었던 일들을 메모하다가
비행기 창문을 열어봤는데
수 많은 별들이 빛나고 있었다.
(카메라엔 생각만큼 잘 잡히진 않았지만...ㅋ)
Adi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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